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스웨덴에서 열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이하 HGC) 미드 시즌 난투 조별리그 3일차 일정이 마무리됐다. 프나틱과 e스타가 단 한 세트 패배없이 전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팀들도 3일 차 경기는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다. L5와 동률인 디그니타스 역시 ST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B조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지고 있다.

첫번 째 경기에서 L5가 Red Canids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L5가 데하카를, Red Canids가 폴스타트를 가져가며 운영과 합류에 힘을 준 상황. L5가 두 영웅의 대치 구도에서 빠르게 합류해 먼저 폴스타트를 끊어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바로 한타 합류에서 앞서가며 무난하게 1세트를 선취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L5의 매서운 cc 연계가 이어졌다. L5가 누더기-레오릭-말퓨리온으로 이어지는 상대 '뚜벅이' 영웅의 발을 묶어 각개격파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깔끔하게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경기에서 어제 L5를 이긴 디그니타스도 승리를 챙겼다. 일리단과 아바투르를 선택해 운영과 레벨에서 모두 ST를 앞서가며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디그니타스도 2세트에서 레오릭을 활용했다. 상대를 가두고 타이커스와 캘타스가 폭발적인 순간 딜을 뿜어내며, 고립된 상대를 순식간에 제거하는 장면을 선보이며 2:0으로 승리했다.


앞선 디그니타스의 일리단-아바투르의 경기를 보아서일까. 중국의 e스타가 템포스톰을 상대로 지독한 일리단-아바투르 조합을 선택했다. 탱커 없이 일리단과 발라에 2지원가를 붙여 극단적인 조합을 완성했다. 상대가 카시아로 대처해보려고 했지만, 의외의 매서운 공격에 e스타가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일리단이 뒤늦은 사냥 합류로 완벽한 승리 구도를 만들며 압승을 거뒀다. 이어진 2세트 역시 발라 중심의 2지원가 전략은 계속 됐다. e스타의 우서가 겐지를 홀로 때려잡는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4:5 전투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확실한 승리를 챙겼다.

이어서 A조의 경기가 진행됐다. 프나틱은 ROLL20이 잘다루는 디아블로를 가져와 완벽히 활용했다. 공허의 감옥에 이은 종말로 단숨에 승기를 잡으며 1세트를 선취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아눕아락의 고치로 집정관으로 변신한 태사다르를 묶고 교전을 시작했다. 겐지로 킬을 이어가며 14레벨 전투에서 대승을 거둬 단숨에 기세를 잡아 승리했다.


MVP 블랙이 노미아와 Deadly Kitten(DK)를 차례로 격파하며 2승을 챙겼다. 두 경기 모두 첫 세트에서 '리셋' 임진우가 왜 올라운더라고 불리는지 알리는 경기였다. 평소 선택했던 원거리 암살자가 아닌 첸으로 한 라인에서 지독하게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다른 라인에서 MVP 블랙이 폴스타트와 아바투르로 운영상으로 이득을 챙겨 격차를 크게 벌렸다.

노미아전에서는 아바투르가 다수의 용병을 이끌고 홀로 남은 태사다르를 끊는 기이한 장면이 펼쳐졌다. 저주받은 골짜기에서 DK를 상대로는 저주 타이밍에 벽을 뚫고 들어가 요새부터 부시는 과감한 장면을 선보였다. 상대 역시 MVP 블랙의 전략을 따라해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MVP 블랙이 승리로 3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 미드 시즌 난투 3일차 결과
B조
L5 2 vs 0 Red Canids
디그니타스 2 vs 0 ST
템포스톰 0 vs 2 e스타
A조
프나틱 2 vs ROLL20
MVP 블랙 2 vs 0 노미아
SPT 1 vs 1 DK
MVP 블랙 2 vs 0 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