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름날 로한 유저들을 더욱 화끈하게 흥분시키는 대회가 6월 21일 토요일 낮 4시 10분에 진행되었다. 용산에 있는 인텔 e-stadium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타운공방전 최강전 결승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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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로한에서 오프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하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게다가 길드단위의 오프라인 대회 역시 그리 자주 개최되는 경기가 아니다보니 스타 대회와 같은 일반 e-Sports와는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물론 앞 쪽 무대에는 5좌석 씩 양쪽에 배치되어 있었지만 보통은 관객석과 같은 일반 컴퓨터 좌석 또한 양 쪽으로 두 길드가 나눠 앉아 진행하니 그야말로 '모두 함께 경기를 한다'라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촬영나간 기자 역시 이전까지 온라인에서만 하는 것과는 다른 박력을 느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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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준비 및 리허설 진행 등으로 인해 원래 예정했던 시간보다 각각 10분씩 시간이 늦춰졌다. 입장도 원래는 3시부터였으나 10분 늦춰진 3시 10분부터 참가자들이 입장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더운 낮에 미리 시간 전부터 모여 입장을 기다렸던 참가자들은 입장이 늦춰진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입장이 시작된 후 1시간 동안 두 길드는 서로 지정된 라인에 있는 자리에 앉아, 각각 자리 배치를 다시 하기도 하고, 키보드나 마우스 세팅을 손에 익숙하도록 바꾸기도 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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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시 10분, 방송이 시작되면서 타운공방 최강전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대회 이름은 달라졌지만 지난 1회 R.O.T대회와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 방송 사회를 맡은 두 캐스터는 같은 사람이었다. 대신 이번에는 지난번 대회 때 입은 로한 코스튬이 아니라 흰 색의 일반 정장을 입고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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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시작되자 지난 대회 때 많은 유저들이 아프리카 방송을 본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방송 역시 사람들이 꽤 많이 방문했다. 주로 결승전에 진출한 두 서버의 유저들이 들어와 채팅창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거나 의견을 나누었다. 그 외에 다른 서버 유저들도 방문해 대회를 관전하며 즉석 이벤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관전 유저 대부분이 게임을 오래 하다 보니 게임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 사회자의 대화 중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프라인 관람객도 많이 있었다.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컴퓨터는 약 80대, 그리고 양 팀의 참가 인원은 각각 30명씩 총 60명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운영진 및 관계자에 관람차 온 참가자의 가족들과, 출전은 못하지만 응원 겸 해서 나온 길드원들 까지 포함하면 실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100명을 훨씬 넘었다.
그러다보니 관람을 위해 게임사측에서 준비했던 공간이 너무 협소하고, 닫힌 공간이라 답답하며 의자가 부족해 불편하다는 제안에 따라 실제 경기시간 중에는 게임에 방해를 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장 뒷줄 빈 좌석에 앉거나 서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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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의 설명이 끝나고 타운공방최강전이 시작됐다. 로하 서버 시작 길드는 주로 아인호른 바인드에 먼저 모인 뒤 월드컵 경기장, 석회암 바인드 등에서 버프나 준비를 한 후 입장했다. 그리고 타스카 서버 게쉬타포 길드는 베나 바인드에 모여 준비후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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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공방전이 시작되고 닫힌 곳이 열리자마자 먼저 중앙으로 달려간 것은 게쉬타포 길드였다. 곧 이어 시작길드가 뒤따라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중앙 전투가 벌어졌다. 그러나 게쉬타포 측은 시작 길드 유입을 저지하며 빠르게 중앙을 먼저 점령하고 곧 이어 주변 홀드베이스를 모두 점령하기 시작했다.
시작 길드 역시 게쉬타포 길드가 떠난 후 다시 중앙을 공략해 점령하였으나, 이미 그 땐 게쉬타포 길드가 주변 홀드베이스를 모두 점령한 상태였다. 중앙 홀드베이스를 차지하며 시작길드가 처음 순위 창에 두자리 수의 포인트로 등장했을 때, 게쉬타포 길드는 이미 모든 홀드베이스를 점령해 200점대의 점수를 올리면서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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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작 길드는 가장 높은 포인트를 주는 중앙 홀드베이스 포인트에 집중하고 중앙을 점령하면 주변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게쉬타포 길드는 미리 상대방이 중앙 위주로 공략할 것을 예측한 듯 주변을 모두 점령하여 포인트를 확보하고, 상대방이 중앙을 점령하면 바로 달려와 다시 점령하면서 끝나면 즉시 이동하여 시작길드가 점령한 주변 홀드베이스를 빠르게 재점령하는 식으로 포인트를 계속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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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양 길드 모두 양보 없이 팽팽하게 진행하다 보니 점수 차이는 처음 벌어진 2배 가량의 차이에서 바로 좁혀지지 않았다. 시작길드도 끊임없이 공략하며 어떻게든 쫓아갈 계기를 마련하려 했지만 게쉬타포 길드 역시 만만치 않았다. 여기에 자폭단의 공격에도 데칸과 엘프들이 빠르게 제자리 부활을 시키는 등 길드원의 전선 이탈을 막아 게쉬타포 길드가 최종적으로 1300점 가량의 큰 점수차를 벌리며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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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주최측인 YNK의 제안으로 시작 길드와 게쉬타포 길드에서 각각 5명씩 나와 5:5 전투를 벌이는 깜짝 번외경기가 진행되었다. 장소는 성기사의 명예전당, 승리 조건은 3판 2선승제로 수어싸이드는 금지하고, 부활은 가능하게 했다.
이 경기에 로하는 레인저 1명, 위자드 1명, 데칸 1명, 디펜더 1명, 어벤저 1명이 나온 반면, 게쉬타포 측은 데칸나이트 2명, 어벤저 2명, 디펜더 1명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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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판에서는 시작 길드 위자드의 광역공격과 레인저의 원거리 공격, 바로바로 제자리 부활 및 일점사 등 다양한 조건들이 모여 1승을 가져갔다.
그리고 벌어진 두번째 판은 5분 제한으로 많이 남는 쪽이 승리하게 되는 룰을 추가하였다. 그러나 양 쪽 모두 제자리 부활을 계속 하여 지루한 감이 있었으며 경기 중간 이후 끝날때까지, 캐릭터가 양 측 모두 하나씩 부활이 안되거나,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결국 이 전투는 무효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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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펼쳐진 재경기에서는 부활 없이 남아있는 캐릭터를 체크하는 추가 룰을 두고 시작했다. 게쉬타포 측에서 먼저 단 2명이 각각 레인저와 위자드에게 모래를 던져 스턴을 걸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위자드가 바로 공략되지 않자 상대를 바꿔 공략하는 동안 레인저의 스턴이 풀려버렸다. 게쉬타포측의 데칸나이트가 다시 레인저를 스턴시키고 혼자 공략하였으나 여의치 않게 되고 단 1명이 먼저 사망하면서 균형이 깨져 버려 결국 번외경기에서는 시작 길드가 승리하여 에이션트 조합 보존석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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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이 끝나고 두 길드의 길드마스터를 직접 만나 이번 타운공방 최강전에 대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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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 대회 참가한 유저들과는 전부터 자주 만났나? |
![]() | ◆ 타스카, 로하 : 각 지역마다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전부터 서로 아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많이, 여러 지역에 있는 길드원들이 모인 것은 처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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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EST - 김원 기자
(est@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