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라그나로크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이슈는 뭘까?! 유저들을 웃고 울리는, 라그나로크의 핫이슈만을 콕콕 모아보는 시간! '독수리의 눈' 코너가 돌아왔습니다! 오늘 이야기해볼 주제는 합법적 자동 사냥, '기둥 사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합법적 자동 사냥! 몬스터를 빨아들이는 '기둥 사냥'은 무엇?

'자동 사냥'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에서, 이는 금기어에 가깝습니다. 흔히들 MMORPG는 시간 싸움이라고들 말씀하십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 유저가 아무래도 더 빨리 강해지는 게 사실이죠. 그렇기에 다른 유저들보다 한 발이라도 더 앞서나가기 위해 보다 많은 시간을 게임에 투자하곤 합니다.

이러한 경쟁이 가속되다 보니, 간혹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인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동 사냥 매크로'를 짜는 거죠. 이러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다른 유저들이 밤잠을 거르며 사냥할때, 아무런 노력과 대가없이 24시간 게임을 돌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같은 행위는 게임 약관을 위반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MMORPG에서 이러한 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유저들도 매크로만큼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실제, 라그나로크 역시 매크로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아지자, 유저들이 시위성 게시물을 작성하기도 했죠. MMORPG에서의 매크로 자동 사냥은 그만큼 민감한 사항입니다.

▲ 매크로는 정말 민감한 이슈다, (지난 3월에 있었던 매크로 문제 해결 시위 게시물)


하지만 라그나로크 온라인에는 '합법적 자동 사냥'이 가능하기에, 많은 이슈를 낳고 있습니다. 라그나로크에는 자동 사냥 기능이 없는데요. 흔히 말하는 '기둥 사냥'이 합법적 자동 사냥을 가능케합니다.

기둥 사냥의 원리는 단순합니다. 반사 대미지와 오토 스펠 기능이 있는 아이템을 조합한 상태로, 그저 사냥터에 세워두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선공 몬스터들이 자연스럽게 캐릭터로 모여들고, 세팅된 오토 스펠들이 발동하여 몬스터를 정리하는 거죠.

여기에 대미지 감소 세팅을 잘해두거나, 오토 스펠로 힐이 나가게끔 해두면 죽을 염려도 없습니다. 그냥 세워 두기만 해도 경험치를 계속해서 얻을 수 있는거죠. 불법 프로그램의 힘을 빌려야만 가능한 '자동 사냥'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 세팅만 잘해두면, 자동으로 몬스터를 척척 잡아낸다.



■ 합법적인 '기둥 사냥' 하지만 유저들의 시선은 차갑다.

'기둥 사냥'은 분명 자동 사냥입니다. 유저가 조작할 필요가 전혀 없죠. 하지만 기둥 사냥은 매크로와는 다릅니다. 비인가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이 아닌, 게임 내에 존재하는 시스템을 이용한 거니까요.

합법적인 기둥 사냥. 그러나 유저들이 기둥 사냥을 보는 시선은 마냥 차갑기만 합니다.

아무리 합법적이라고 한들, 기둥 사냥은 분명한 자동 사냥입니다. 불로소득을 취하는 거죠. 물론, 아이템 세팅에 공이 들어가긴하지만, 실질적으로 사냥하는 것은 플레이어가 아닙니다. 많은 유저들이 이를 두고 '약관 위반은 아니지만 편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둥 사냥으로 인해 '사냥터 독식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라고 말씀해주시고 계시기도 합니다. 실제, 기둥 사냥의 사냥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습니다. 필연적으로 많은 몬스터가 몰리게 되고, 이는 곧 사냥터 전체의 몬스터 리젠 속도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죠.

실제, 지금도 포트말리야 병원 맵에 가면 기둥 사냥을 하고 있는 유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기둥 사냥으로 인해 몬스터 리젠이 느려지자, '기둥 사냥으로 인해 사냥 효율이 낮아져, 병원은 더이상 좋은 던전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내리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 병원에서 기둥 사냥하는 유저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기둥 사냥으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자, 이러한 기둥 사냥을 방해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는 유저들도 있었습니다. 유저들은 이를 '기둥 뽑기'라고 말하는데요. 몬스터를 잔뜩 몰아 기둥 사냥 중인 캐릭터에 붙인다던가, '폴리모프'를 이용해 강력한 몬스터를 소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둥 뽑기가 이뤄졌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둥 뽑기'에 대해, 그라비티는 '고의적인 게임 진행 방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는 실제 약관에 명시되어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유저들 역시,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둥을 뽑는 것이 '약관을 위배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기둥 뽑기를 한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니, 칭찬받아야 마땅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그만큼 기둥 사냥에 대한 인식이 나쁘다는 방증이기도 하죠.

이처럼, 기둥 사냥에 대한 유저들의 인식은 최악에 가깝습니다. 계속해서 화제가 되었던 호문클로스 방목 사냥 정도로 말이죠.

▲ 합법적 자동 사냥이라는 점에서 많이 닮은 둘. 물론 둘 다 인식도 최악이다.


■ '틀렸다'라고는 말할 수 없는 문제, 그러나 '틀리지 않았다'라고도 말하기 힘든 문제

기둥 사냥을 옹호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어디가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기둥 사냥은 게임 운영 정책과 약관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행위입니다. 게다가,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자본이 부족하다면 기둥 사냥이 가능한 장비를 세팅하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죠. '자동 사냥'이라는 세간의 인식이 나빠 문제가될 뿐, 이러한 사냥 패턴 역시 다양한 사냥 방법 중 하나라고 봐야한다는 의견 역시 존재합니다.

그러나 기둥 사냥이 문제라고 말하는 쪽 의견 역시 일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규정상 문제가 없다곤 하나, 실제 사냥터를 독점하는 효과를 낳고, 이는 다른 유저의 사냥을 방해하는 것 까지 이어지니까요. 게다가 '자동 사냥' 자체가 공정한 플레이가 아니라고 말하는 목소리 역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만큼 마냥 틀린 이야기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지금도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 '기둥 사냥'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늘도 포트말리야 병원은 기둥 이슈로 시끌시끌!


이번에 준비한 라그나로크를 뜨겁게 달군 이슈, '기둥 사냥'에 대한 '독수리의 눈'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슈를 모아보는 '독수리의 눈'은 언제나 라그 유저 여러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룬-미드가츠를 뜨겁게 달군 이슈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 Noori에게 인벤 쪽지나 메일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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