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오세의 성직자 계열 8랭크 클래스 인퀴지터는 이단 심문관이란 뜻이며 여신들께 불경한 적들을 심판하는 게 주된 임무입니다. 특히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의 코스튬 디자인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지만, 통큰 치마에 매력적인 붉은 망토가 펄럭이는 게 포인트죠.

스킬은 4종류밖에 없지만, 모두 공격형 스킬이다보니 성직자 계열 중 빨간색 엠블럼값을 톡톡히 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실제 인퀴지터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자신과 다른 성직자 클래스를 심문하는 것인지, 여신을 경배하기 위해 월드맵 여신상을 탐방하고 있는지 행방이 묘연했기 때문입니다.

수소문 끝에 클래스 레벨 15를 달성한 2명의 인퀴지터를 극적으로 만났습니다. 몽크 주력인 인퀴지터 '우의' 유저와 팔라딘이 주력인 인퀴지터 '정나옹' 유저인데요. 능력치, 아이템 세팅 및 인퀴지터의 스킬도 다르게 투자한 특징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같은 인퀴지터라도 속은 다르다! '우의' & '정냐옹' 유저와 인터뷰

Q.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 분씩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우의]: 안녕하세요~ 클레릭-프리스트3-몽크3-인퀴지터 330 만레벨이자 그건내과자 길드의 우의라고 합니다. 몽크에 강한 애착을 가졌으며 몽크 캐릭터는 이게 두 번째입니다.

첫 캐릭터는 예전 바카리네 서버에서 260레벨까지 클레릭-프리스트2-팔라딘-몽크3로 키웠습니다. 당시 팔라딘 1은 룩도 챙기고 실용성도 챙기는 꿀 직업이라는 말에 낚여서 후회하고 있었어요.

여기 옆에 있는 정나옹분이 저보다 나중에 트오세를 시작했는데, 아우슈리네 서버로 하더라고요. 마침 클래스 트리도 망했다 생각해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키웠으며, 지금 프리스트3과 몽크3 캐릭터를 키우게 됐습니다.


[정냐옹]: 위저드3 - 링커 - 소서러3 - 세이지를 키우다가 포기하고, 323 레벨 인퀴지터를 새로 키우게 된 길드 마스터 정냐옹입니다. 길드는 아는 분이 길드 마스터 하라고 시켜서 소드맨 - 펠타스타 - 하플라이트 - 캐터프랙트3 - 템플러까지 열심히 솔플로 키웠습니다. 남들은 하고 싶은 거 하고 저를 템플러를 키우라고 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길드 창설 지분이 저한테 있어서 길드명은 '그건내과자야' 라고 지었고요. 과자를 향한 애정을 나타내는 길드입니다!


▲ 인퀴지터의 포스가 장난 아닙니다.




Q. 클래스 레벨 15도 달성했는데, 8랭크 인퀴지터는 어떤가요? 소감 한말씀 해주세요

[우의]: 8랭크 업데이트 전까지는 인퀴지터가 나올 거란 생각은 전혀 못 했어요. 기존에 공개되었던 클래스 중 라마가 나와서 업데이트가 되면 라마가 등장해 그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었었죠. 하지만 막상 업데이트되니 도사와 인퀴지터가 나왔고, 몽크의 공격 특성상 인퀴지터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직업 컨셉도 만족하고 있어요. 특히 브레이킹휠 임팩트가 상당한 점이 매력이네요. 레벨업을 하면서 정보도 많이 부족해서 퀘스트 다 클리어한 후에 알렘빅에서 주로 솔플을 했습니다. 5레벨 정도를 거기서 사냥하면서 맵에 저만 쭉 혼자 있어서 외로웠던 나날이었네요.

알렘빅 동굴이 맞으면서 사냥할만합니다. 혼자 사냥하기에 개체수도 적당하고, 브레이킹휠 한번 당 원콤이 가능하다는 점이 사냥맵으로도 충분했고요. 320 레벨 중반까지 가서 레벨 맞는 맵도 없었고요.


