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무대인 2016 롤드컵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시작부터 엄청난 반전과 이변으로 재미를 선사했고, 본선에 들어 한국 팀이 모두 진출하며 엄청난 경기력으로 성원에 보답했는데요. 결승전은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SKT T1이 삼성에 승리하며 롤드컵 3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SKT T1은 '롤드컵 3회 우승', '롤드컵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롤드컵 우승으로 팀이 갖는 것은 상금과 명예입니다. 더불어, 이들의 우승을 축하하고자 라이엇 게임즈에서 팀 색깔에 맞는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을 제공해주는데요. 이번 3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SKT T1의 스킨의 주인공은 어떤 챔피언이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 2016 롤드컵의 주인공은 SKT T1


SKT T1은 이번 2016 롤드컵 우승을 포함해, 총 3회의 우승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미 2013, 2015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이 출시되어 있는데요. 해당 시즌 롤드컵에서 멋진 활약을 펼친 챔피언이 스킨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 SKT T1의 3번째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이전에 출시된 스킨의 챔피언과 겹치는 챔피언이 이번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의 주인공이 될 확률은 낮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 SKT T1 선수들이 사용한 챔피언을 살펴보면 그 폭을 줄일 수 있는데요. 탑 라인부터 봇 라인까지, 이전에 나온 스킨과 이번에 플레이한 챔피언을 토대로 다음에 출시될 스킨을 유추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 언제나 든든한 SKT T1의 탑 라이너 '듀크' 이호성!

먼저, 탑 라이너로 활약을 펼친 듀크 선수는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사용한 챔피언 모두, 이전에 출시된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의 챔피언과 중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2016 롤드컵에서 듀크 선수가 사용한 모든 챔피언이 이번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에서 보여준 임팩트나 성적을 고려해 확률이 높은 챔피언과 낮은 챔피언을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확률이 적은 챔피언은 픽한 횟수가 적거나, 성적이 좋지 않은 챔피언입니다. 이번 2016 롤드컵 무대에서는 '강력한 라인전'이 핵심이며 트렌드였는데요. 이에 걸맞게 듀크 선수 역시 캐리가 가능한 다양한 챔피언을 플레이했습니다.

이렐리아와 케넨을 한 번씩 사용해 1승을 기록했는데, 듀크 선수를 대표하는 챔피언으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뽀삐와 나르를 사용해 각각 1승 1패, 3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나르의 경우 호성적을 기록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궁극기 대박'이나 라인전부터 찍어누르고 솔로킬을 내버리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기에 후보 맨 끝자리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 멋진 활약을 펼쳤지만, 가능성이 희박한 듀크의 이렐리아
(영상 출처 : OGN)


이번 탑 라인에서는 '강력한 라인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제이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듀크 선수 역시 제이스를 활용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3승 0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롤드컵 메타와 임팩트 있는 모습, 그리고 좋은 성적까지! 제이스는 이번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해 보입니다.

다음으로, 듀크 선수가 유독 잘 다루던 '트런들'이 롤드컵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는데요. '안티 탱커'라는 타이틀에 맞게, 뽀삐 같은 탱커를 상대로 스플릿 주도권을 가져오거나 궁극기를 활용한 끈질긴 한타 유지력이 돋보였습니다. 트런들은 이번 롤드컵 듀크 선수의 픽률 1위 챔피언으로 5승 1패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듀크 선수를 대표하는 챔피언으로 가장 적합한 챔피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듀크'하면 역시 트런들! 하지만 제이스 역시 훌륭했다



■ 돌아온 협곡! '벵 더 정글 갓 기'와 성장중인 블랭크

SKT T1 최고의 정글러인 '벵기' 배성웅 선수는 이미 2개의 우승 기념 스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즌3의 '리 신'과 시즌5의 '엘리스' 스킨인데요. 이 두 정글 챔피언은 이번 롤드컵에서도 활약을 펼쳤습니다. 리 신은 3승 1패의 호성적을, 엘리스는 1승 1패의 평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리 신의 경우 '역시'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미 스킨이 출시되어 중복되기에 새로운 스킨으로 출시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롤드컵 대세 정글로 떠오른 올라프는 3승 0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롤드컵 전체 밴픽률 3위를 기록한 올라프는 정글에서 우승 기념 스킨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반면, 단 한 번의 등장으로 모든 팬을 경악하게 한 챔피언이 있는데요. 바로 '니달리'입니다.

