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개설된 서버 오르도르는 가장 최근에 추가된 서버인 만큼 기존 서버에 비해 조용한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등장한지 어느덧 2주가 흐른 시점에서, 오르도르에 자리 잡고 있는 유저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현재 오르도르 서버에서 레벨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저 '지겹'을 만나 서버의 분위기와 특징은 물론, 혼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워메이지의 스킬 운영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오르도르 서버의 거리를 거닐었습니다.


▲ 신규 서버 오르도르를 방문하자!





■ 7번째 서버 오르도르의 랭커 '지겹'을 만나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로렌시아 서버에서 플레이하다가 지금은 오르도르 서버에 서식 중인 '지겹'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전 서버에서도 워메이지를 육성했었는데, 익숙한 직업이 편해서 오르도르에 와서도 다시 워메이지를 육성하고 있네요.

서버 오픈과 함게 경험치 이벤트가 일주일간 진행돼서 육성이 어렵진 않았고, 65레벨까지는 7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네요. 지금은 지인들 2~3명과 함께 조용히 즐기고 있습니다.



Q. 오로도르 서버를 시작하고 느낀 장점이 있다면?

사람이 적은 만큼 채팅창이 굉장히 깨끗합니다. 안 그래도 뮤레전드가 채팅이 많이 불편한 편인데, 로렌시아 서버에서 플레이할 때는 많은 확성기 때문에 길드나 파티 메세지를 확인하기가 힘들었거든요. 다 함께 보는 확성기를 사용해서 쓸데없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없고, 분쟁을 조장하지도 않죠.

평화로운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사람이 적은 게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에 따른 편안함도 있는 셈으로,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귀여운 곰돌이 모습을 하고 있는 '지겹'.




Q. 그렇다면 새로운 서버에 정착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도 안 좋고, 레벨도 낮아 기존처럼 플레이할 수 없는 제한사항이 좀 있었죠. 전 혼자 플레이하는 시간이 많아서 큰 관심은 없지만, 오르도르 서버에 지내고 있는 유저가 꽤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파티 매칭이나, 경매장에서 물품 구하는 게 상대적으로 쉽지 않죠. 그렇다 보니 에픽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혼자 플레이하면서 아이템은 자급자족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에픽 던전은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맺고, 부족한 자리는 마을의 파티 찾기 채팅이나 확성기를 이용해 모집하고 있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장비를 맞우는게 쉽지 않았어요. 다행히 게임 특성상 등급에 따른 옵션 차이가 많이 큰 편은 아니라서, 전 서버에서 플레이했던 지식을 바탕으로 주요 장비 대신 비슷한 옵션의 다른 장비로 대처하면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사람이 가장 많은 로렌시아 서버를 제외한 다른 서버들 모두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네요. 육성 초반에는 어디서든 모두 힘들죠. 단지 매물을 구하는 게 유독 어려워서 자급자족에 좀 더 많이 의지해야만 했습니다.

제 현재 장비 역시 반은 구매했지만, 나머지 반은 직접 회득한건데, 다행히 저는 장비 세팅에 2~3일 정도의 생각보단 짧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 경험을 바탕으로 상당한 수준의 세팅을 완성했다.




Q. 새 직업을 육성하거나 서버를 옮길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뭔가요?

아무래도 어렵게 육성해 놓은 펫이 가장 마음에 걸리죠. 좋은 펫을 장착하고 육성하려면 캐시 사용이 거의 필수거든요.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어도, 펫을 많이 성장시킨 후라면 쉽게 결정하기는 힘든 게 사실입니다. 펫도 공유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해 볼 거라고 생각돼요.



Q. 전에 플레이하던 로렌시아 서버와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우선 지속적인 오류로 게임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 버그나 오류는 전 서버 통합이기 때문에 어딜 가나 다 똑같아요. 문제 인식은 모든 서버가 비슷할거 같아요. 단, 유저가 적으니깐 게임 내 말이 많이 나오지는 않고 조용한 편입니다.

그리고 경매장의 경우 오르도르 서버 오픈 초창기에는 적정 시세를 유지했습니다. 약 3~4일 정도까지는 옛날 게임 오픈 초기처럼 젠으로 무난하게 운영됐죠. 그런데 지금은 많은 유통과 젠 시세 하락이 일어나고, 다른 서버처럼 젠보다는 레드젠이 많이 활성화된 상태입니다.

결국 사람이 적고, 덕분에 조용하다는 것 외에는 큰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 펫때문에 새로운 캐릭터 육성을 결정하기가 힘든편.




