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신들의 폭풍' 신규 카드 5종이 선행 공개되었다.'신들의 폭풍' 확장팩에서는 각 리더 별로 2장의 레전드 카드가 등장하며, 새로운 카드 옵션이 추가되지는 않는다.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서 공개된 신규 카드는 5종으로 '악마군단장 헥터', '요정 포획용 새장', '함장 발프리트', '축복받은 골렘', '황금도시 묘지기 소니아'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 시점의 예상일 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악마군단장 헥터


악마군단장 헥터는 7의 비용과 5/6의 능력치를 보유한 네크로맨서의 전설 등급 추종자다. 기존에 네크로맨서 7코스트 라인에는 파리대왕과 명계의 전사 카무라라는 든든한 추종자들이 버티고 있었다. 파리대왕은 최근 활용도가 많이 낮아져 핵심 추종자로 꼽히진 않지만, 카무라는 네프티스의 등장과 함께 게임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헥터는 특수 효과로 유언이 아닌 사령술을 보유하고 있어 네프티스 덱과는 어울리지 않는 추종자다. 따라서 네프티스 덱이 아닌 일반적인 컨트롤 덱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효과를 살펴보면 전장이 가득찰 때까지 좀비를 소환하는데 매 소환마다 사령술 3이 소모된다. 이후 턴 종료까지 다른 추종자 모두에게 +2/+0과 돌진을 부여한다.

특수 효과를 하나씩 뜯어보자면, 우선 소환의 경우 필드 전개력을 보강해줄 수 있어보인다. 매 개체마다 3의 사령술이 소모되기 때문에 묘지 스택을 생각보다 넉넉히 쌓아야 한다는 부가 조건이 있지만 묘지가 넉넉한 상황이라면 단숨에 필드를 2/2 추종자로 가득 채울 수 있다.

또한 부가 효과로 공격력 2를 올려주며 돌진을 부여하기 때문에 두 효과가 연계되면 단숨에 4대미지의 돌진 추종자가 다수 전개되는 것이다. 상대방이 수호 추종자를 꺼낸 상황이라거나 다수의 추종자로 필드를 압박하고 있을 때 좀비들을 돌진해 단숨에 필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이 존재한다.

헥터가 등장하기 전 필드에 추종자가 다수 전개되어 있다면 더욱 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헥터의 공격력 상승 효과는 기존에 필드에 나와있던 모든 추종자들에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6코스트에 죽음의 축복을 사용해 필드에 좀비가 전개된 상태로 다음 턴에 헥터를 연계하면 단숨에 대미지를 몰아쳐 경기를 끝내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헥터가 쉽게 활용할만한 카드는 아니다. 우선 소환당 사령술을 3씩 소모한다는 점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이 카드로 사령술 소모하기에는 죽음의 축복이라는 탁월한 6코스트 주문이 존재한다. 두 번째로 공격력 상승 효과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필드 장악이 반드시 요구된다.

선 필드 장악이 안된 상황에서는 필드를 모두 채우기 위해 12라는 상당한 비용의 사령술이 소모되기 때문에 헥터가 등장하기 전 필드 전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야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비용이 7로 높은 편이라 다른 추종자 카드와 동일한 턴에 연계하기도 까다롭다.

전제 조건이 많이 달려 있지만 등장 시 위력은 확실하다. 필드에 나와있는 모든 추종자의 공격력을 2씩 올려주기 때문에 과거 미드 로얄의 핵심 콤보 중 하나였던 오토히메->현명한 사령관과 같은 연계 플레이가 가능하며, 필드가 비어있더라도 묘지 스택만 쌓여있다면 사령술로 필드 장악을 할 수 있다. 돌진이 부여되기 때문에 필드 클리어도 가능하다.

당장의 활용이 까다롭더라도 유저들의 연구에 따라 얼마든지 높은 활용도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헥터. 새로운 메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향후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자.


■ 함장 발프리트



함장 발프리트는 로얄의 8코스트 골드 등급 추종자 카드다. 기본 능력치는 5/5로 8코스트 추종자치고는 낮은 편이다. 다만 출격시 발동되는 특수 효과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필드에 나와있는 모든 추종자들에게 +2/+2를 부여하고 병사 타입 추종자에게는 수호까지 부여한다.

