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신들의 폭풍' 신규 카드 11종이 선행 공개되었다.'신들의 폭풍' 확장팩에서는 각 리더 별로 2장의 레전드 카드가 등장하며, 새로운 카드 옵션이 추가되지는 않는다.

일본 카드 대전게임 전문 잡지인 '디지털 카드 게이머'에서 공개된 신규 카드는 8종으로 '헤븐리 이지스(가칭, 천상의 방패)', '얼음수정족 에린', '변이의 뇌격', '원탁의 기사 트리스탄', '사독의 자룡', '고블린 좀비', '바포메트', '고블린 공주'다.

한국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도 '제우스, 분노의 염룡, 거미줄의 악마' 신규 카드 3종이 공개되었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 시점의 예상일 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신규 카드 8종 소개



■ 천상의 아이기스



헤븐리 이지스는 비숍의 9코스트로 레전드 등급 추종자 카드다. 9코스트라는 상당히 무거운 비용이지만 8/8 (진화시 10/10) 이라는 준수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지스 (아이기스 = 방패) 라는 이름 때문인지 해당 카드가 받는 대미지는 0이 되는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은 '다른 카드의 효과를 받지 않는다'라고 적혀있는 부분으로 순수하게 문장 표현만으로는 능력치 변경과 관련된 효과를 제외하면 모두 면역이라고 보인다. 즉, 위에서 설명한 피격시 대미지 0 효과가 있는 상황에서, 파괴나 소멸과 같은 제압 계열 효과도 적용이 안되는 처리 불가의 추종자인 셈이다.

비용이 9로 상당히 높다보니 쉽게 사용하기 힘들겠지만, 등장에 성공하면 제압 불가의 강력한 피니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카드의 효과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숍의 마법진 수호의 태양 효과 역시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능력치 관련 부분은 예외라는 문구를 보면 에일라의 기도 효과는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헤븐리 이지스는 단일 카드로서는 상당히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실제 등장해봐야 정확하게 판별되겠지만 현재 소개 문구로 봤을 때는 제압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등장시 확실한 피니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비용이 9코스트로 높아 등장 시점에서는 이미 승부가 대부분 기울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수호나 돌진, 질주와 같이 등장 즉시 필드에 개입할 방도가 없어 불리한 판세를 뒤집는 등의 결정적 키 카드의 역할로 쓰기에는 애매한 편이다. 또한 수호의 태양과 같은 이로운 효과도 적용되지 않아 사용처가 조금 미묘한 편이다.

※ 헤븐리 이지스는 아직 정확한 마법 효과 적용 여부가 나오지 않아 추이를 지켜봐야한다.



■ 얼음수정족 에린




얼음수정족 에린은 엘프의 6코스트 골드 등급 추종자다. 4/6에 수호라는 무난한 능력치와 출격시 리더의 체력을 3 회복하는 부가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8코스트로 강화해서 사용할 경우 진화 포인트를 1개 회복할 수 있어 경기 후반에 활용하기 좋은 카드다.

6코스트에 수호 추종자 전개와 체력 회복을 동시에 노릴 수 있고 8코스트에 사용시 진화 포인트 수급까지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 빼어나다. 다만 진화 포인트 수급은 9코스트 중립 추종자인 올리비에가 있다보니 크게 매력적인 편은 아니다.

분명 매력적인 추종자지만 리더 캐릭터가 엘프라는 점이 아쉽다. 엘프는 고대의 엘프라는 탁월한 수호 추종자가 있고, 동일한 6코스트 라인에도 수호와 동시에 필드 클리어가 가능한 마헤스가 있어 굳이 에린을 채용할 지는 의문이 남는다.



■ 변이의 뇌격






변이의 뇌격은 위치의 6코스트 주문이다. 상대방의 필드의 모든 추종자를 불타는 쥐로 바꾸는 광역 제압 주문으로, 상대방이 추종자를 다수 전개한 상황에서 필드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다. 특히 네크로맨서의 죽음의 축복으로 다수의 수호 추종자 벽이 형성되었을 때 깔끔하게 제압할 수 있다.

