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있는 블리즈컨 2008에서 스타크래프트2는 3부작으로 나뉘어 출시될 것이라는 정보가 발표되었다. 기존의 스타크래프트에서 볼 수 없던 방식의 출시인 탓인지 새롭기도 하고 다소 충격적이기도 한 이 소식에 청중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공식 발표 이후 스타크래프트2 수석 개발자인 더스틴 브로더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오간 내용 중 이번 발표와 관련된 대화를 정리해 보았다.





Q : 어째서 캠페인 하나당 하나의 패키지로 출시되는 방식을 선택했나.

A : 오늘 공개된 테란 캠페인을 보았겠지만 하나의 캠페인이 굉장히 많은 미션을 담고 있다. 모든 종족의 스토리가 하나의 게임으로 나오기에는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스토리와 게임의 내용을 모두 담기가 힘들어 나누어서 출시하기로 한 것이다.


Q : 개발 초기부터 3부작으로 출시하기로 결정이 되었었는가.

A : 대략 6-9개월 전부터 논의하기 시작했다. 스타크래프트2의 개발을 진행하다보니 테란의 캠페인이 점-점-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개발을 늦추면서 출시일을 늦출 것인가, 아니면 스펙을 줄이고 하나의 패키지로 갈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등을 고민하다 보니 3부작으로 나누어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던 것이다. 개발자로서 게임자체의 완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모든 이들이 만족할만한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Q : 현재 테란만 공개된 상태인데 이후의 종족은 언제 등장하나.

A : 플레이어들이 물론 빠른 개발을 원하는건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일정을 알려주기는 어렵고 다만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도만 전하고 싶다. 모든 종족을 한번에 개발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현재 개발하고 있는 테란이 완료되면 이 후에 저그, 그리고 이 후에 프로토스가 진행될 계획이다.





Q : 한 종족의 스토리를 메인급 인물이 이끌어 간다면 마치 워크래프트 3에서 영웅급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처럼 특정 캐릭터에게 경험치 개념이 부여되는 것인가.

A : 경험치 개념은 없다. 다만, 플레이어가 캐릭터가 되어 미션을 진행해가면서 일종의 캐시를벌 수 있는데, 그러면 머쉬너리로 가서 벌어온 캐시를 소모하여 특정 스킬(원래 벙커에 들어갈 수 있원은 4명인데 기술을 습득하여 12명을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등의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이렇게 배운 기술은 다음 미션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된다.


Q : 싱글 모드로 플레이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종족에 대한 습득 자체가 어려울 수 있지 않는가. 테란 종족 미션 10개, 저그 종족 미션 10개, 프로토스 종족 미션 10개를 하나로 합쳐 하나의 패키지로 묶고 그것을 3부작으로 만들어도 되지 않았는지.

A : 각 종족의 스토리를 10개, 10개, 10개씩 묶을 경우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컨텐츠를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것이고, 또한 우리가 원하는 퀄리티를 충분히 맞추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로서도 이번의 시도(특정 기술을 배워 다음 미션에 이어가는)는 새로운 것인데, 10개씩 나누어 묶을 경우 이러한 새로운 게임의 흐름을 담지 못할것이라 여겼다.


Q : 테란의 싱글 플레이는 플레이타임이 얼마나 되는가.

A : 아직 캠페인이 모두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답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짧은 것은 15분 정도의 시간이 소모되거나, 긴 것은 1시간이 넘어가기도 할 것이다. 따라서 약 30개 정도의 미션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대략 20시간에서 30시간 정도가 될 것으로 추측한다.


Q : 한 종족의 캠페인만 소지하고 있는 경우 배틀넷에는 지장이 없나.

A : 없다. 일단 테란의 캠페인이 들어있는 패키지를 구입할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배틀넷에서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모든 종족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배틀넷은 기본이며 특정 종족의 싱글 캠페인을 즐길 수 있는 개념이다.

물론 캠페인의 출시마다 새로운 유닛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이후 다음 확장팩이 나왔을 때 대표적으로 메딕이 추가된 것처럼. 또한 그러한 유닛이 추가됨에 따라 밸런싱은 그때 그때마다 계속 조정될 것이다.


Q : 세 개의 패키지가 확장팩의 개념을 띄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세 종족이 다 나온 이후 추가적인 확장팩 소식은 없을 것인가.

A : 현재로서는 이 3부작에 집중해서 개발중이므로 다른 확장팩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태이다.


Q : 종족마다 전혀 다른 별개의 캠페인이 등장하는지, 아니면 스토리에 따라 하나의 미션을 여러 종족이 서로 다른 시선에서 보는 입장으로 공유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A :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시간 흐름에 따를 경우 한 종족이 등장하는 기간에 다른 종족이 등장하는 식의 등장이 중복되는 부분이 없을 것이므로 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서로 다른 종족이 공유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Q : 그렇다면 프로토스까지 모두 등장하면 모든 스토리는 끝나게 되나.

A : 그렇다. 테란, 저그, 프로토스까지 모든 캠페인이 등장하면 스토리상 완결이 지어질 것이며 프로토스의 캠페인까지 완료되면 그 동안 스토리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들이 모두 밝혀지며 끝날 것이다.









"미국 애너하임 블리즈컨 2008 현장에서...."

WOW Inven - Hera
(Her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