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샷 낚시에 속아 빈털터리가 된 통장은 인제 그만? 밸브가 '스팀'의 게임 설명 이미지를 실제 게임 화면으로 변경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개발자들에게 전달했다.

밸브는 지난 9월, 유저들의 게임 탐색 편의를 높이기 위한 스팀 페이지 디자인과 게임 추천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들은 '디스커버리 업데이트 2.0'라 불리는 이 변화를 통해 유저들이 "메인 페이지만 이용해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게임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11월 1일, 밸브는 '디스커버리 업데이트 2.0'의 효과적인 적용을 위해 스팀 게임 판매자들에게 게임 스크린샷 게시 가이드라인 변화 안을 공지했다.

▲ 2014년 진행된 '디스커버리 업데이트 1.0'이 적용된 기존의 스팀 페이지.


판매자들은 이번 정책 변화를 통해 게임 설명 사진에 콘셉트 아트, 프리 렌더링된 영상 이미지 대신 실제 게임 스크린샷을 추가해야 한다.

밸브는 자신들이 직접 제작하고 서비스하는 MOBA 게임 '도타2'의 이미지를 예로 들었다. 기존 도타2의 스크린샷 섹션은 신규 영웅의 콘셉 아트들로 채워져 있었으나 이번 발표와 함께 스크린샷 구획을 모두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변경했다.

게임 이미지가 실제 게임 화면으로 변하게 되면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고도 게임에 대한 선호 의사를 표시할 수 있게 된다. 밸브는 이렇게 모인 정보가 유저들에게 맞춤 게임을 추천하는 데에 도움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 콘셉트 아트가 이미지 대부분을 차지한 기존의 '도타2' 게임 페이지.


▲ 새로운 정책 발표와 함께 영상을 제외한 모든 이미지가 스크린샷으로 교체되었다.


두 번째로 개발자들은 게임 소개란에 자극적인 스크린샷의 게재에 주의하고 이를 올릴 때에는 '성인용 콘텐츠'로 설정을 바꾸어야 한다.

선정적이거나 잔인한 내용 등 성인용 콘텐츠를 포함한 게임의 경우 의도하지 않게 유저들을 자극할 수 있으며 밸브는 이런 반응이 유저들이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탐색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고 여겼다. 이에 개발자들이 직접 콘텐츠의 내용을 설정할 수 있는 메뉴를 스팀 워크에 추가할 예정이다.

▲ 해외 커뮤니티 유저 Sanjuaro가 공개한 연령 설정 메뉴.


스팀의 스크린샷 정책 변화로 원치 않는 게임 추천은 적어지고 후방주의 이미지 없이 회사에서도 떳떳하게 스팀 탐색 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될까? 이미지 변화 외에도 좌측 탐색 바나 홈페이지 구성 개선, 추가된 게임 큐레이터 옵션 등이 추가되는 '디스커버리 업데이트 2.0'은 수주 내에 실제 스팀 페이지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