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여프리스트 2각(2차 각성)의 소식이 퍼스트서버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반반섞인 시선속에 퍼스트서버로 떠난 유저들이 속속 정보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캐릭터 평가가 달라지기도 하는 등 많은 일이 일어났죠.

공통적인 분위기로는 여크루세이더는 여전히 막강한 데다, 2각을 통해 유틸리티와 버프를 동시에 챙기는 등 더 좋아졌다는 평가지만, 나머지 직업들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부호가 따라붙으며 '과연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 라는 반응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중에서도 무녀와 미스트리스에 대한 불안감은 유저들 사이에서 많이 퍼져나갔는데요, 리디머라는 각성명을 가지게 된 미스트리스의 경우 1차 각성기에 많은 딜량을 의존하고 있었는데, 해당 스킬을 오히려 너프시키는 등 다소 기대와 어긋난 방향의 2각 패치가 예고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미스트리스 유저들은 다소 조용하게 지내온 것이 사실이나 2차 각성을 코앞에 두고 많은 찬반 여론이 생겼고, 커뮤니티 등지에서 드러눕는 유저들이 생기는 등 순식간에 뜨거운 감자가 됐죠. 그리고 이렇게 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당장 미스트리스를 플레이하는 유저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욕망의러스트'를 통해 2각 스킬 트리 예상과 아이템 세팅, 그리고 미스트리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2차 각성 소식으로 인해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된 미스트리스?




■ 1차 각성기의 딜량은 확실히 좋지만, 그것이 전부다! - 욕망의러스트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욕망의러스트] : 안녕하세요. 시로코 서버에서 미스트리스를 육성 중인 욕망의러스트라고 합니다.



Q. 여프리스트 직업이 4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미스트리스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욕망의러스트] : 저도 다른 분들이랑 비슷하게 다른 거 하나도 안 보고 그냥 일러스트 하나 보고 미스트리스로 낙점한 경우에요. 다만 이 캐릭터가 처음부터 미스트리스였던건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 지인들과 함께 노전직으로 여프리스트를 육성하고 있었고, 나중에 헬에서 좋은 무기를 얻으면 그 직업으로 전직하자고 했어요.

그런데 막상 노전직으로 87레벨까지 달성하고 풀 피로도 헬을 돌리는데, 이게 5일 정도 하다보니까 멘탈에 금이 가서 도저히 더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그전부터 제일 하고 싶었던 미스트리스로 전직하게 됐어요.

닉네임도 미스트리스와 어울리게 욕망의러스트로 지어줬는데, 이것도 전직하면서 어울리는 닉네임 찾다가 바꾼 거에요. 그전에 쓰던 닉네임은 여프리스트의 주요 속성 중 하나인 미드(?)와 관련된 닉네임이었죠.


▲ 미드가 뭐요? 가차 없는 팩트폭력은 금하는 걸로...




Q. 탐식의 잔재까지 있는 것을 보니 레이드도 상당히 돌린 것 같습니다. 미스트리스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욕망의러스트] : 아까 일러스트 하나만 보고 시작했다고 했을 정도로 미스트리스 자체 성능에 대한 건 거의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막연히 '그래도 예쁘니까 됐어!'라는 마인드였는데, 솔직히 살짝 걱정도 됐었거든요. 그런데 하다 보니 스킬 이펙트가 굉장히 멋스럽고, 손맛도 좋아서 플레이하는데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만 지금 퍼스트서버나 본서버에서 말이 나오는 것처럼 '쌘' 캐릭을 키우고 싶은 유저라면 안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Q. 본인이 키우기 전에 예상한 부분이랑 직접 미스트리스를 키우면서 느끼게 된 차이점 같은 게 있을까요?

[욕망의러스트] : 저는 제일 처음 미스트리스를 플레이한 건 던파페스티벌 때였어요. 그때는 다 세팅이 된 상태의 캐릭터들이었는데, 해본 4개 직업 중에서 가장 답이 없다고 처음부터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큰 차이점 같은 건 없었습니다.(웃음)

특히 45레벨제 스킬인 스커드 더 라스 스킬은 당시에 특히 멋고 타격감도 없는데, 대미지도 약하게 느껴졌죠. 같은 계열의 스킬이라 할 수 있는 검신의 섬단은 이펙트부터 대미지까지 다 좋은 것 같은데, 그것과 비교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서버에서 미스트리스를 제대로 잡고 플레이 해보니까, 왠걸 스커드 더 라스가 그나마 제대로 된 스킬이고 나머지가 딜이 안나오더라고요. 솔직히 이때는 굉장히 충격이었죠.

