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 등급전 5,000점 유저가 등장했다.

콩두 판테라 소속의 '에버모어' 구교민이 지난 4일 세계 최초로 경쟁전 한계 점수인 5,000점에 도달한 것. 수많은 국내외 프로게이머들이 경쟁전을 돌리고 있지만 아직 아무도 5,000점 달성 유저가 없었기 때문에 구교민의 기록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구교민은 5,000점 달성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일단 제가 노양심 다인큐를 돌렸던 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웃음). 유저분들도 이미 다들 알고 계시더라고요. 전 시즌 1, 2, 3, 4등이랑 같이 큐를 돌린 게 좋게 작용했죠. 또, 로드호그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점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지금 메타가 탱커 메타이기 때문에 환경 자체도 저한테 괜찮았고요. 어찌저찌 하다보니 5천점을 찍게 됐네요"라며 스스로 '노양심' 다인큐를 돌렸다는 고백 아닌 고백을 했다.

오버워치 APEX에서부터 구교민의 로드호그는 존재감이 남달랐다. 팀이 지는 와중에도 구교민의 로드호그는 갈고리를 던지는 족족 누구 하나는 끌어와서 킬을 만들곤 했다. 콩두 판테라는 비록 1승 2패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지만 구교민의 실력은 팬들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다. 갈고리를 잘 던지는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냐고 묻자 "일단은 경험이 답이라고밖에 말할 수가 없어요. 빠른 대전만 있을 때부터 로드호그를 계속 했었고, 그 전에는 다른 게임에서 블리츠크랭크만 2천 판을 하기도 했거든요(웃음). 그랩류 캐릭터를 전문으로 해 왔기 때문에 로드호그를 보고 '이건 내 거다'라고 꽂혀서 오로지 로드호그로만 달려왔어요. 경험이 최고인 것 같네요"라고 답했다.

연락이 닿았을 때 콩두 판테라는 오는 7-8일 양일에 걸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MSI MGA 2016에 출전하기 위해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밟는 중이었다. 출국 직전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NiP, 프나틱, 라이즈네이션과 경기를 펼쳐야 해요.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겨야죠. 유럽 원탑이라는 'hymzi' 로드호그를 잡아야 하니까요. 'hymzi'가 있는 NiP를 잡고 한국 최고가 아닌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임하겠습니다"라며 'hymzi'와의 로드호그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