공격력과 방어력을 모두 2씩 올려주는데다가 병사 타입에게 수호까지 부여하기 때문에 필드 전개가 잘된 상황이라면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 4기의 추종자가 전개되었다면 순수하게 공격력만 8이 올라가기 때문에 상대방에게는 엄청난 압박이 된다.

특히 병사 타입 추종자를 대량 전개할 수 있는 오토히메와 상성이 잘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상대가 오토히메가 전개되었을 때 호위병 정리를 하지 못했다면 모든 호위병들이 3/4에 수호를 달게 되면서 테미스의 심판 같은 주문이 아니라면 정리가 불가능해진다.

다만, 발프리트의 비용이 8로 상당히 높다는 점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DKE 시절만 해도 로얄의 주력 피니시 콤보였던 오토히메 -> 현명한 사령관 콤보가 최근에 잘 보이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광역 제압기의 수가 예전에 비해 상당히 늘다보니 비용이 높아 동시 연계가 안되는 두 카드를 사용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이 상황에서 현명한 사령관보다도 비용이 높은 발프리트를 연계할 수 있는 상황이 쉽게 나올지는 의문이 든다.

수호를 부여하는 효과가 있어 컨트롤 로얄에서 채용해볼만도 하지만 현재 컨트롤 로얄 후반 수호 라인에는 최전선의 선봉장이라는 든든한 추종자가 버티고 있다. 합산 능력치 7코스트 7/9의 성능을 보여주는 최전선의 선봉장이 있는 상황에서 수호 효과만을 보고 전적으로 발프리트를 채용하기에는 상당히 비용이 무겁게 느껴진다.

분명 공방 수치 양쪽 모두 2를 올려준다는 효과는 강력하고 매력적이다. 특히 필드가 강하게 전개된 상황이라면 경기 후반을 확실하게 굳힐 수 있다. 허나 더 비용이 낮은 풍신이나 현명한 사령관 역시 쉽게 채용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프리트가 어떤 메타 변화를 줄 지는 조금 의문이 남는다.



■ 요정 포획용 새장



요정 포획용 새장은 엘프 진영의 4코스트 골드 등급 마법진 카드다. 내가 다른 카드를 사용했을 때, 내손에 요정이 없다면 요정 1장을 내 손에 넣는다는 단순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즉 이 마법진이 전장에 나와있을 때 요정 카드를 모두 소진한다면 자동으로 핸드에 요정이 들어오게 된다.

요정을 1장 쥐고 있는 상황에서 새장을 꺼내고 요정을 내면 다음 요정이 손패에 잡혀 무한 순환이 가능하다. 요정을 끊임없이 수급할 수 있어 요정 연계가 용이하고 로즈퀸을 사용하는 덱이라면 미리 전개해서 요정 확보용 정도로 사용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필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엘프의 콘셉트와 (ex. 고대의 엘프라거나 리노세우스와 같은 추종자들) 마법진 카드가 잘 어울릴지 의문이 남는다. 코스트가 더 낮아 초반에 전개해서 엘프를 계속 수급한다면 장미 엘프 덱에서 사용해볼법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활용도에 의문이 남는다.

요정 세검사를 연계해 필드를 2/2의 추종자로 꽉 채우는 방도도 있겠지만 요정 세검사 기본 능력치가 2/2라 광역기에 취약해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엘프의 기본 콘셉트와 마법진이 잘 맞지 않는 상황에서 새장이 얼마나 높은 효율을 발휘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확장팩에 추가될 카드와 연계될 가능성도 있으니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자.



■ 황금도시 묘지기 소니아



추종자, 주문, 마법진의 능력에 의한 피해가 0이 되는 수호 추종자는 상대방 입장에서는 압박으로, 사용자에게는 든든함으로 다가온다. 황금도시 묘지기 소니아는 비숍의 신규 추종자로 5코스트 3/5의 능력치와 수호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수호 추종자에 어울리는 높은 방어력에 수호 효과를 보유하고 있어 비숍의 중반을 책임질만한 든든한 추종자다. 무엇보다 부가 효과가 상당히 매력적인데, 출격시 전장에 다른 추종자가 없다면 자신에게 +1/+0을 부여해 4/5가 되며 다른 추종자나 주문, 마법진의 능력에 의한 피해가 0이 된다.