또, 저는 일러스트에서 풍기는 쿨함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건데, 게임 내에서는 의외로 수다쟁이 + 말괄량이 느낌에 가까워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무엇보다 엔비어스 키스나 타락의 칠죄종 피니쉬처럼 서큐버스마냥 몬스터에게 추파를 계속 날리는데, 이런 콘셉트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제가 주로 PC방에서 레이드를 뛰는데, 평소에 본캐릭터인 엘레멘탈마스터로는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하는데, 미스트리스를 할 때면 계속 주변의 신경 쓰여서 볼륨을 줄이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이번에 바뀐 보이스는 뭔가 추파를 날리는 대사가 아니라서 개인적으로는 잘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바뀐 게 마음에 안 든다는 분들도 많은데, 그냥 개인 취향 차이인 것 같아요.


▲ 변신 전은 몰라도 변신 후의 오글거림이 감당이 안 됐다고 한다.


▲ 서큐버스 콘셉트가 개방된 PC방에서 하기에는 부담이 간다고...




Q. 스킬에 대한 아쉬움이 상당히 많아 보이는데, 다른 부분에서는 어떤 아쉬움이 있을까요?

[욕망의러스트] : 미스트리스의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당연히 무큐기들의 딜 분배표를 들 수 있습니다. 미스트리스가 딜을 강하게 넣으려면 일곱개의 대죄에서 유틸을 포기하고, 대미지 버프 스킬을 걸어야 하는데, 정작 버프를 걸고 때릴만한 스킬이 1차 각성기인 '타락의 칠죄종'의 피니쉬 공격과 앞서 말한 45레벨 스킬인 스커드 더 라스 밖에 없어요. 나머지는 '이게 정말 무큐기인가?'라고 느껴질 정도로 딜이 안나옵니다.

솔직히 현재 미스트리스의 딜 대부분은 1차 각성기가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안톤도 그냥 1차 각성기 대미지 하나만으로 밀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요. 아니, 그냥 정신 나간 대미지라고 봐도 좋습니다. 대신 나머지 무큐기들이 딜 분배가 최악입니다.

보통 다른 직업을 살펴보면 각성기 대미지가 1억이 뜬다고 가성했을 때, 나머지 무큐기들이 5천만에서 시작해서 차례차례 내려가는 딜표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미스트리스는 1차 각성기 대미지를 1억으로 치면, 스커드 더 라스가 4천 정도, 나머지 무큐기들은 다 1500 근처에서 놀아요. 그냥 스커드 더 라스를 제외한 나머지 무큐기들의 딜링이 1차 각성기의 1/5 정도의 대미지가 나온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 미스트리스의 폭발적인 딜량은 사실 1각기와 스커드 더 라스 뿐이다


▲ 이팩트는 뭔가 이동기처럼 보이는데, 정작 주력 딜링기인 스커드 더 라스




Q. 홀딩보다는 마법 딜러 캐릭터인데, 딜링에 문제가 있다면 레이드에서 힘들지 않을까요?

[욕망의러스트] : 루크 레이드가 쉬워졌다지만, 아무래도 광폭화 패턴 등이 미스트리스에게는 꽤 까다로운 편이라 루크는 그다지 추천 안 드리고요. 안톤 레이드 정도는 손쉽게 돌 수 있습니다.

우선 마법 딜러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있고, 딜러 포지션에 가깝지만 짧은 홀딩을 비롯하여 깔아두기 홀딩 스킬까지 있어서 다재다능하게 활약할 수 있습니다. 템 세팅만 좀 갖춰지면 보스를 한 방에 보내버리는 강력한 1차 각성기도 존재하고요.

다만 지금 퍼스트서버에 공개된 스킬들과 스커드 더 라스를 제외하면 답도 없는 무큐기들의 하모니덕에 앞으로도 포텐셜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아마 현재 급속도로 루크가 대중화되고 있는 과정인데, 미스트리스는 루크에서는 조금 기피되는 직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지금도 딱히 미스트리스를 필요로 해서 찾는 파티란 하나도 없습니다.(웃음)




Q. 반대로 미스트리스를 하면서 느꼈던 좋았던 점이나 파티에서의 활약상은 무엇이 있을까요?

[욕망의러스트] : 홀딩이 의외로 준수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제가 세인트 같은 버프 캐릭터나 기타 홀딩 직업들을 지금까지 단 하나도 키운 적이 없는데요. 그만큼 홀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스트리스의 그리드 더 러커 스킬의 깔아두기식 홀딩은 굉장히 좋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리고 이것도 팁이라면 팁인데, 사실 그냥 쌩으로 사용하면 딜레이 때문에 깔아두기 홀딩으로 쓸 수는 없습니다. 미스트리스가 평소에는 인간형이다가 악마로 순간 변신해서 쓰는 스킬들은 변신하는 모션 때문에 딜레이가 생기기 때문이죠.