다만, 변이의 뇌격을 사용했을 때 상대방 필드에 등장하는 불타는 쥐는 유의해야한다. 불타는 쥐의 효과는 턴 시작 시 서로의 리더에게 1의 대미지를 주는 것이다. 상대방의 체력이 낮은 상황이라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본인의 체력이 낮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변이의 뇌격을 사용했다가는 역으로 킬각을 내줄 수도 있기 때문에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계산을 해야한다.



■ 원탁의 기사 트리스탄




원탁의 기사 트리스탄은 로열의 5코스트 브론즈 등급 추종자다. 5코스트 3/4라는 조금 부족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 부족한 능력치를 보강할 수 있는 탁월한 병종 연계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전장에 지휘관 추종자가 나와있을 경우 트리스탄이 다시금 전장에 소환되는 유언 효과를 얻는다.

이는 네크로맨서의 후반을 책임지는 승부사 모르데카이와 동일한 성능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모르데카이만큼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트리스탄의 효과는 조건부로, 출격시 지휘관 추종자가 필드에 나와있어야 효과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 유언 효과를 적용받아 재차 부활한 트리스탄의 경우 출격 효과를 부여받지 못해 모르데카이처럼 연속 부활은 불가능하다.

두 번째로 로얄의 5코스트 라인에는 이미 경쟁 카드가 상당히 많다. 왕실기사 오렐리아나 레비온 기사 알베르 등 강력한 추종자와 회오리 칼날이라는 광역 제압 주문까지 있어 여기에 트리스탄까지 추가하기에는 덱이 상당히 무거워지게 된다.



■ 독을 품은 자색룡




사독의 자룡은 5코스트 4/5라는 준수한 성능을 보유한 드래곤 추종자 카드다. 턴 종료 시 손패에서 비용이 가장 낮은 카드를 한 장 버리고 공/방 +2를 얻는 성장형 카드로, 제압되지 않을 경우 매 턴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서 껄끄러워진다.

사독의 자룡을 꺼내면 턴 종료시 바로 효과가 적용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5코스트 6/7의 능력치를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매 턴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능력치 성장 폭도 큰 편이라 방치해두면 게임을 초토화할 수도 있다.

다만 한 장을 버려야 하는 단점으로 인해 자칫 손패가 말려버릴 수도 있어, 일반적인 부스트 드래곤이 사용하기에는 미묘한 편이다. 만약 사독의 자룡을 사용하고 싶다면 빛의 송곳니 키트나 용무녀의 의식과 같이 카드 버리기 효과와 연계할 수 있는 카드로 덱을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 고블린 좀비




고블린 좀비는 네크로맨서 진영의 3코스트 브론즈 등급 추종자다. 사령술 4의 효과로 턴 종료시 공/방 +2를 얻을 수 있어 경기 초반에 사령술 스택을 쌓았다면 필드 장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다만 사령술의 비용이 4라는 점이 상당히 아쉽다.

3코스트에 칼같이 나왔을 때 사령술 효과를 적용받을 수 있다면 굉장히 든든하겠지만 4라는 사령술 스택을 쌓는건 3코스트 시점에서는 불가능하다. 네크로맨서 3코스트 추종자 가운데 풋내기 사령술사가 2/3의 기본 능력치에 사령술 4소모시 2/2의 좀비를 전장에 소환할 수 있어 고블린 좀비와 거의 유사한 타입이다.

2/2, 2/3으로 쪼개지는가 4/5로 합쳐지는가의 차이는 있지만 기존의 풋내기 사령술사가 4라는 강령술 비용때문에 사용하는 일이 드물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블린 좀비 역시 거의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바포메트




바포메트는 뱀파이어의 2코스트 추종자로 2/1이라는 평범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 추종자의 핵심은 바로 출격시 발동하는 서치 효과다, 공격력 5 이상인 뱀파이어 추종자 카드 한 장을 손패로 가져올 수 있고, 5코스트에 강화 효과를 받고 사용시 가져온 카드의 코스트를 3 낮춘다.

