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PvP 협동전이 등장한 이후 꾸준히 강력한 직업으로 인식되어 온 다크로드. 높은 방어력과 다양한 군중 제어 기술, 회복 능력까지 더해지면서 아군에게는 든든한 친구지만, 적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직업입니다.

따라서 이상적인 팀 조합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다크로드는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하죠. 특히 다크로드 중에서도 3:3 협동전에서 뛰어난 PvP 실력을 선보이며, 레전드 리그에 오른 유저가 있습니다. 바로 협동전 점수 12,084점의 주인공 '그_놈'인데요.

오랜 시간 PvP를 즐기면서 많은 전투를 경험한 그는 다크로드라면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연 PvP 고수의 다크로드는 어떤 모습일까요?


▲ '그_놈'은 높은 협동전 점수를 지니고 있다.





■ 협동전 레전드 리그의 다크로드 '그_놈'

Q. 안녕하세요. 인사 부탁드려요.

'그_놈' : 반갑습니다. 안산에 살고 있는 리텐베르크 서버 활빈당 기사단의 '그_놈'입니다. 전 평소에도 PvP를 좋아하는 편인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협동전은 이벤트 시작하고 일주일이 안돼서부터 즐기기 시작했으니 벌써 꽤 오래 참여하고 있네요.

협동전 이벤트 때는 매칭이 잘 잡혀서 계속했습니다. 그때는 저를 포함해 현재 레전드 리그의 다른 유저분들도 점수가 낮았었는데, 이젠 모두 높은 점수를 지니고 있네요. 레전드 리그에 올라가면서부터는 거의 만났던 유저들만 다시 만나죠.



Q. PvP 협동전의 매력을 자랑한다면?

'그_놈' : 다크로드 자체가 협동전에서 서포터로 유용한 편이라 아군을 중심으로 한 팀플레이 위주로 전투를 하다 보면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양손 둔기를 사용하다 보니 원거리 딜러는 쉽게 처치하지만, 블레이더나 다크로드는 죽이기 힘든 편이에요. 이 경우에는 아군 원거리 딜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플레이해야죠.

이렇게 경기마다 조금씩 전투 형식이 변하는데, 서로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경기 시작 후 1분 정도 지나면 아군끼리 서로 통하는 게 생기더군요. 이런 점이 재밌어요. 나중에 다른 서버 유저가 리텐베르크 서버에 캐릭터 만들어서 귓속말하며 PvP에 대해 묻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로 매력이 많습니다.

요즘은 세력전도 있어서 길드 분들에게 협동전을 필수로 참여하라고 말하고 다니는데, 덕분에 주위에서는 많이 하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는 6명 전부 같은 기사단 분들만 매칭이 잡혀서 경기를 진행한 적도 있어요.


▲ 그는 협동전에서 양손 다크로드를 애용한다.




Q. PvP에서 다크로드는 어느 정도 위치라고 생각되나요?

'그_놈' : 음... 장비가 비슷한 수준이라면 워메이지가 최고, 그다음이 다크로드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블레이더, 위스퍼러 순서고요. 워메이지는 높은 공격력으로 적을 처치하는데 있어서 현재 최고의 캐릭터고, 무적 스킬도 2개나 보유한 덕분에 생존율까지 높은 편이죠.

그리고 다크로드와 블레이더는 좀 고민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서포터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다크로드가 조금 더 좋다고 여겨지네요. 블레이더는 회복 기술이 없고, 군중 제어 스킬 역시 다크로드보다 부족하니깐 서포터로 자리 잡기에는 어중간한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 위스퍼러는... 그냥 안타까워요. 대규모 전투에서는 위스퍼러가 좋지만, 3:3 같이 소규모 팀전에서는 설자리가 없죠. 위스퍼러에게 생존 기술 하나 정도는 줘야 할 것 같습니다.



Q. PvP 팀 내 다크로드의 역할과 무기에 따른 차이는?

'그_놈' : 양손 무기의 다크로드는 순간 강력한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특화되어 있어서 원거리 딜러를 처치하는데 편합니다. 장비 세팅이 좀 부족한 원거리 유저의 경우에는 무기 투척 한 번에 사망하는 일도 많죠. 장비가 많이 갖춰져 있어도, 원거리 딜러는 스킬 연계 한 번이면 거의 죽어요.