하지만 1차 각성기인 타락의 칠죄종을 사용하면 이미 변신한 상태기 때문에 변신하고, 변신하고 땅을 쾅 밟는 선딜레이랑 변신 풀 때의 딜레이 모션이 나오지 않아 그리드 더 러커가 즉발성 깔아두기식 홀딩으로 성능이 변합니다. 다른 스킬들의 딜레이도 대폭 줄어드니 변신 상태에서 스킬을 연계하는 게 미스트리스의 주요 핵심 운영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정제된 망각의 마석 반지가 있기 때문에 변신을 반무한으로 유지할 수 있는데요, 만약 정마반 같은 코어템이 없다면 원활한 플레이가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 외에도 계속 강조하는 점이지만 1차 각성기의 퍼센트 대미지가 너무 크고 아름답다는 점이죠. 지금 퍼스트 서버에서 공개된 정보만 봤을때는 2차 각성기도 우습게 누를 정도의 대미지라 지금 제 세팅 기준으로는 코어템 중 하나인 '그림시커의 성서'를 제외해도 20만 8천 퍼센트의 대미지가 나오네요.


▲ 미스트리스의 코어템 중 하나로 꼽은 그림시커의 성서와 정제된 망각의 마석 반지




Q. 수치만 들어도 엄청나다고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1차 각성기를 제외하면 딜이 나오지 않는 셈이죠?

[욕망의러스트] : 저는 사실 지금 메타에서 퍼댐 캐릭터가 고댐 캐릭들에 비해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미스트리스를 기점으로 '기존 퍼댐 캐릭터들의 각성기 대미지를 다 이 정도로 올려주려나'보다 라고 생각했죠. 왜냐하면 던페에서 윤명진 디렉터가 말했듯이 하향은 왠만하면 생각 안 하고 있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퍼스트서버 패치를 보면 변신 시간이 줄어들고, 줄어든 시간에 비례해서 피니쉬 대미지의 계수가 재조정 되는 하향을 겪었는데, 솔직히 조금 뒷통수가 얼얼한 느낌입니다. 확실한 건 너프로 대미지가 내려가더라도 계수 자체는 상위권이기 때문에 1차 각성 대미지 자체의 폭발력은 유지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가 그동안 1차 각성기를 애용하면서, 길드원이나 친구들, 그리고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미스트리스 1각기에 대한 자랑을 늘여놓았는데, 그게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온 게 아닌가 서글프기도 합니다.



Q. 콤보형 캐릭터로 알려진 데다, 변신 캐릭터라는 인식 때문인지 난이도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는 어떨까요?

[욕망의러스트] : 사실 미스트리스가 손을 탈 만한 요소는 생각만큼 많지 않습니다. 단, 홀딩 스킬들이 전체적으로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그 짧은 홀딩 시간 동안 어떻게 연계해서 스킬을 집어넣을 것인지에 대한 콘트롤이 필요합니다.

콤보도 별로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까 말한 대로 스커드 더 라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무큐기들은 다 대미지가 믿음직스럽지 못 한편이라 '그리드 더 러커 - 스커드 더 라스 - 타락의 칠죄종 피니쉬' 연계를 하게 됩니다. 결국 다양한 콤보가 있지만 쓰는 콤보는 단순하다는 거죠.

홀딩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그 나쁜 대미지라도 어떻게든 우겨넣을 수 있겠지만, 2차 각성 스킬들 역시 다 짧은 홀딩기라서 2각이 나오더라도 스타일이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 홀딩기들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는 것도 딱히 장점은 아닌데요, 안톤에서야 기분 좋게 웃으면서 썰어 넘길 수 있을지 몰라도 루크에서는 생각 없이 지르다가 큰코다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홀딩기 아닌 스킬로 대미지를 넣어야 되는데, 미스트리스에게 홀딩이 안되는 스킬중에 대미지가 좋은 스킬이 없어요.