그간 벵기의 부진한 모습은 '캐리형 정글을 잘 다루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지적받아 왔는데요. 경기중 밴픽 단계에서의 실수로, 어쩔 수 없이 사용한 벵기의 니달리가 게임을 터트려버렸습니다. 정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벵기는 다시 '더 정글', '정글 그 자체', '협곡'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벵기가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준 경기중 가장 임팩트 있는 경기라면, 니달리로 게임을 터트린 락스 타이거즈와의 4세트가 생각납니다. 이번 롤드컵에서 100%의 밴픽률을 달성한 니달리와 벵기, 이번 롤드컵 우승 스킨의 주인공으로 적합한 챔피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벵 더 니달리 갓 기'
(영상 출처 : OGN)


SKT T1의 식스맨 체제는 서브 정글러로 '블랭크' 강선구 선수를 기용하고 있는데요. 블랭크 선수는 조별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역시 눈에 띄는 챔피언은 바로 '자크'입니다. 비록 1승 1패의 평균 성적을 기록했지만, 블랭크 선수 하면 생각나는 독특한 정글 챔피언입니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블랭크 선수를 대표하는 챔피언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정글 챔피언으로 보입니다.


▲ 옷이 없는 자크의 스킨이 나온다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입증한 '페이커' 이상혁!

LoL하면 페이커, 페이커하면 LoL. 이미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있어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페이커 역시 이번 롤드컵 무대에서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했습니다. 그중 '라이즈'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는데요. 이미 페이커의 상직적인 챔피언 라이즈는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지만, 아쉽게도 이번 우승 기념 스킨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직전 시즌 우승 기념 스킨으로 출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 라이즈는 페이커가 플레이한 20경기 중, 19번 밴 목록에 올라왔다
(자료 출처 : OGN)


다음으로 눈에 띄는 플레이를 보여준 챔피언은 오리아나입니다. 오리아나는 롤드컵 무대에만 들어서면, 단골처럼 등장하는 미드 챔피언인데요. 페이커의 오리아나는 라인전부터 강력한 견제와 압박은 물론, 엄청난 성장력과 궁극기사용까지. 오리아나를 플레이하는 매 경기 그의 존재감이 돋보였는데요. 오리아나는 시즌2 TPA의 스킨으로 출시된 바 있기에 새로운 우승 기념 스킨의 주인공으로는 확률이 희박해 보입니다.


▲ 페이커가 플레이하면 더욱 강력한 오리아나
(영상 출처 : OGN)


질리언이나, 리산드라, 바루스와 말자하같은 다양한 챔피언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다른 챔피언에 비해, 임팩트와 사용 빈도가 부실합니다. 신드라는 플레이 횟수 자체는 적지만, 페이커가 보유한 강력한 라인전 능력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챔피언 같았습니다. 신드라는 이번 롤드컵에서 97.4%의 높은 밴픽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런 신드라는 롤드컵의 메타와 성적으로 미루어보아 이번 우승 기념 스킨의 주인공이 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결승전 마지막 무대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준 챔피언인 빅토르가 있습니다. 경기력 자체의 임팩트도 대단했지만, 끝까지 사용하던 오리아나를 대신해 빅토르를 선택했습니다. 삼성 '크라운' 이민호 선수가 빅토르로 결승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요. 마지막 세트에서 빅토르를 뺏어오며, 자신의 빅토르 역시 '진짜'임을 증명했습니다. 자주 사용된 모습이나 좋은 성적 그리고 임팩트까지, 이번 롤드컵에서 페이커가 사용한 챔피언 중 스킨의 주인공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챔피언으로 보입니다.


▲ 빅토르마저 미쳐 날뛰는 페이커
(영상 출처 : OGN)



■ 불리하더라도 딜량을 놓치지 않는다, '뱅' 배준식!

원딜 챔피언 픽에는 큰 변화가 있지 않았습니다. 먼저, 강력한 라인전이 요구되는 만큼 케이틀린이 단숨에 상위권으로 진입했는데, 뱅은 케이틀린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시비르 역시, 조별 예선 초반에 등장한 이후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두 챔피언 모두 1승 1패의 평균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임팩트나 사용 빈도가 적어, 이번 스킨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다음으로, 뱅은 이번 롤드컵에서 이즈리얼을 5번이나 플레이했는데요. 자주 사용했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3승 2패의 평균보다 조금 높은 승률을 기록한 뱅의 이즈리얼. 또한, 이즈리얼은 시즌2의 TPA 스킨이 있기 때문에, 이번 스킨 주인공의 후보로는 적합하지 않아 보입니다.