물론 방어가 비교적 약하긴 하지만, 상대편 원거리 딜러를 괴롭히면서 서포터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게 바로 양손 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한손 둔기와 방패 조합은 튼튼한 몸으로 거의 죽지 않으면서 아군의 서포터 역할 수행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상대를 죽이지는 못해도, 자신 역시 죽지 않으니 적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죠. 아군에 공격이 확실한 워메이지가 있다면 방패를 들고 지원하는 게 좋아요.

저는 제가 직접 처치하는 걸 좋아해서 양손 둔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사실 뮤 오리지널에서도 다크로드가 강한 편이었고, 처음에는 다크로드가 암살자같이 공격적인 캐릭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힐러더군요.


▲ 양손 둔기는 강력한 한 방을 지니고 있다.

▲ 다크로드를 막상 플레이하니 힐러였다고...




Q. 지금까지 경험상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직업은?

'그_놈' : 장비가 많이 갖춰진 다크로드에 한해서 말하는 거지만, 저는 양손 둔기를 사용하면서 근접 캐릭터도 처치하기 위해 방어 관통에도 신경을 많이 썼거든요. 어떤 직업이 힘들었다고 말하기보단 상대가 누군지가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양손 둔기가 원거리 딜러에게 상극이나 마찬가진데, 다양한 군중 제어 기술도 있고, 침묵, 돌진, 흡수, 얼음, 무기 투척을 연계하면 그냥 죽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3명이 팀을 구성한다면 이상적인 조합은 뭐가 있을까요?

'그_놈' : 다크로드, 블레이더, 워메이지가 한 명씩 자리 잡는 게 현재 최강의 조합으로 보입니다. 위스퍼러는 생존기 하나만 생겨도 살아날 것 같은데, 지금은 협동전에서 활약하기 많이 힘들어요. 그냥 상대팀이 점수로 보고 달려드는 상황이죠.



Q. 그동안 체감한 다크로드의 아쉬운 점이 있습니까?

'그_놈' : 전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서 다로 아쉬운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다른 직업에서 좀 탐나는 부분으로 워메이지의 은신 스킬이 부러워요. 그 외에 다른 건 다 만족하고 있습니다. 은신도 단지 부럽다고 생각할 뿐, 필요하다고 여겨지진 않고요.


▲ 현재의 다크로드에 만족하는 편.




Q. 제일 힘들었거나, 인상에 남은 경기가 있나요?

'그_놈' : 제가 양손 둔기로 플레이하니깐 아무래도 방패 다크로드에 비해 방어가 떨어지는 편이잖아요. 요즘은 다들 장비 파밍도 많이 해서 상대적으로 몸이 약한 양손 둔기 다크로드는 그만큼 많이 죽게 됩니다. 그래서 매번 힘든 경기를 겪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건 저희 서버 랭킹 1, 2, 3위와 다른 서버 랭킹 1, 2, 3위끼리 팀이 구성돼서 매칭 된 경기가 생각나네요. 양 팀 모두 잘 하는 유저들이 모인 경기라 엄청 치열하게 진행됐어요. 결국 저희 팀이 승리했는데, 정말 짜릿했습니다. 경기 후에도 같은 팀이었던 저희 서버 랭커 분들이랑 귓속말로 서로 잘 했다고 칭찬하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다크로드가 PvP에서 이용하는 주력 스킬은?

'그_놈' : 주요 스킬은 수호의 손길, 광기의 흡수, 얼음 발톱, 무기 투척, 격렬한 돌진, 공격 개시 정도가 있는데요. 세팅을 한 가지만 생각하면 안 되고, 상대에 따라서 바꿔가며 플레이해야 합니다. 적이 다크로드, 블레이더처럼 근접 직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면 격렬한 돌진 대신 신성한 빛을 사용해요.

