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파이터Z(가칭)에 대한 E3 현장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드래곤볼 파이터Z는 Arc System Works에서 개발한 ‘드래곤볼’ 게임의 최신 대전 격투 게임이다. 만화적 감성과 애니메이션이 주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모두 살려냈으며 격투 게임의 손맛과 감성까지 담아냈다는 평가다.

1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밴션 센터에서 드래곤볼 파이터Z를 개발 총괄한 토모코 히로키 프로듀서를 만나 드래곤볼 파이터Z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토모코 히로키 프로듀서는 드래곤볼 파이터Z가 보여주는 그래픽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줬다.

다음은 드래곤볼 파이터Z 개발 총괄, 토모코 히로키 PD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드래곤볼 파이터Z에 대한 현장 반응이 매우 좋다. 이 게임을 만들게 된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었는가?

많은 드래곤볼 팬들이 2D 격투 게임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는 팬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열정을 2D 격투 게임에 담아내고 싶었다. 또한, 격투 게임은 현재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는 장르다. e스포츠 시장이 크게 성장했고, 드래곤볼과 같은 유명 만화가 결합한다면 완벽할 거로 생각했다.

드래곤볼에 격투 게임 장르를 결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게임을 깊게 파는 게이머들에게는 이 게임이 드래곤볼에 세계로 깊게 빠지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좀 더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드래곤볼 파이터Z가 격투 게임에 깊이 빠지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Q. 만화 드래곤볼을 원작으로 한 게임은 이미 많이 출시됐었다. 드래곤볼 파이터Z가 다른 드래곤볼 게임들과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 궁금하다.

3:3 팀 매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3:3 팀 매치 시스템으로 인해 유저들은 팀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더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어 게임의 전략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Q. 드래곤볼 파이터Z의 그래픽이 굉장히 뛰어나다. 개발 과정에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뒀는가?

개발 단계에서는 그래픽과 관련된 부분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썼다. 많은 사람이 드래곤볼을 좋아하지만, 그림체를 그대로 가져오기엔 이미 20년도 넘은 오래된 그래픽이었다.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재창조해야만 했다. 게임을 제작하는 동안 그래픽 측면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때로는 울고 싶기도 했다(웃음).


Q. 게임을 출시하기 전까지 어떤 피드백을 거칠 예정인지 궁금한데?

e스포츠 선수들을 포함한 모든 유저들의 피드백을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몇 주 안에 클로즈 베타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가능한 많은 피드백을 들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Q. 드래곤볼에 나오는 많은 캐릭터 중에서 어떤 캐릭터를 가장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손오반 캐릭터를 가장 좋아한다. 내게는 두 살된 딸이 있는데, 그 아이를 임신하면서 손오반 캐릭터가 좋아졌다. 손오반은 처음에는 강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위기를 극복하면서 점점 강해진다. 그의 성장 과정은 내 아이를 떠올리게 했다. 또한, 손오반은 학교 성적도 굉장히 좋다.


Q. 손오반에 대한 애정이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 게임 제작 단계에서 모든 캐릭터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 하지만, 트레일러 영상에는 손오반이 많이 나온다(웃음).



Q. 드래곤볼 파이터Z를 직접 해보니, 게임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다. 기를 모으고 이를 사용해 상대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기를 모으는 키는 있지만 모을 시간이 없더라. 기 활용에 대한 제작자의 의견을 듣고 싶다.

게임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다. 유저들이 기 시스템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게임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어시스턴스를 활용해 기를 모으는 시간을 버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Q. 원작 드래곤볼에는 매우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들의 능력도 천차만별이다. 게임 안에서 이들의 파워 밸런싱을 어떻게 맞추려고 하는가?

밸런스 측면에서 보면, 3:3 팀 매치 시스템을 통해 균형을 유지하고자 했다. 약한 캐릭터의 경우에는 어시스턴트로 사용해서 게임에 참전을 유도할 수도 있다.


Q. 드래곤볼 정식판 42권에 등장하는 캐릭터 외에도 브로리, 비루스 등 외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까지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캐릭터가 존재한다. 외전에 나오는 캐릭터들도 신규 챔피언 라인업에 포함할 예정인가?

캐릭터 라인업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없어 양해 바란다. 우리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독특하게 만들어지길 바란다. 지금까지는 캐릭터의 인기에 비례해서 캐릭터 라인업을 정해왔지만, 다음 라인업에는 좀 더 재미있고 독특한 캐릭터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