▲ 홀딩이 홀딩이 아니야...결국 짧은 홀딩 시간 탓에 쓰는 콤보는 정해져있다




Q. 현재 육성 목표는 확고하게 잡은 것 같은데, 아이템 세팅에 대해 물어봐도 될까요?

[욕망의러스트] : 루크 레이드를 목적으로 한다면 무조건 에픽 풀세팅을 목표로 하셔야 되고, 안톤을 목적으로 할거라면 애끓는 비탄 세트 + 일곱개의 대죄 스킬 레벨을 올려주는 세팅이면 쉽게 입문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이미 느낌이 온 분들은 알겠지만, 실제로도 미스트리스의 일곱개의 대죄를 통한 속성 저항 감소나 방어력 감소가 나쁜 수준은 아니에요.

암속성 감소는 이미 소울브링어가 확고부동하게 자리 잡고 있지만 나머지 상황에서는 파티 조합에 따라 속성 저항 감소 세팅으로도 충분히 취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딜러가 혼자뿐인 솔딜 조합이라면 환영받을 여지가 많다고 봅니다. 물론 현재 속성 저항 감소나, 방어력 감소 등 다른 직업이 다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미스트리스를 콕 집어 찾는 파티란 없습니다만, 저런 식으로 세팅해서 어필한다면 어느 파티에서든 할 일은 생긴다는 점에 주목한 셈이죠.

조합 이야기가 나와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미스트리스한테 홀딩 기대하고 전담 홀딩 캐릭터로 데려가는 일은 가장 피해야 할 일입니다. 홀딩기를 아무리 연계해도 짓눌린 육신을 제외하면 반짝 홀딩이라 몬스터들이 다 샐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플레이하는 저 자신조차 신뢰가 가지 않는 홀딩인데, 다른 유저들은 오죽하겠습니까.


▲ 추천하는 레이드 입문 장비 퀘전더리로 애끓는 비탄 세트를 추천했다




Q. 앞으로 미스트리스가 수정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고쳐졌으면 하나요?

[욕망의러스트] : 무큐기들의 전체적인 딜 분배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시커의 성서를 안 끼고 쳐도 1/5밖에 안 되는데, 성서를 비롯해서 각성기 풀 세팅 상태라면 어느 정도까지 벌어지는지 안보셔도 쉽게 알 수 있을겁니다.

솔직히 퍼스트서버에서 2차 각성이 나온다길래, '기존의 무큐기들의 딜분배가 다시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지만 그런 거 없이 그냥 1차 각성기 대미지만 하향되더라고요.

그리고 일곱개의 대죄 버프가 꽤 좋은 편이라 스킬 증가 대미지가 버닝 기준으로 무려 80%까지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걸 속성 저항 감소나 방어 감소 등 유틸쪽으로 돌려버리면, 대미지가 그만큼 확 줄어들게 되죠.

분명 스위칭을 통해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실제로 그렇게까지 스위칭하는 유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일곱개의 대죄의 나머지 유틸리티는 장식에 불과한 셈이죠.

레이드에서도 토그가 자기 속성이 아닐 때 속성 저항 감소로 바꾸는 것 외에는 거진 스킬 증가 대미지 버프가 걸리는 '오만한 자의 나태'를 걸고 다닙니다. 추가 대미지를 올려주는 왼쪽 버프도 사실상 본인의 세팅에 따라 같은 버프인 셈이라 활용도가 크진 않습니다. 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하는데, 지금 상태에서 더 어떻게 바꿀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려러니 싶네요.



Q. 2차 각성 스킬들에 대한 개인적 소감도 부탁드립니다.

[욕망의러스트] : 일단 변신의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절반만 맞았더라고요. 어벤져마냥 지속시간 무한으로 바꿔주지 않을까 했는데, 고작 10초 늘어나는 것에 1차 충격을 먹었고, 변신 상태에서의 대미지를 늘려주는 것도 아니라서 2차 충격을 먹었죠.

지금까지 나온 변신류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변신 상태에서의 대미지가 확 늘어나는 아슈타르테 같은 타입이거나, 반면 변신을 무제한으로 유지하면서 유틸기로 승부를 보는 타입이었는데, 미스트리스는 그런 게 없어서 너무 비교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스킬을 살펴보자면 홀딩도 짧지만 다 들어가 있어서 패턴 끊기에 유용해 보이고, 스킬 콘셉트도 마음에 듭니다. 아, 물론 갑오징어 스킬은 빼고요.

