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신들의 폭풍' 신규 카드 11종이 선행 공개되었다.'신들의 폭풍' 확장팩에서는 각 리더 별로 2장의 레전드 카드가 등장하며, 새로운 카드 옵션이 추가되지는 않는다.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서 공개된 신규 카드는 3종으로 '제우스', '분노의 염룡', '거미줄의 악마'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 시점의 예상일 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제우스


우선 제우스는 레전드 등급 중립 추종자로 10코스트에 5/10의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기본 능력치는 10코스트라는 비용에 비해서 낮아보이지만, 무려 질주, 필살, 수호라는 3가지 옵션을 모두 갖추고 나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10이라는 높은 체력의 수호 하수인이라 후반에는 굉장히 든든한 방벽이 되며, 필살도 달고 있어 제압기 없이는 다수의 추종자를 소모해야한다. 또한 질주까지 보유해 경기 후반 부족한 대미지를 보강하는 역할도 담당할 수 있다. 그야말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만 보면 매우 강력해보이지만, 사실 다방면에 뛰어나다는 말을 조금만 비틀면 모든 방면에서 애매하다라는 말이 된다. 10코스트라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추종자는 일발에 게임을 뒤집거나 굳힐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한다. 대표적인 예로 동일한 중립 추종자인 '바하무트'가 있다.

바하무트는 등장시 필드의 모든 추종자 및 마법진을 파괴하며 공격력과 방어력이 각 13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바하무트가 등장한 순간 상대방 입장에서는 반드시 제압기가 요구되며 기껏 전개해둔 필드의 카드들도 한 순간에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제우스는 10코스트 추종자임에도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하다. 질주에 수호, 필살을 두루두루 갖추었으나 필살로는 한 기의 추종자 제거만 가능할 뿐이며, 수호 추종자지만 주문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기 때문에 주문 한 방에 제거된다. 질주가 있어 언뜻 보기에는 피니셔로 사용할 수도 있어보이지만 10코스트에 5라는 대미지는 상당히 낮은 축에 속한다.

제우스를 채용할만한 덱을 살펴보면 사하퀴엘을 사용하는 사하 컨트롤 덱이 있다. 손패의 중립 추종자 1기를 해당 턴에 소환하는 능력을 가진 사하퀴엘을 연계하면 7코스트에 필살, 질주 효과를 지닌 제우스가 소환되기 때문이다.

질주를 보유하고 있어 즉시 5의 피해를 줄 수 있고 필살 효과가 있어 상대방이 수호 추종자를 전개했더라도 손쉽게 제압할 수 있다. 체력이 높기 때문에 상대방 추종자와 교환없이 일방적인 제압이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드래곤의 경우 중반에 암흑용기병 포르테로 상대방의 체력을 깎으면서 제우스로 피니시를 가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다만 루시퍼와 바하무트 두 추종자가 있는 상황에서 제우스까지 채용하기에는 아무리 후반을 지향하는 사하 컨트롤 덱이라지만 덱이 너무 무거워진다. 자칫 첫 손패에 제우스, 바하무트, 루시퍼가 연달아 잡혀버리면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한 채로 경기가 끝나버릴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서 봤을 때는 1~2장 정도는 깜짝 카드로 채용해볼 수 있지만, 3장 모두를 사용하기에는 코스트 측면에서 부하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분노의 염룡


분노의 염룡은 실버 등급 드래곤 추종자 카드다. 5코스트 4/4에 출격시 다른 추종자 모두에게 1의 피해를 준다. 바어력 1의 추종자가 대량으로 전개된 상황이라면 빠르게 필드를 제압할 수 있어 나름대로 쓸만해 보인다. 8코스트에 사용시 강화 효과가 적용되어 3의 대미지를 줄 수 있어 더욱 강력한 필드 제압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비용이 5코스트인데 1대미지는 상당히 애매한 편이다. 유사하게 광역 제압 기능을 보유한 추종자인 비숍 진영의 고대의 사자 성령과 비교하면 더욱 확실히 차이가 난다. 사자 성령은 진화라는 조건이 붙어있지만 2대미지를 줄 수 있고, 기본 능력치 역시 4/5로 염룡에 비해 높다.

8코스트 강화로 3대미지를 주는 방법도 있지만, 드래곤에게는 6코스트로 단일 대상 3+2 대미지, 나머지 2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샐러맨더의 숨결이라는 탁월한 주문이 있다. 8코스트 광역 2대미지를 주는 추종자 파프니르가 8/10이라는 높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최근 활용하는 일이 드물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분노의 염룡 역시 활용도 면에서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거미줄의 악마


거미줄의 악마는 브론즈 등급 뱀파이어 추종자 카드다. 2코스트에 1/4라는 방어 중심의 능력치, 거기에 더해 수호 효과까지 보유하고 있어, 초반을 든든히 책임져줄 수 있는 추종자다. 리더에게 피해 2를 주는 단점이 있지만, 복수 효과 발동을 위해서 일부러 체력을 줄이는 플레이를 하는 뱀파이어에게 이 정도 피해는 충분히 감수할만하다.

특히 후반 지향형 컨트롤 뱀파이어들에게 거미줄의 악마는 굉장히 반가운 추종자다. 어그로 덱을 상대할 때 초반에 리더를 지켜줄 추종자가 절실했던 상황에서 거미줄의 악마가 가세하면 유연하게 중반으로 이어나갈 수 있으며 2의 피해 정도는 흡혈과 회복 주문을 활용해 얼마든지 복구가 가능하다.

진화시에는 3/6이라 쉽게 제압하기 힘들다는 점도 있고, 낮은 비용의 추종자다보니 상대방 입장에서 제압기를 쓰기가 망설여진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브론즈 등급 추종자임에도 최소한 실버나 골드 등급 이상의 효율로 평가받고 있고, 뱀파이어 유저들에게 확장팩에 대한 기대를 불어넣어주고 있는 아주 매력적인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