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6시 2016 지스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무대에서 2016 KeSPA 컵 결승전 콩두 몬스터(이하 콩두)와 락스 타이거즈(이하 락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양 팀 모두 엄청난 경기력으로 강팀들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에서 LoL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최고의 명승부가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KeSPA 컵 4강전에서 락스는 롤드컵 우승팀 SKT에게 롤드컵 4강에서 패했던 아픔을 제대로 설욕했다. '크라이' 해성민이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페이커' 이상혁과 호각 이상의 미드 싸움을 펼쳤다. 미드뿐만 아니라 정글과 봇에서도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피넛' 한왕호의 찌르기는 전보다 더 날카로웠고, '프레이' 김종인은 생존과 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평이 많았던 4강전에서 락스가 SKT를 꺾었기 때문에 우승은 이미 락스가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통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말하겠지만, 락스가 SKT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완벽 그 자체였다. 락스의 5명은 하나의 생물처럼 유기적으로 신속하게 움직이며 경기의 정답을 찾았다.

빠듯한 롤드컵 일정 때문에 락스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를 걱정했던 팬들이 많았지만, 현재 락스의 경기력을 보면 그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유리한 경기는 상대에게 절대 빈틈을 허용하지 않고, 불리한 경기는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어 역전을 만드는 것이 현재 락스의 경기이다.


이번 KeSPA 컵의 수많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콩두의 엄청난 성장세이다. 2017 LCK 스프링 승강전을 기점으로 콩두의 경기력은 가파른 성장 곡선을 타고 있다. 승강전에서 강팀 ESC 에버를 꺾고 LCK 본선에 진출한 것이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이번 KeSPA 컵 4강전에서도 콩두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작년 KeSPA 컵 우승팀 ESC 에버를 완파했다.

콩두의 탑 라이너 '로치' 김강희는 경기마다 뛰어난 라인전 실력을 기반으로 엄청난 후반 캐리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KeG 서울과 ESC 에버를 상대로 플레이한 에코의 움직임이 환상적이었다. 때문에 이번 결승전에서 에코는 '필밴' 목록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엣지' 이호성과 '쏠' 서진솔이 각각 미드와 봇에서 상대 라이너들을 압도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 경기력이 살아난 정글러 '펀치' 손민혁이 있기 때문에 라인전만큼은 그 어떤 팀과 상대해도 밀리지 않는 것이 콩두이다.

이번 결승전의 승패는 하나의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팀원 간 호흡에 달렸다. 라인전이 강력한 두 팀이기 때문에 상대의 작은 빈틈을 노려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양 팀이 보여준 경기들을 짚어볼 때, 라인전은 대등하지만 호흡적인 측면은 락스가 한 단계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콩두는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강팀 락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 2016 LoL KeSPA컵 결승전

콩두 몬스터 VS 락스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