서드 립은 찔러넣기가 3만 8천퍼에 피니쉬가 1만 2천퍼로 기억하는데, 아무리 피니쉬 대미지를 죄업 스택으로 강화하더라도 수치가 높게 올라가는 게 아니더라고요. 스킬을 시전하면 시전 시간 동안 자체 경직에 걸린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 죄업 스택까지 소모해버리니 완전히 함정 스킬 같습니다.

그래도 퍼스트서버에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완벽히 고인 취급이었다가 본서버 넘어오면서 날아오른 직업이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미스트리스도 그렇게 되리라 희망을 품고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 다 좋은데 오징어 스킬은 제외!




Q. 2차 각성 스킬의 등장으로 인해, 스킬트리에도 상당히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추천할만한 스킬 트리가 있을까요?

[욕망의러스트] : 미스트리스는 에반젤리스트와 다르게 스킬 포인트가 상당히 널널하게 남는 편입니다. 저만해도 기본기들을 여러 개 마스터 한 상태인데요. 2차 각성기가 나온다면 당연히 지금 같은 스킬트리가 아닌 다른 스킬트리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아마 러스트 핸드 / 길로틴 / 슬로스 바디에 찍혀있는 포인트 다 빼버리고, 2차 각성 스킬들을 찍은 후에 남는 포인트를 다시 적절하게 분배할 것 같습니다. 서드 립이 아무리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2차 스킬이기 때문에 1차 보다 약할 수는 없거든요.

TP 스킬은 현재 스커드 더 라스 강화, 사이드 매서커 강화, 롤링 러쉬 강화, 기본기 숙련 마스터, 프라이드 악셀 강화 4를 줬습니다.


▲마음에 안들더라도 2각은 2각이니 찍어주자


▲ 변신 특성을 살리기 위한 기본기 숙련 마스터가 눈에 띈다




Q. 그외에 초보들에게 미스트리스 육성 및 레이드와 관련된 팁을 알려준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욕망의러스트] : 딜러 캐릭터로는 평범한 스킬 난사 캐릭터고, 스킬 자체의 판정도 꽤 널널한 편이기 때문에 운영상 별다른 팁은 없습니다.

다만 육성 과정에서 제가 앞서 말한 비탄 세트와 일곱개의 대죄 스킬레벨을 챙긴 후에 안톤 레이드 취업을 먼저 노리는 것이 1차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로는 열심히 지옥 파티를 돌아서 에픽 파밍으로 아이템을 맞춰나가는 것이 전부죠. 요약하자면 처음에는 서포트 느낌으로 운영하다가, 아이템을 맞춘 후로는 마법 딜러처럼 세팅하시면 될 겁니다.

그리고 이건 팁이라기보다는 주의할 사항인데요. 현재 미스트리스의 1차 각성기의 판정이 매우 요상한 편입니다. 적을 한데 잡아서 끌어모은 후, 대미지를 주는 형식인데 이 끌어 모으는 위치가 매번 쓸때마다 바뀝니다. 아마 첫 타격 판정 몬스터를 기준으로 삼는 것 같기도 한데, 정확한 건 누구도 알아내지 못했어요.

덕분에 신나게 홀딩하고 때리다가 뜬금없이 맵의 상단이나 하단으로 몬스터와 같이 워프해버려서 딜러들이 벙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이 스펙이 아직 낮고, 1차 각성기 피니쉬로 확실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피니쉬 공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퍼스트서버 게시판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관련한 문의를 계속 하고 있는 중인데, 어떻게 수정해줄지 궁금하네요.



Q. 마지막으로 던파에 하고 싶은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욕망의러스트] : 여프리스트의 콘셉트를 너무 일방적으로 잡아놓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에반젤리스트가 십자가를 사용하는 건 맞는것 같은데, 나머지 직업들도 전부 배틀엑스나 염주, 낫 등 콘셉트를 너무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것 같아요. 절~~대 제가 유피테르를 먹어서 따지는게 아닙니다.

사실 노전직 키울때 유피테르를 먹더라도, 제 성향상 버프류 캐릭터는 안하기 때문에 그냥 미스트리스를 키웠을 것 같지만, 그만큼 무기 제한폭이 너무 좁아서 플레이의 다양성을 해치는게 아닐까 싶어요.


▲ 유피테르를 들고 있는 미스트리스라니. 하지만 정작 본인 무기는 못 먹었다고 한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욕망의러스트"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