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게임에서 강화는 캐릭터 육성에 가장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로 뽑을 수 있다. 따라서 뮤레전드 역시 능력치 상승은 물론 전투력 증가까지 이어지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현재 많은 유저가 강화를 실행하고 있다.

게다가 강화 수치가 높아지면 외형에 특정 이펙트가 드러나면서 멋진 외형을 지닐 수 있다. 특히 무기는 코스튬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이므로, 강화를 통해 얻는 화려한 효과가 더욱 간절하게 여겨진다.

단, 강화는 상당히 낮은 성공 확률로 많은 유저의 한탄이 들려오고, 더불어 강화 시도마다 들어가는 재료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연이은 실패는 유저에게 좌절을 느끼게 한다. 과연 강화가 얼마나 힘든걸까? 이에 대한 유저들의 고충을 이해하기 위해 직접 무기 강화에 뛰어들었다.


▲ 강화 상인에게 몰려든 유저들.





■ 나도 무기에 이펙트를! '강화, 어디까지 해봤니?'

장신구는 강화할 수 없지만, 무기를 강화하면 공격력이, 방어구를 강화하면 방어력이 상승하므로 전투에서 한층 강력한 모습을 볼 수 있고, 현재 많은 유저가 강화에 빠져있다.

능력 상승과 더불어 +7 이상의 강화에 성공하면 화려한 이펙트가 외형에 드러나면서 멋진 모습까지 연출할 수 있기에 더욱 강화에 열중하는 유저가 많은 편. 그중에서도 코스튬을 착용할 수 없는 무기는 강화 이펙트의 화려함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으로, 외형만 봐도 한눈에 얼마나 강한 캐릭터인지 짐작하게 만든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무기가 빛나는 유저를 만나면 장비를 검색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공격력을 향상시키며, 동시에 이펙트 효과도 볼 수 있는 한 손, 양손, 보조까지 손에 잡을 수 있는 무기 계열 아이템 먼저 강화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 무기 이펙트를 얻을 수 있는 +7 강화에 도전하기 위해 강화 상인을 찾았다. 유저들이 가장 많이 찾는 NPC 중 한 명인 그녀는 낮은 성공 확률로 가장 많은 사람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존재이기도 할 터. 과연 준비된 재료로 +7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 +11 강화 대검의 강렬한 이펙트.



강화는 최대 +15까지 가능하며, 한 번 강화로 인한 능력 증가 수치는 큰 편이 아니지만, 강화 단계가 높아질수록 그 폭이 커지면서 나중에는 넘볼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아이템이 된다. 따라서 높은 강화 무기를 지닌 유저는 곧 강력한 능력이 뒷받침 된다고 볼 수 있고, PvP에서 만나기라도 한다면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게임 내 강화 확률은 유독 낮아서, 실제로 +10 이상의 높은 강화 수치의 아이템을 지니고 있는 유저는 많지 않은 편. 덕분에 강화에는 많은 시도가 필요하고, 처음 강화를 시도하는 유저는 안전 강화 구간인 +3 이후 +4~+5 강화에도 여러 번 실패를 경험한채 실의에 빠지기도 한다.

특히 강화 시도마다 소모되는 축복의 보석, 마정석, 젠때문에 잦은 강화 시도는 재산 탕진으로 이어지고, 따스한 햇볕을 뒤로한 채 음침한 던전 속 일꾼이 되기 쉽다. 더불어 +4 강화부터는 실패 시 강화 등급이 하락하고, +9 이후에는 장비가 파괴될 수도 있어서 강화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져만 간다.

따라서 구하기 힘든 장비일수록 위험부담을 가지고, 높은 강화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3~+5 정도의 비교적 낮은 강화 수치에 장시간 머무는 유저도 많이 보이며, 실패해도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는 선까지만 강화 단계를 타협하는 유저도 찾아볼 수 있다.

강화에 중독되었다가 잘못 실패하면 던전 사냥으로 다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던전을 순회하는 일개미의 삶이 펼쳐진다. 강화 상인 곁에는 언제나 이와 같은 위험이 함께하고 있으므로, 지나친 강화는 캐릭터를 망칠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 강화 단계에서 대단한 노력이 느껴진다.