근접끼리 전투에서 돌진이 큰 의미가 없으니 회복 스킬 2개로 채우는 셈입니다. 경우에 따라선 정화를 이용하기도 하고요. 적 팀에 다크로드가 1명이면 회복 스킬 2개, 다크로드가 2명이면 회복 스킬 2개에 상태 이상 치유가 가능한 정화까지 더해주는 방식으로 그때마다 바꿔가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크로드는 던전에서 사냥을 할 때든, PvP에서든 모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해요. 그렇지 못하면 팀원들이 고생을 하게 되고, 전투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때때로 많은 경험이 요구되기도 하고, 연습이 필요한 면도 있습니다.


▲ 상대에 따라 스킬 세팅을 변경해야 한다.

▲ 방어와 보조형 스킬에 주목하라!




Q.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알레그로 유물의 장점은?

'그_놈' : 회피 성공 시 적들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감소시키는 효과로 생존율을 높여주는데, 적의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건 아군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죠. 루파의 미궁이나 협동전 모두 다크로드에겐 필수 유물이라고 생각됩니다.



Q. PvP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여겨지는 스탯을 뽑는다면?

'그_놈' : 적중 ◁ 회피 ◁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 ◁ 치명타 확률 ◁ 방어 관통 ◁ 치명타 피해량 증가 ◁ 공격력 ◁ 생명력 순서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적중은 상대를 처치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고, 회피는 근접 캐릭터들이 생존을 위해 세팅하는 스탯이죠.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 역시 다크로드에겐 필수라고 언급되는 편이고요.

반면, 아무래도 히스테리 유물을 사용하지 않으니깐 치명타에 관한 스탯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다른 직업에 비해 높지 않습니다. 이때 방어 관통으로 공격 성능은 충분히 높일 수 있어요. 히스테리를 사용하는 딜러들은 못 느끼겠지만, 방어 관통의 유무가 엄청난 차이를 일으킵니다.

가끔 방패를 착용한 다크로드랑 1:1 전투를 벌이면 방어 관통에 치명타가 적용된 무기 투척 대미지가 15만 가량 들어갑니다. 방어력 12,000대 다크로드에게 말이죠. 이 땐 상대가 저에게 히스테리를 사용하냐고 물을 정도에요.

저처럼 알레그로를 이용하거나 무지개를 같은 유물을 사용한다면 방어 관통 스탯을 올렸을 때 많은 차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단, 제가 방어 관통을 30%까지 맞춰봤는데, 이건 너무 많아요. 방어 관통 10% 정도는 그냥 포기하고 생명력을 올리는 게 차라리 좋습니다.


▲ 방어 관통을 20%로 세팅!




Q. 협동전에 아쉬운 부분이나 개선 방향이 있나요?

'그_놈' : 매칭 시스템이 너무 일방적이라 히어로 리그부터는 재미가 좀 떨어집니다. 레전드 리그에 오른 후부터는 하루에 협동전 10판 진행하기도 힘들죠. 리그 낮은 분들 상대로 상위 리그 유저끼리 팀이 매칭 되면 상대는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양한 유저가 골고루 매칭 되도록 개선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허무한 경기보다는 서로 치열하게 싸우는 게 진짜 재밌으니깐요.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점수를 1달에 한 번씩 초기화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1점당 마정석 100개씩 정도로 보상을 지급하면 더 많은 유저에게 사랑받는 콘텐츠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마정석을 구할 수 있는 루트가 한정적이니, 마정석이 보상이라면 점수를 초기화해도 불만은 없을 것 같아요.



Q.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드릴게요.

'그_놈' : 현재 콘텐츠가 너무 부족해서 떠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새로운 맵 같은 게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문의를 해도 제대로 된 답변이 없고, 뮤레전드의 운영에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기사단에서 열심히 플레이하던 동생들이랑 음성 채팅하며 게임을 하는데, 문의를 넣으면 답변이 너무 성의 없게 와서 화가 난다고 하소연하더군요.

결국 2~3명은 게임을 떠났고,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남을 사람이 몇 명 없을 것 같네요. 매크로가 아닌 성의 있는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뮤레전드를 매우 재밌게 즐기는 유저로써 걱정되는 마음에 한 마디 했습니다. 더 이상 유저들이 떠나지 않게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떠나간 동생들이 보고 싶네요. 돌아와라! 쁠성아! 꿍성아!


▲ 게임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그_놈'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