8월 15일 상암 e스타디움에서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4강 1경기가 펼쳐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 '플러리' 조현수와 '사일런트 슬레이어' 오병민의 대결은, 4:1으로 조현수가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라잔 1지구의 카드들이 꽤 쓸만하다는 평가를 받은 마법사를 들고 나온 '사일런트 슬레이어' 오병민과 슬시호-서렌더에 이어 세 번째 2회 4강 진출자 '플러리' 조현수의 도적이 1세트에서 만났다.

오병민의 마법사가 필드에서 유리한 상황, 조현수가 승부수를 던졌다. 리로이 젠킨스에 냉혈을 바르고, 은폐까지 활용하며 2턴 만에 20대미지를 주겠다는 계획이었다. 도발 카드가 없었던 오병민은 카라잔 신규 카드 불의 땅 차원문으로 도발 카드를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1세트는 조현수의 과감한 판단이 통하며 도적을 졸업시켰다.

2세트, 오병민은 성기사를 꺼냈다. 4강에 돼서야 처음으로 나온 성기사. 카라잔 카드 추가로 할만해졌다는 느조스 힐기사였다. 조현수의 드루이드는 중반까지 주문을 꾸준히 사용하며 필드를 잡았다. 오병민은 손패에 있는 평등이나 신성화를 최대한 아끼며 체력을 유지했다. 조현수는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로 본체에 8대미지를 넣으며 세트를 종료할 계획을 세웠지만, 라그나로스의 불덩이는 애꿎은 신병에게 향했다. 한 숨을 돌린 오병민. 하지만, 여전히 조현수가 유리했다.

오병민은 티리온 폴드링과 실바나스 윈드러너로 끈질기게 버텼다. 조현수의 요그사론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호재였다. 하지만 조현수의 손에는 성기사의 7체력을 깎을 카드가 매우 많았다. 오병민의 티리온 폴드링의 도발이 제거되자, 조현수는 성기사의 본체를 손쉽게 제압, 2세트까지 취했다.

2점을 순식간에 내줘버린 오병민은 드루이드를 꺼냈다. 조현수는 용 카드 위주의 템포 전사. 필드를 잡기 위해 손패를 많이 소모한 오병민이 오닉시아를 꺼냈다. 조현수는 필드 위에 가득 깔린 새끼용을 제압할 수 있는 카드가 없었다. 조현수는 항복을 선언했다. 상대방의 용 템포 전사를 예측한 오병민의 재치가 빛난 경기였다.

4세트는 조현수의 주술사와 오병민의 성기사가 맞붙었다. 조현수는 시작부터 성기사의 본체에 대미지를 누적했다. 오병민은 필드에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올리며 단단한 하수인 라인을 구축했다. 그러나, 조현수는 둠해머에 대지의 무기를 바르고, 용암 폭발까지 성기사 본체에 쏟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한 세트만 더 내준다면 패배하는 오병민은 또 성기사를 선택했다. 한 번 승리했던 조현수의 용 템포 전사를 성기사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오병민은 5코스트에 동전 케른 블러드후프를 꺼내며 필드 싸움을 시작했다. 겸손 주문까지 사용하며 필드를 절대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케른 블러드후프로 꽤 재미를 본 오병민은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를 꺼내며 킬 각을 노렸다. 하지만 라그나로스의 화염구는 애석하게도 계속 조현수의 본체가 아닌, 하수인으로 향했다. 라그나로스 선택이 아니라 울다만이 더 확실했는데, 아쉬운 선택이었다. 애가 새까맣게 탄 조현수의 패에서 내면의 분노가 나왔고, 그롬 헬스크림과 함께 오병민의 성기사를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하마코 시즌6 4강 A조 결과

'플러리' 조현수 4 vs - 1 '사일런트 슬레이어' 오병민 - 4:1 조현수 결승 진출
1세트 '플러리' 조현수(도적) 승 vs 패 '사일런트 슬레이어' 오병민(마법사)
2세트 '플러리' 조현수(드루이드) 승 vs 패 '사일런트 슬레이어' 오병민(성기사)
3세트 '플러리' 조현수(전사) 패 vs 승 '사일런트 슬레이어' 오병민(드루이드)
4세트 '플러리' 조현수(주술사) 승 vs 패 '사일런트 슬레이어' 오병민(성기사)
5세트 '플러리' 조현수(전사) 승 vs 패 '사일런트 슬레이어' 오병민(성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