◎ 내 무기도 화려하게 단장하고 싶어! +7 강화 도전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마을에서 번쩍이는 무기를 들고 위풍당당하게 돌아다니는 유저들을 보고 있으면 부러움을 숨길 수 없다. 본래 안전 제일을 외치며 강화에 큰 욕심을 두지 않고 플레이했지만, 오늘 워메이지가 새롭게 신화 마검을 장만한 기념으로 강화 이펙트를 획득할 수 있는 +7 무기 강화에 나섰다.

그렇게 만난 강화 상인에게는 가벼운 미소와 함께 초보 강화인을 깔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덕분에 승부욕이 발동! 신화 등급의 장비인 만큼 강화 처음부터 요구되는 축복의 보석은 3개, 게다가 마정석 2,131과 42,669 젠으로, 65레벨 달성 후 플레이를 어느 정도 즐긴 유저라면 아직은 크게 부담되는 금액이 아니다.

물론 강화 단계가 높아질수록 재료도 점점 많아지겠지만, 그동안 모아온 자금이 적지 않은 편이라 자신이 있다. 그렇게 안전 단계인 +3강화까지 속전속결로 강화를 완료한 후에는 어느새 마검의 공격력이 141 증가한게 보인다.

더 많은 축복의 보석이 필요한 +4 강화부터는 실패 시 단계 하락이라는 패널티가 존재하므로 본격적인 강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 +3 강화까진 편하게 성공!

▲ 이제부터 시작이나 마찬가지다.



+4 강화 처음부터 초보 도전자는 실패의 아픔을 겪게 됐다. 안전 강화 구간을 넘자마자 이 모양이라니, 강화 확률이 낮다고 하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결국 +3에서 +4 강화에 오르는데 4번의 도전이 이뤄졌다. 한 번 시도가 실패하면 +2까지 강화 상태가 하락하는 바람에 +3으로 재강화 후 +4에 다시 도전할 수 있었고, 그만큼 더 많은 재료가 소비됐다.

3번의 실패를 거듭한 뒤 손에 쥐게된 +4 강화된 마검을 보고 있으면, 처음의 자신감은 사라지고 두려움이 밀려온다. 한차례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일까? +5 강화에 도전하다가 실패하면 다시 +3 강화가 될 터. 이후 +4 강화까지 실패하면 +2 상태로 돌아간다는 점이 두려움을 성장시킨다.

하지만 아직 무기가 빛나고 있지 않다. 화려한 이펙트에 반해 시작한 만큼 여기서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주위의 휘황찬란한 무기들을 동경하며 시작한 만큼 끝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 용기 내서 이어간 +5 강화 시도는 의외로 한 번에 성공하고, 어느새 실패의 두려움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 연속되는 실패에 마음이 아프다.

▲ +4 강화까지 가는데도 간절한 바램이 필요하다.



하지만 멈췄어야 했다. 마음 속 작은 불안감을 뒤로한 채 다시 시작된 +6 강화가 처참하게 미끄러지면서 무기는 다시 +4 상태로 복귀, 이후에는 실패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불쌍한 워메이지가 남을 뿐이었다. +2 강화 상태까지 떨어지는 씁쓸함을 맛본 뒤 지니고 있던 재료가 모두 탕진한 후에야 멈춘 강화 시도의 도착점은 겨우 +3 강화다.

처음 상태에서부터 총 30번의 강화 시도가 진행됐고, 축복의 보석 109개와 더불어 159,022 마정석, 5,076,034 젠을 소모한 종착역이 겨우 +3 강화라니, 참담한 심정에 하늘만 바라봤다. 너무 많은 자원을 소모해서 더는 강화 시도조차 할 수없는 상황이 되어서야 욕심을 부린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온다.

+7강화도 이렇게 힘든데, 도대체 +10 이상의 강화에 성공한 유저들은 얼마나 많은 자원을 소모했을까? 의문만 남긴 채 끝난 강화 시도, 비록 이번에는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지만, 아직 포기한 것은 아니다. 무기에 화려한 이펙트가 빛나는 그날까지 다시 자원을 수집하기 위해 던전의 문을 두드리며 어두운 지하로 내려간다.


▲ 결국 무기에 이펙트를 두르지 못했다.

▲ 빈털터리가 된 후 좌절을 경험한다.

▲ 다시 자원 수집을 위해 던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