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11월 5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6에서 "What's New"라는 제목으로 오버워치 신규 영웅 '솜브라'의 배경 설정과 초기 콘셉트, 그리고 새로운 모드인 '오버워치 아케이드'를 소개했다.

솜브라는 많은 유저들이 추측했던 것처럼 해킹과 은신을 이용한 잠입형 캐릭터이며, 옴닉 사태로 인해 고아로 자란 해킹 천재라는 설정이다. 궁극기인 EMP가 범위 내 모든 적의 보호막을 해제하는 효과가 있어 거점 점령전 등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오버워치 아케이드'를 통해 1:1 또는 3:3 형태의 새로운 대결을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아케이드에 포함되는 여러 형태의 대전 모드는 단순히 참가자 숫자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영웅 중복픽 제한 해제, 무작위 영웅 부여 등으로 다양한 변수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 소문만 무성하던 솜브라, 드디어 공개됐다

▲ 신규 콘텐츠인 오버워치 아케이드




■ 솜브라는 누구인가? 배경 이야기

먼저 오버워치 선임 작가 Michael Chu가 솜브라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그녀의 배경 설정에 대한 설명을 했다.

솜브라는 옴닉 사태의 여파로 고아가 된 수천 명의 아이들 중 하나로, 기반 시설이 대부분 파괴된 모국 환경에서 해킹과 컴퓨터에 대한 타고난 재능을 활용해 살아남았다. 지하세계에서 해커로 활동하던 그녀는 결국 멕시코의 갱단 로스 무에르토스에 몸을 담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날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자신의 해킹 활동이 발각되기에 이르렀고, 솜브라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흔적을 삭제하고 몸을 숨겼다. 이후 그녀는 암살집단 탈론에 합류해, 세상을 조종하는 거대한 존재를 찾아내기 위한 활동을 시작한다.






■ 솜브라의 초기 콘셉트부터 완성까지

다음은 어시스턴트 아트 디렉터인 Arnold Tsang이 솜브라의 초기 콘셉트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녀는 초기에 지금과 많은 다른 모습이었다. 푸른 머리에 좀 더 아기자기한 소품을 갖춘 '소녀'같은 느낌이었으나, 은신 기술, 해킹 등의 세부 설정이 확정되면서 조금씩 더 호전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갔다. 아나처럼 후드를 뒤집어 쓴 콘셉트도 존재했지만, 이후에 몇 차례 수정을 더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


▲ 솜브라의 초기 콘셉아트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해킹'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점이었다. 솜브라의 해킹은 적의 무기나 설치형 기계들을 제어한다는 설정이므로 광선같은 것이 쏘아져 나가는 형태를 취하게 됐고, 이에 따라 솜브라가 입는 슈트나 무기 등에도 '해킹'의 시각적 효과가 잘 드러나도록 변경했다.

또한 캐릭터가 움직이는 모습도 그 영웅의 성격을 보여주는 하나의 방법이므로, EMP를 사용하거나 총을 쏘는 등 모든 움직임에서 고유성을 갖도록 조정했다.


▲ 해킹, 위장 등의 정체성이 좀 더 부여된 콘셉트

▲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모든 동작에서 속도감은 물론 캐릭터의 성격이 드러나도록 디자인한다

▲ 로스 무에르토스 콘셉트의 스킨 원화

▲ 솜브라의 전설 스킨 원화


이어서 총괄 디자이너인 Geoff Goodman이 솜브라가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설명을 했다. 솜브라가 사용하는 무기는 '머신 피스톨'로, 빠른 연사력과 기동성이 특징이다.

하지만 솜브라의 진짜 정체성은 '해킹'에 있다. 해킹은 상대 영웅에게 사용해 모든 기술 사용을 일시적으로 막거나, 지정한 생명력 회복팩을 사용하지 못하게 제어하는 기능이 있다.

만약 전투 도중 상대방이 회복팩을 사용하려고 하면, 원격으로 회복팩을 해킹해서 체력 회복을 막아버릴 수 있는 것이다. 토르비욘의 포탑같은 설치형 오브젝트에도 유효하므로 상대 거점의 수비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데에 유용하다.


▲ 위장과 해킹 기술로 적을 교란하는 콘셉트의 솜브라


솜브라의 두 번째 기술은 '열광학 위장술'이다. 일시적으로 그녀가 투명화 상태가 되며 이동속도가 크게 증가하는데, 이를 이용해 적진에 침투해 해킹, EMP 등으로 교란을 할 수 있다. 궁극기인 EMP는 범위 내 모든 적의 보호막을 무효화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는 라인하르트의 방벽도 포함된다. 이 때문에 솜브라는 위장술로 적진 깊숙히 진입한 뒤, EMP로 급습해 아군의 공격을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 보호막과 방벽을 모두 해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점 전투의 히든카드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진입한 뒤 도로 빠져나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솜브라에겐 '위치 변환기'라는 기술이 주어졌다. 위치 변환기를 던진 위치로 솜브라가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데, 투척형 오브젝트라 창문 안쪽으로 던지는 것도 가능하므로, 지형지물을 잘 이용한다면 무척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다.






■ 오버워치 '아케이드' 도입

다음으로는 총괄 디렉터 Jeffrey Kaplan이 아케이드 모드 소개를 했다. 오버워치 아케이드란 빠른 대전, 경쟁전에 이은 새로운 모드로, 난투를 포함해 1:1 대결, 무제한 6:6 대결 등 새로운 형태의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주간 보상 제도가 도입되어 주중에 아케이드 게임으로 3승을 할 때마다 보상을 얻게 되며, 매주 최대 3회까지 보상을 반복 획득할 수 있을 예정이다.

오버워치 아케이드에는 1:1, 3:3, 무제한 6:6 등, 기존의 일반적인 대전 방식에서 여러가지 변화를 준 5가지 모드가 포함되어 있으며, 각 모드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오버워치 아케이드

- Mystery Duel (1 vs 1)
ㄴ특수한 전장에서 매판 무작위 영웅으로 상대와 단독 대결하는 모드.

- Elimination (3 vs 3)
ㄴ3인으로 팀을 이뤄 대결하는 새로운 대전. 팀 전원이 사망하면 패배하며, 이에 따라 부활 기술이 있는 메르시가 무척 유용할 전망이다.

- Mystery Heroes (6 vs 6)
ㄴ다른 팀원들의 픽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진행하게 되는 6:6 대전 게임.

- No Limits (6 vs 6)
ㄴ영웅 중복 선택에 제한이 없는 모드. 이 때문에 모두가 토르비욘을 고르거나 겐지 부대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다음 주 중으로 PTR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 All Brawls
ㄴ기존 난투 모드들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난투들을 주기적으로 돌아가며 즐겨볼 수 있다.




■ 또 다른 신규 전장 '오아시스' 사전 공개

다음으로는 출시 예정인 또 다른 신규 전장 '오아시스'가 공개됐다. 네팔, 리장타워, 일리오스처럼 쟁탈전 룰이며, '점프 패드'를 이용해 고지대로 이동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바스티온같은 영웅이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12월 중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나, 개발 일정에 따라서 내년 초에 추가될 수도 있다.


▲ 전반적인 분위기는 눔바니와 흡사하다

▲ 고지대를 점령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한다



블리즈컨2016 특별취재팀(=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오의덕(Vito), 김지연(KaEnn), 석준규(Lasso), 이명규(Sawual)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