[정냐옹]: 인퀴지터는 정상적인 8랭크라고 생각합니다. 따로 밸런스 패치나 추가적인 수정이 없다면 만족할만한 클래스죠.

8랭크를 달성하고 핫한 사냥터까지 모든 맵을 혼자서 꿋꿋하게 키웠습니다. 인퀴지터의 갓 스매쉬를 배운 이후로는 힘든 구간이 사라졌고요.



▲ 인퀴지터가 마음에 드나 봅니다.




Q. 두분은 같은 인퀴지터지만 하위 클래스 트리가 다르네요. 하위 클래스 트리에 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의]: 클레릭 - 프리스트3- 몽크3 - 인퀴지터입니다. 저는 클래스 트리를 정할 때 몽크가 중심이 되도록 구성했으며, 몬스트런스나 리바이브, 매스 힐 스킬들은 혼자서 사냥하기 편했습니다.

프리스트의 리바이브, 매스힐, 리저렉션과 몬스트런스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클레릭2 - 프리스트2 - 몽크3 트리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클레릭- 프리스트2 - 팔라딘 - 몽크3으로 플레이하다가, 팀 배틀리그를 계기로 클레릭 - 프리스트3- 몽크3를 키우게 됐습니다. 스톤 스킨도 너프전이었고 리바이브도 팀 배틀리그에서도 엄청났죠.

몽크는 쌍쇄공 스킬을 베이스로 전투를 하고, 브레이킹 휠 소환 후 관음장 → 갓 스매쉬 3타 → 쌍쇄공 → 촌경 이런 식으로 콤보를 넣습니다. 갓 스매쉬 대미지가 3~7만 정도 나오는데, 팔라딘 3서클 인퀴지터분들은 12만도 뽑는다고 합니다. 대신 갓 스매쉬랑 스마이트를 소모하고 현자타임이 몽크보다 많을 것 같아요.


[정냐옹]: 클레릭3 -팔라딘3 - 카발리스트 - 인퀴지터입니다. 클래스 여러 개 섞는 것을 크게 안좋아합니다. 클레릭3 이후 팔라딘 복장이 예뻐서 팔라딘3, 그리고 인퀴지터 전에 하나가 비었는데 전차 한번 타보고 싶어서 카발리스트를….(/웃음)

다시 돌아보니 이 트리로 혼자서 열심히 키웠네요. 길드 단톡방에 필드몹 잡는데 1분 걸리는 영상도 올리기도 했어요. 아, 전직까지의 과정은 비참하니깐 긴 설명은 생략할게요.

컨빅션 - 갓스매쉬3 - 스마이트 - 컨빅 - 스마이트 이렇게 사용해도 몬스터가 안 죽으니깐 좀 쉬다가 다시 열심히 쳐줍니다. 인퀴되고 나서는 여기에 인퀴지터의 스킬들이 더해져서 좀 더 빨리 잡게 되죠. 사냥 시작 전에 마도심판을 미리 사용한 후 쿨타임이 돌아오면 다시 쓰는 거죠.






Q. 스킬은 어떻게 투자하셨어요?

※우의 유저의 스킬목록

클래릭 - 힐5 / 큐어4 / 세이프티 존5 / 디프로텍티드 존1
프리스트 - 아스퍼션15 / 몬스트런스3 / 블레싱1 / 리저렉션5 / 사크라멘트1 / 리바이브10 / 매스힐10
몽크 - 철포삼1 / 쌍쇄공15 / 철사장1 / 관음장1 / 양광수10 / 촌경10 / 탄지신통2 / 금종조5
인퀴지터 - 갓 스매쉬5 / 절망의 배4 / 브레이킹 휠5 / 마도 심판1


[우의]: 갓 스매쉬랑 브레이크휠은 마스터가 필수입니다. 남은건 마도심판이냐 절망의 배냐에서 갈리는데, 필드 기준으로 스킬 당 대미지 체감이 절망의 배가 더 좋더라고요.