뱀파이어에게는 공격력 5 이상의 추종자가 적은 편이다. 신들의 폭풍 확장팩에서 어떤 추종자가 추가될지는 모르지만 현 시점 기준으로 공격력 5 이상의 뱀파이어 추종자는 12종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몇 가지 재미있는 플레이 방식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5코스트 강화 효과를 받고 바포메트를 사용한 뒤 9코스트 5/5의 유혹하는 뱀파이어를 6코스트로 줄여서 다음 턴에 연계할 수 있다. 5코스트에 2/1 추종자 전개는 필드 싸움에서 불리함을 줄 수 있지만 이어서 6코스트 유혹하는 뱀파이어를 전개하면 적 추종자or리더에게 5의 피해를 주면서 아군 리더를 5 회복하고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다.

아자젤이나 영혼의 중개인과 같은 공격력이 높은 자해 카드 역시 서치할 수도 있다. 소위 입섀버를 해보자면 5코스트 바포메트 -> 6코스트 블러디 메리 + 영혼의 중개인->7코스트 칠흑의 계약이나 예리한 손톱 연계로 피니시 라는 연계가 가능해진다.

다만 4~5코스트는 진화를 활용한 필드 싸움이 치열한 시간대인데 이 때 2/1이라는 부실한 능력치를 보유한 바포메트를 사용하기엔 부담이 되는 편이다. 향후 추가되는 추종자들의 성능에 따라 키 카드가 될 수도 있어 다음 확장팩이 기대되는 카드다.



■ 고블린 공주



◆ 고블린 군주


리더 : 중립 / 코스트 : 4
등급 : 토큰 / 종류 : 추종자
기본 능력치 : 공 5, 방 5

효과
수호


고블린 공주는 중립 5코스트 추종자로 기본 능력치가 2/1로 굉장히 낮은 축에 속한다. 대신 출격 시 고블린 2기를 전장에 소환해 단숨에 필드 전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 합산으로 따지자면 2/1 + 1/2 + 1/2 = 4/5 인셈이라 능력치 값 자체는 무난한 편이다.

다만 5코스트는 위에서도 한 차례 언급했듯이 진화를 기반으로 한 필드 싸움이 치열한 시간대다. 4/5의 일반 추종자가 전개되도 진화 싸움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2체력 미만 추종자 3기로 나눠지면 광역 정리기로 제압되기 너무나 쉽다.

또한 중립 추종자다보니 연계하기 좋은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단점도 있다. 그나마 연계할만한 카드라면 중립 마법진 발키리의 창이 있다. 발키리의 창을 활용하면 3/1, 2/2, 2/2 라는 조금 더 강한 필드 전개가 가능해진다. 이 역시도 체력에는 변화가 없어 광역 주문이나 효과에 쉽게 쓸려나간다는 점은 마찬가지다. 특히 비숍을 상대할 때는 체력이 낮다보니 소멸당해서 유언 효과도 적용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언급하면 단점밖에 없어보이지만, 고블린 공주의 유언 효과는 상당히 빼어나다. 유언 효과로 손에 들어오는 고블린왕은 4코스트에 5/5 라는 준수한 능력치와 수호 효과까지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만약 손패로 들어오는게 아니라 필드에 바로 소환되는 형태였다면 고블린 공주는 필수 카드가 되었을 것이다. 다만 고블린 공주의 사망 이후 4 포인트를 소모해야 소환이 가능하므로 최상급 효과라고 보기에는 미묘한 편이다.

그나마 활용해볼만한 리더로는 네크로맨서가 있다. 한 번의 소환으로 3기의 추종자를 꺼낼 수 있어 사령술 스택 적립이 용이하고 중반부를 고블린 왕으로 보충할 수도 있다. 만약 확장팩에서 다른 연계 카드가 나온다면 좀 더 활용해볼 여지가 있으나 당장의 활용도에는 높은 비용 대비 낮은 능력치가 아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