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 확장팩 '동화 속 세상'에서 추가될 신규 카드를 인벤에서 독점 입수했다.

새롭게 추가되는 카드는 6코스트에 기본 6/6, 진화시 8/8 능력치의 레전드 등급 뱀파이어 추종자 '사악한 요정 카라보스'다. 기본 성능이 6코스트 6/6으로 코스트 대비 공체합이 상당히 빼어난 편이다. 다만 기본 능력치 공체합이 높은 반동으로 특수 효과에 강력한 페널티가 주어져있다.





사악한 요정 카라보스 (이하 카라보스)는 6코스트 6/6 추종자로 기본 공체합이 워낙 높고 진화시에도 8/8로 진화 페널티도 없다. 이것만 보면 상당히 강력한 카드로 보이는데 특수 효과가 독특하면서도 복잡해서 사용에 상당히 고민이 필요한 추종자다.

카라보스의 특수 효과는 출격 시 내 리더에게 '턴 시작에 PP최대치가 +1 되지 않는다''상대방 리더에게 피해 1, 카드 1장을 뽑는다'를 부여하는 것이다. 또한 카라보스의 특수 효과는 여러 번 발동 시 중첩이 가능하다. 두 가지 효과가 동시에 부여되는 만큼 효과를 하나씩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첫 번째 효과인 '턴 시작에 PP최대치가 +1 되지 않는다'는 상당히 강력한 페널티다. 예를 들어 PP가 6일때 카라보스를 칼같이 사용한 경우 다음 턴이 돌아와도 PP가 7이 되지 않는다. 즉, 카라보스를 낸 시점부터 PP의 최대치가 고정되는 것이다. 또한 이 효과는 출격과 함께 리더에게 부여되기 때문에 카라보스가 파괴되거나 소멸당하더라도 해당 효과는 계속해서 유지된다.

섀도우버스에서 PP포인트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카드를 사용할 때 매 턴마다 주어지는 PP에 맞춰 사용하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비용이 높은 추종자를 전개할 수 있는데, 카라보스를 사용할 경우 이를 스스로 봉인하게 된다. PP의 중요성은 드래곤을 봤을 때 확실히 알 수 있다. 드래곤이 신들의 폭풍 확장팩에서 강세를 보였던 이유는 안정적인 PP 부스팅으로 상대방보다 빠른 시점에 강력한 추종자나 주문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즉, 카라보스는 드래곤의 PP 부스팅과는 정반대로 스스로에게 강력한 제한을 거는 카드다. 기본 능력치가 높은 편이라 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그만큼 페널티가 큰 편이므로 사용을 신중하게 해야한다. 특히 6코스트 시점에서는 제압용 주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카라보스의 높은 능력치가 제 구실을 하기 힘든 편이다.


▲ 6코스트 시점에 제압기는 충분히 많다


카라보스의 또 다른 효과는 리더에게 턴 종료시 '상대방 리더에게 피해 1, 카드 1장 드로우'를 부여하는 것이다. 상대방 리더에게 직접 피해를 주기 때문에 수호 추종자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 또한 이 효과는 중첩 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카라보스를 여러 번 사용했다면 사용한 횟수만큼 피해량과 뽑는 카드 수가 상승한다.

두 번째 효과의 장점은 확실하다. 상대방의 수호 추종자 유무와 관계없이 직접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매 턴마다 피해를 줄 수 있고, 카라보스가 출격한 횟수만큼 피해량이 상승하므로 예상 외의 킬각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카드 추가 드로우 역시 뛰어난 효과로, 안정적으로 카드를 수급해서 손패가 마르는 일이 없도록 도와준다. 다만 카라보스가 2장 이상 출격했을 경우 추가 드로우가 너무 많아져 자칫 역으로 손패가 넘칠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첫 번째 효과와 두 번째 효과를 모두 고려했을 때, 카라보스를 가장 이상적으로 활용하는 덱은 어그로 형태 덱으로 예상된다. 우선 첫 번째로 카라보스가 출격했을 때, PP 최대치가 더 이상 추가되지 않기 때문에 저코스트 카드를 중심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다. 두 번째로 카라보스가 출격하면서 상대방 리더 피해 효과와 카드 드로우 효과를 부여하기 때문에 빠른 패 순환과 리더 타격을 노릴 수 있다.

즉, 초반부터 추종자를 빠르게 전개해서 상대방 리더 캐릭터를 집중 타격하고, 카라보스의 높은 능력치를 바탕으로 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활용 방도인 셈이다. 그러나 카라보스에게도 확실한 단점은 존재한다. 우선 PP 최대치를 봉인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10 코스트에 카라보스를 사용할 경우 단점이 없어지는 셈이지만, 6코스트의 카드를 10코스트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손패에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손해가 크다.

또한 위에서 설명했던 어그로 뱀파이어에게 6코스트는 강력한 임프 창병과 같은 피니시 카드가 나오는 시점이다. 이미 체력을 충분히 깎아놓았다면 카라보스의 효과로도 피니시를 할 수 있겠지만, 그 시점에는 카라보스가 아닌 다른 카드로도 충분히 경기를 끝낼 수 있기 마련이다.

PP 최대치 봉쇄라는 강력한 페널티를 보유한 카라보스. 현 시점에서는 카라보스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메리트보다는 페널티가 더 크게 느껴진다. 과연 카라보스는 신규 확장팩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