예를 들어 드래곤의 용족 전사가 진화시 사용하는 3의 피해도 무효화되며, 모든 종류의 피해 주문과 염화의 술법과 같은 마법진의 피해도 무시한다. 즉, 소니아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필살 계열 효과나 죽음의 무도 같은 파괴 주문이 필요한 셈이다.

체력이 5로 준수한 편이기 때문에 파괴/소멸 계열의 주문이 없을 경우 처리하기 상당히 난감해진다. 추종자의 공격에 의한 피해는 적용되지만 5코스트 시점에서 5(진화시 7)의 방어력을 뚫기 위해선 상대방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한다.

물론 전장에 아군 추종자가 없는 상황에서 발동되는 효과지만, 일반적인 비숍은 추종자보다는 마법진 전개를 자주하고 특히 후반을 노리는 양광사탄 덱이나 컨트롤 힐비숍등은 추종자 1~2기로 버티는 일이 많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효과를 적용받으면서 출격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소니아는 양광 사탄을 비롯한 후반 지향형 비숍 덱의 주력 추종자로 채용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양광 사탄의 경우 수호의 태양 마법진을 전장에 못 꺼낸 상황이라면 어그로 덱을 상대로 초중반이 상당히 힘들다.

신전의 수호자나 뱀의 여사제 등을 기용해서 버틸 수도 있지만 피해 주문이나 효과에 상당히 취약한 편이다. 비숍 진영의 동일한 코스트를 살펴보면 고대의 사자 성령, 광명의 천사가 많이 사용되는 추종자들인데 이들은 양광 덱에 자주 채용되지만 자체 수호 효과가 없어 수호의 태양이 없을 경우 방벽의 기능은 부족하다.

물론 사자 성령이나 광명의 천사는 광역 제압기나 회복이 주 역할이기 때문에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수호의 태양이 손에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 두 추종자보다는 소니아가 든든하게 버텨주는 편이 이득일 수 있다.

요약하자면 소니아는 상당히 매력적인 추종자다. 비숍의 중반 라인을 탄탄하게 보강할 수 있어 후반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축복받은 골렘




4코스트 3/4, 진화시 4/5 부가 효과로 상대방 추종자 하나에게 3대미지. 용족 전사는 드래곤의 부실한 4코스트 중반 라인을 탄탄하게 메꿔주는 추종자다. 이 용족 전사를 뛰어넘는 4코스트 추종자가 등장했다면 믿어지는가. 바로 위치의 신규 추종자 축복받은 골렘이다.

축복받은 골렘의 능력치는 4코스트 4/3에 진화시 6/5다. 부가 효과는 출격시 대지의 인장을 소모해 상대방 리더 혹은 추종자에게 피해를 3 준다. 대지의 인장만 깔려있다면 상대방 추종자나 리더 어느 쪽이건 3대미지를 자유롭게 줄 수 있으며 부가 효과에 따른 진화 능력치 페널티가 전혀 없다.

방어력보다 공격력이 높은 추종자다보니 안정성이 조금 떨어져보이고, 대지의 비술을 보유했기 때문에 비술 중심의 비술 위치가 아니면 효율이 극히 떨어진다. 이런 단점을 고려하더라도 축복받은 골렘은 이름 그대로 비술 위치들에게 축복과 같은 존재다.

기존에 비술 위치들은 4코스트 추종자에 숙련된 연금술사나 이중인격 마녀 레미라미로 버티는 플레이를 해왔다. 이들도 리더 체력 회복 및 수호 골렘 소환이라는 효과가 빼어났지만, 해당 효과는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 넘기는 수동적인 플레이만 가능했다. 즉, 자신이 능동적으로 경기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추종자가 4코스트 라인에 전무한 셈이었다.

그러나 축복받은 골렘의 등장으로 초반부터 상대 추종자 1기를 제압하거나 필드가 유리한 상황이라면 상대방 리더를 직접 타격하는 유동적인 플레이도 가능해졌다. 기존의 비술 위치가 어떻게든 주문과 수호 추종자로 꽁꽁 싸매면서 버티는 형태였다면 이젠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