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 VS 비주류 영웅들 승부의 행방은?

30일 강남 선릉 인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제닉스배 오버워치 파워리그 프리시즌 4강 1경기 판데모니엄 VS 마이티 AOD의 경기가 펼쳐진다. 8강 경기에서 겐지 외길인생을 보여준 팀과 온갖 특이한 픽을 보여준 팀의 대결이다.

판데모니엄은 상대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평가받던 퀵스X를 3:1로 무너뜨리면서 4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아이디부터 겐지의 기운을 물씬 풍기는 '용검' 이건규의 겐지가 에이스로 활약한 것이 주효했다.

이건규는 모든 세트에서 대부분 겐지만을 플레이했고, 상대 겐지에 비해 월등한 활약을 하면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상대 겐지가 궁극기를 쓰기를 기다렸다가 곧바로 뒤따라 궁극기를 쓰면서 아군 진영 한복판에 파고든 겐지를 역으로 썰어버리면서 화력에 큰 구멍을 만드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이건규의 압도적인 컨트롤에 퀵스X는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마이티 AOD는 8강에서 왕의 길과 감시기지 지브롤터에서 공격 위도우메이커, 66번 국도 공격 바스티온이라는 특이한 영웅을 꺼내들었다. 바스티온은 결국 실패했지만 두 번에 걸친 위도우메이커는 적중했고, 결국 RG 타이탄을 잡는 데 성공했다.

쉽게 예측하기 힘든 영웅들을 여러 번 꺼낸 마이티 AOD는 그만큼 공격 진영일 때 기습을 펼치기 좋다. 위도우메이커가 크게 너프가 되었다지만 헤드샷만 잘 맞출 수 있다면 화력만큼은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도 있다. 승리 후 인터뷰에서도 '겐트위한'이나 바스티온 등을 계속 꺼낼 수 있다고 말한 만큼 4강에서 또다른 카드를 들고 나올지도 모른다.

양 팀의 대결에서는 판데모니엄에게 조금 더 힘이 실린다. 판데모니엄은 현재 '사기 영웅'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겐지를 극한까지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있고, 마이티 AOD가 전략적으로 쓸 수 있는 영웅들이 대부분 겐지에게 상성상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 겐지 너프 패치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마이티 AOD로서는 판데모니엄의 겐지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다.

겐지 외곬수의 판데모니엄과 비주류 영웅을 두루 다루는 마이티 AOD. 누구의 길이 옳았는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 제닉스배 오버워치 파워리그 프리시즌 4강

1경기 판데모니엄 VS 마이티 A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