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날짜로 블리즈컨 2008이 열리기 하루 전날인 10월 9일, 북미, 유럽, 아시아의 각지에서 보인 커뮤니티 사이트 기자들은 블리자드 본사를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들이 캠퍼스라 부르는 건물들의 내부를 담은 사진은 기존에 공개된 것들과 비슷하며 새로운 구역을 공개했던 것도 아니라서 지난 해 Vito기자가 작성한 블리자드 탐방기와 내용이 분명히 비슷할 것임을 우려하는 바, 따로이 작성하지 않도록 하니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


☞ 1조를 버는 개발사는 어떤 모습? 블리자드 탐방기[클릭]


대신 캠퍼스를 대략 구경한 이후에 건물 내의 카페테리아에 마련된 점심을 먹으며 블리자드의 개발자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그 때 기자의 테이블에 함께했던 수석 개발자 톰 칠튼과 나누었던 얘기들로 채워볼까 한다.

사전에 개발자들과 점심 식사를 할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었지만 설마 테이블에, 그것도 옆자리에 앉아 블리자드 쪽에서 준비한 돼지갈비를 뜯으며 얘기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정식으로 치뤄진 격식차린 인터뷰 라기 보다는 기자들이 평소에 궁금해 했던 점, 떠오르는 대로 물어본 질문들, 그리고 사소한 농담등의 가벼운 주제로 이루어져 있음을 또한 이해 부탁드린다.






Q. 리치왕의 분노 이후의 확장팩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A. 그렇다. 다음 확장팩을 준비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초기 구상 작업 중인 단계이다.



Q. 최근 모바일쪽에서 일련의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와우와 모바일의 연동작업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루머가 있는데...

A. 루머가 맞다. 와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생각해보긴 했지만 특별히 모바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전에 개인이 휴대전화 화면으로 와우를 플레이하고 있는 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 물론 기발하긴 하지만 그러할 경우 한 사람만 플레이 가능한 형태이기 때문에 온라인을 구현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혹은 휴대전화와 경매장을 연결하는 생각도 재밌겠지만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따라서 현재는 조사만 하고 있는 중이다.



Q.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에서 사냥꾼 클래스의 펫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그 계기라면..

A. 원래 사냥꾼은 처음부터 이렇게 될 계획이었다. 사냥꾼이라는 직업은 와우의 다른 직업과는 다르게 ‘펫’이 있기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다른 직업과는 다르게 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여 뭇해왔던 것을 지금에 와서야 구현한 것 뿐이다.



Q. 농담삼아 묻는 것이지만, 특정 캐릭터가 상향되면 유저들 사이에서는 와우 개발진, 혹은 중역진이나 그 가족이 그 직업을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A. (웃음) 가족들이 와우를 플레이할 경우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큰 피드백 중 하나일 뿐이다. 누구에게 피드백을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일 때, 즉 퀘스트 중에 일어난 일인지, 레이드 중에 일어난 일인지, 혹은 PvP, PvE때 일어난 일인지에 대한 상황에 따른 피드백을 잘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Q.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에서 업적 시스템을 추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다양한 게임을 즐기면서 그 게임에 있는 재미있는 부분, 멋진 부분을 밴치마킹 한 것으로 와우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재미를 제공해주고 싶었다. 단, 그렇다고 업적 달성을 위한 일이 노가다성이 강하여 플레이어에게 괴로움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달성하기에는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라이트 유저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들 역시 다수 존재한다.



Q. 워크래프트 3에서 와우로 스토리가 이어지다 보니 워크래프트 4의 미출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A. 음....워크래프트 4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아마 크리스 멧젠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워 크래프트4가 나오면 그 쪽의 영웅들을 와우에서도 가져다 쓸 수 있지 않을까? (웃음)



Q.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에서 등장한 겨울 손아귀 전장과 같은 대규모 전장이 등장할 예정인가?

A. 아직 확실치는 않다. 다만 최근 겨울 손아귀 전장에서 350명의 플레이어가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의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영상을 남겨두었다. 차후 테스터와 플레이어들의 더 많은 피드백을 받으며 야외 전장의 추가여부는 결정될 것이다.



Q. 불타는 성전에서는 라이트 유저들을 위한 배려가 있음을 일일 퀘스트로 엿볼 수 있었는데...

A. 리치왕의 분노에서도 일일 퀘스트는 존재할 것이며 그 양은 불타는 성전의 것과 비슷할 것이다.



Q. 유저가 만든 어그로 관련 애드온(오멘)과 비슷한 기능이 이번 확장팩에 추가된다. 이 외에 또 추가하기 위해 주시하고 있는 애드온이 있나.

A. 이번에 추가되는 기능은 한 플레이어에게 적용된 어그로를 보다 편하게 알아볼 수 있게 하지만 유저가 만든 애드온(오멘)과는 다르다. 그러한 애드온은 화면에 특정 창이 나타나 어그로 수치를 게이지 형태를 이용하든가 하여 상세하게 보여주지만 우리는 그저 캐릭터의 머리위에 수치적으로나 화면상의 텍스트 메시지로 나타날 것이다.

현재 자주 사용하고 있는 UI로는 Proximo(투기장 도우미), Focus Frame(주시대상 프레임), 오멘(어그로 미터기) 등이 있다. (물론 이들이 와우에 구현된다는 것은 아니다). 한 애드온을 보면 100이상씩 사용해 보곤 하는데, 물론 유저가 만든 애드온 중 좋은 애드온은 와우에 맞게 적용시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Q. 기존에 소외 받던 직업들이 보완될 예정이라는데,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A. 그렇다, 계속적으로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다. 아직 리치왕 확장팩이 발매되기 전까지 약 1달이라는 기간이 남아있다. 그 때까지 계속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며 솔로플레잉 뿐만 아니라, 인던, 파티 내에서의 역할에 대한 피드백을 다 받아 계속 밸런싱을 조정할 것이다.


Q. 네싱워리는 와우가 끝날 때까지 등장할 것인가.

A. 글쎄.. 그럴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웃음)



Q. 와우의 마스코트라고 하면 쉽게 멀록을 떠올릴 수 있는데 확장팩에서는 그와 비슷하면서도 보다 귀여운 형태인 골록이 존재한다. 이는 마스코트의 세대 교체를 의미하는 것인가.

A. 그런 생각까진 해보지 않았다. 다만, 항상 같은 것만 보면 재미없지 않겠나. 그런 것 때문에 단순히 새로운 것을 창조해 넣었으며 재미를 느끼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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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너하임 블리즈컨 2008 현장에서...."

Inven Hera - 신혜원 기자
(her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