Q. 현재 직업인 워메이지는 혼자 플레이할 때 적합한가요?

2번째 육성하는 직업이라서 익숙한 만큼 편하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워메이지는 무적 효과를 지닌 스킬도 있고, 기동성도 뛰어난 편이라서 혼자 플레이할 때 4가지 직업 중 최상위 위치를 차지한다고 생각돼요. 게임 초반에는 도드라지게 좋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블레이더와 위스퍼러가 하향세를 타면서 상대적 상향이 된 것 같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은 사용하기 좋은 스킬이 너무 한정적이에요. 스킬마다 효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일부 스킬을 제외하고는 이용되지 않죠. 덕분에 다양한 스킬 조합을 찾기가 힘들고, 대부분의 워메이지 유저가 비슷한 스킬을 이용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Q. 그럼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능력은 뭐가 있습니까?

워메이지에게는 우선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가 필수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치명타 확률, 공격력, 공격 속도, 치명타 피해량과 방어 관통 정도가 있겠네요. 게임을 계속하시는 분이고, 장비를 세팅할 의향이 있다면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는 최소 46% 이상 맞추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치명타 확률도 20% 이상은 필요할 것 같고, 이후 다른 능력들을 높이면 되죠. 공격력, 공격 속도, 치명타 피해량, 방어 관통 같은 능력들은 높을수록 효율이 좋아지기 때문에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와 치명타 확률 세팅 후 최대한 높여주시는 게 유용합니다.


▲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와 치명타 확률에 주목!




Q. 한정적이라고 표현하신 워메이지의 주요 스킬, 어떤 게 있을까요?

혼자 전투를 치를 때는 무차별 난무, 화염 장막, 빙하 감옥, 추진력 폭발, 환각 오염, 화염의 손아귀 정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차별 난무는 광역 피해는 물론 발동 중 무적 효과를 발휘하는 워메이지 대표 스킬이고, 추진력 폭발은 빠른 순간이동 후 은신까지 할 수 있어서 생존 및 기동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불을 붙여서 지속 피해까지 입히는 화염 장막과 화염의 손아귀는 가장 중요한 공격 기술입니다. 지정된 지역에 발동하는 환각 오염 역시 지속 피해는 물론 마나 회복까지 가능한 주요 스킬이고요. 이 스킬들은 워메이지에게 고정적으로 사용되는 편입니다.

여기에 빙하 감옥을 더하면 무차별 난무 외에도 무적 효과를 한번 더 사용할 수 있어서 혼자 플레이 시 생존에 기여할 수 있죠. 루파의 미궁 고층에서는 공격 한방에 의문사할 때가 많아서 무적 효과를 지닌 빙하 감옥이 유용하게 사용되고, 무적 시간 동안 다른 스킬의 쿨타임이 돌아오도록 기다리거나 몬스터를 한 곳에 모아지도록 유도할 수 있어서 편합니다.

반면, 파티로 던전을 공략할 때는 빙하 감옥 대신 죽음의 춤사위나 속박의 눈보라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이용합니다. 순간이동이 가능한 죽음의 춤사위는 재사용 시 원위치로 돌아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적에게 피해를 입히고 도망칠 수 있고, 회피를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속박의 눈보라는 원거리에서 일정 범위에 공격 피해 및 이동 속도 감소 효과를 통해 아군을 보조할 수 있습니다.



Q. 주요 기술에 이게 딱!이라고 생각되는 문장 효과는?

모든 스킬에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와 공격력 증가 문장이 공통적으로 사용하기 좋아요. 하지만 지속 피해의 환각 오염의 경우 적에게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기술 유지 시간 증가 문장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무적 효과를 위한 빙하 감옥 역시 면역 시간 증가를 선택하거나 무적이 끝날 때 발동하는 이동 속도 감소를 위한 약화 효과 유지 시간 증가를 이용하면 더 유용합니다. 즉, 무적 시간이랑 이동 속도 감소 시간 증가 같은 부가적인 옵션이 꽤 활용도가 높습니다.


▲ 무적 효과의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부가적인 효과의 문장도 효율이 좋은 편.




Q.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드려요.

가끔 서버 내 인원수를 보면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뭐 체념하고 혼자 게임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서버 통합으로 흩어져 있는 인원을 모으는 게 좋을 것도 같네요. 게임사에 대해 불만이라도 말하고 싶지만, 말한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니깐.. 음 사람은 적어도 충분히 게임 즐길 수 있으니 오르도르 서버 유저분들 즐겁게 플레이합시다.


▲ 즐거운 인터뷰의 마무리!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지겹'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