마도심판은 너무 딜이 분산되는 반면, 절망의 배는 적이 스킬 시전할 시에 발동되기 때문에 딜이 어느 정도 집중이 가능해요. 그래서 마도 심판은 어그로 가져올 때 주로 쓰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 마도 심판은 1개만 가져왔다.




※정냐옹 유저의 스킬목록

클레릭 - 힐15 / 세이프티 존15 / 큐어1 / 디바인 마이트5 / 페이드9
팔라딘 - 스마이트15 / 컨빅션5 / 턴언데드15 / 남은포인트 미정
카발리스트 - 리벤지드 세븐폴드5 / 아인 소프5 / 메르카바5
인퀴지터 - 갓 스매쉬5 / 절망의 배5 / 마도 심판5


[정냐옹]: 브레이킹 휠이 없어서 놀라셨죠?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사실 바퀴살 돈이 없어서 브레이킹 휠 투자 안 했어요!


▲ 바퀴살 돈이 없어서 브레이킹 휠은 제외!




Q. 그렇다면 능력치는 어떻게 투자하셨나요?

[우의]: 힘 173, 체력 63, 지능 11, 정신8 민첩 310입니다. 초기화 포션을 아직 한 번도 안 먹어서 나머지 스텟이 조금 지저분한데, 체력은 순수 50 정도 넣은 겁니다. 힘과 민첩은 1:2 정도 비율로 맞췄고요. 이전 서버에서 힘에만 투자해봤는데 회피도 안 되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대미지 차이는 그럭저럭 차이가 안 나는데 무엇보다 쌍쇄공 칠때 노란 글씨가 크!! 몽크하면 역시 쌍쇄공의 타격감이죠.


[정냐옹]: 지능빼고 나머지 4개에 다 비슷하게 투자했으며, 장비 포함해서 힘206 체력 137, 지능31, 정신 152, 민첩 197입니다. 정신도 이벤트 반지라서 티메리스 사원까진 혼자서 사냥이 됩니다. 느려서 그렇지만요.


■ 330 몽크3 인퀴지터의 사냥영상





Q. 아이템을 살펴보면 같은 인퀴지터지만 하위트리가 다르다보니 무기도 다르네요.

[우의]: 요즘 인퀴지터가 뿅망치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언제 너프당할지 모르지만 감수하고 쓰는 것 같은데, 브레이킹 휠에 뿅망치 효과가 적용돼서요. 직접 써보진 못해서 자세히 모르겠지만, 대미지 차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몽크라서 몽크의 숙명 선쿠스 마울을 사용합니다! 목걸이는 막스 페타미온에 반지는 시셀입니다.


[정냐옹]: 지금 카타콤 클럽 착용하고 있는데요, 세이지가 끼고 있던 무기를 가져왔어요. 몽크처럼 팔라딘 스킬 레벨이 증가하는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와 같은 클래스 트리도 못봐서 클럽 외에 무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로 무기가 풀린다면 그중에 골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몽크 인퀴는 선쿠스, 팔라딘 인퀴는 무난한 카타콤!?




Q. 몬스터 카드는 어떻게 세팅하셨어요?

[우의]: 카드는 이제 준비하고 있는데, SP 포션 사용시 물리 공격력이 증가하는 글래스몰 카드 하나 먹어서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정냐옹]: 틈틈히 주운 글래스몰 카드 1성들만 착용했습니다.



Q. 만약 인퀴지터를 다시 키워야 한다면 어떤 클래스 트리가 좋다고 생각하세요?

[우의]: 클레릭2 - 프리스트2 - 몽크3 - 인퀴지터요! 몽크는 절대 못 버립니다. 제가 처음 트오세를 시작할 때 일격필살 없나 하고 보다가 양광수를 보고 몽크를 입문했으니깐요.


[정냐옹]: 아직까진 이 트리에 만족해서 다시 키울 생각은 없어요.



Q.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우의]: 여러분 몽크는 사랑입니다!

[정냐옹]: 소서러 3서클을 살...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우의", "정냐옹"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