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기세 오른 아프리카 프릭스를 만나다

22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5일 차 경기가 열린다. bbq 올리버스에게 일격을 당한 MVP가 삼성을 잡아내며 1승을 추가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한다. MVP는 승리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아프리카 프릭스의 기세가 매섭다. 2016년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팀인 삼성을 잡았기 때문이다. '마린' 장경환이 보여준 AD 케넨, 경공술을 익힌 듯한 '스피릿' 이다윤의 올라프, 필요할 때마다 활약해준 '쿠로' 이서행, 한타마다 제 역할을 해준 '크레이머-투신' 봇 듀오까지. 지난 경기를 통해 보여준 실력대로라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강팀의 대열에 이름을 올리기 충분하다.

그러나 MVP와의 승부를 쉽게 생각한다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일격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MVP는 지난 시즌 함께한 팀원들을 모두 지켜냈으며 여전히 좋은 팀파이팅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삼성과의 2세트 경기에 보여준 모습은 또 하나의 불안요소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경기 초반, 자신들의 실수로 상대에게 기선을 제압당하자 쉽게 무너졌다. 힘든 경기일수록, 집중력을 살려 실수를 하지 말아야한다. 그러나 아프리카 프릭스는 경기가 불리해지자 눈에 띄는 실수를 몇 차례 보였다. 어려운 상황을 부드럽게 대처할만큼, 팀의 운영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뜻이다.

MVP가 보여줘야 할 것은 단단함이다. 상대의 흔들기에 뚝심있게 되받아치고, 자신들이 해야할 것들을 하나씩 차분하게 해내는 것. 이미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맞춰온 호흡이 경기력에 드러날 수 있도록 침착한 운영으로 상대의 무리수나, 조급함을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MVP는 LCK에 참가한 이래로 중위권 성적을 유지해왔다. 필요한 순간에는 승리를 거며쥐었다는 뜻이다. '이안' 안준형과 '마하' 오현식의 활약을 기대한다. 미드 라이너, 원거리 딜러를 각각 맡은 이들은 팀이 필요할 때마다 제 역할을 해준 선수들이다.

지금 MVP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이다. 팀의 강점인 팀 파이팅 능력을 살리면서, 개인기가 아닌 팀대팀의 싸움을 이끌어낸다면 MVP의 승산도 충분하다. 매서운 기세의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MVP의 팀 컬러를 기대해본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5일 차 일정

1경기 MVP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넥슨 아레나)
2경기 콩두 몬스터 vs SKT T1 - 오후 8시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