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스의 설립자이자 언리얼 엔진 개발자인 '팀 스위니'가 VR 업계를 이끌고 있는 두 HMD를 직접 비교하는 언급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팀 스위니 CEO는 3일 전 진행된 '글리셀(glixel)'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VR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HTC 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여기에서 "HTC 바이브가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두 배 더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양 기종의 판매량 차이가 난 이유로 HTC 바이브의 오픈 소스 플랫폼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큘러스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용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며, 오큘러스 스토어만 사용할 수 있도록 강제한다. 이러한 환경을 좋아하는 개발자는 없다. 나 역시 이러한 구조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 팀 스위니 CEO


▲ 에픽게임스 팀 스위니 CEO

HTC 바이브의 플랫폼에 대해서는 "완전히 개방된 구조인 만큼, 더욱 많은 VR 게임 개발자들이 유입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오큘러스 리프트가 폐쇄적인 정책을 거두지 않는 한, HTC 바이브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VR 산업의 장기적인 성공에 관련해서는 '멀티 플랫폼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팀 스위니 CEO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비롯한 초대형 SNS 앱은 대부분 멀티플랫폼 기반이다. 애플은 가장 매력적인 채팅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안드로이드 유저들에게 어떤 영향도 줄 수 없다"고 말하며, "마찬가지로 VR 게임도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지원해야만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팀 스위니 CEO는 '현재 약 50만 대의 VR 기기가 팔렸고, 매년 더욱 큰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결과적으로 약 2억 대 가량의 VR기기가 보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