▲ 뱅의 이즈리얼, '뱅즈리얼' 역시 명품!
(영상 출처 : OGN)


이번 롤드컵에서는 스프링 시즌 원딜 3대장으로 자리잡았던 '진'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뱅은 적극적으로 진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진은 가장 많은 픽과 승률을 달성했습니다. 6승 1패의 엄청난 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시즌, 진이 보여준 활약과 뱅의 엄청난 성적. 진은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에 가장 적합해 보입니다. 본선 무대부터 등장한 애쉬 역시, 스킨의 주인공이 될 확률이 커 보이지만 압도적인 진의 성적과 임팩트를 고려해볼 때, '진'이 이번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의 주인공이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때로는 과감한 플레이이가 돋보였던 뱅의 진
(영상 출처 : OGN)



■ 서포터 KDA 1위 달성한 세체폿 '울프' 이재완!

이번 롤드컵에서 모든 라인은 '강력한 라인전을 통한 주도권 싸움'이 핵심이었습니다. 봇 라인의 경우 이러한 핵심을 몇 번이고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듀오로 구성된 점, 주요 오브잭트인 '드래곤'과 연결될 수도 있어, 게임에서는 언제나 불붙는 싸움이 일어나곤 하는 장소입니다.

이런 메타에 맞춰 강력한 라인전을 펼칠 수 있는 카르마나 자이라 같은 강력한 라인전이 가능한 챔피언이 등장했습니다. 먼저, '강력한 라인전 능력'에선 필적할 수 없는 자이라가 단숨에 대세 픽으로 떠올랐는데요.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들어오는 상대를 받아치는 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즌3 SKT T1의 우승 스킨에 자이라가 출시되었기에, 이번 스킨 주인공의 자리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입니다.

다음으로 울프는 '카르마'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카르마는 강력한 라인전과 실드와 이동 속도 증가를 활용한 뛰어난 유틸성이 장점입니다. 딜적인 측면에 집중된 자이라보다 조금 더 밸런스가 잡힌 다재다능한 서포터인데요. 이번 롤드컵에서 울프가 가장 많이 플레이했고 성적 또한, 5승 2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카르마는 높은 밴픽률을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롤드컵에서 울프를 대표할 챔피언으로 가장 적합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 메타, 플레이 수, 성적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카르마


기존에 출시된 챔피언을 제외하거나 선수의 사용 빈도, 성적 등으로 새롭게 출시될 SKT T1의 우승 기념 스킨을 추측해봤습니다. 탑에서는 트런들과 제이스, 정글은 니달리와 올라프 그리고 자크, 미드에서는 빅토르, 원딜에서는 진, 서포터에서는 카르마가 유력한 후보로 예상됩니다.

세계 최고 대회의 우승 기념 스킨이니만큼, 팬들의 관심 또한 뜨거운데요. 이전에 출시된 시즌5 SKT T1의 스킨은 만족스럽지 못한 퀄리티와 식스맨으로 있던 이지훈 선수의 스킨이 포함되어있지 않아 논란을 샀었습니다. 출시를 중단하고, 다시 작업하기까지 했었는데요. 이번 2016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은 멋진 퀄리티로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SKT T1에서 롤드컵 무대를 3번이나 우승한 페이커와 벵기는 요릭보다 스킨이 많아지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챔피언보다 스킨이 많은 선수 역시 세계 최초입니다. 페이커와 벵기 선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에 정말 많은 기록을 달성했네요.


▲ '장의사 요릭'과 '팬타킬 요릭' 두가지 스킨뿐인 요릭


한편, 기존에 출시된 SKT T1의 스킨은 모두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 '이번에는 선글라스를 쓰지 않은 스킨이 출시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다수인데요. 선글라스 스킨에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홀수 시즌'입니다. 시즌1의 프나틱 스킨, 시즌3과 시즌5의 SKT T1 스킨은 모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 1,3,5 시즌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의 모든 챔피언은 선글라스를 끼고있다


반면, 시즌2의 TPA와 시즌4의 삼성 화이트 우승 기념 스킨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 롤드컵은 시즌6으로 '짝수 시즌'이기에 선글라스를 쓰지 않은 새로운 SKT T1의 우승 기념 스킨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