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롤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삼성 갤럭시가 다시 한 번 롤드컵 무대로 향하기 위한 여정을 지금 시작한다.

지난 2016 시즌 롤드컵 선발전 마지막 경기. 삼성 갤럭시의 상대는 상대전적 0승 19패를 기록하고 있는 천적 kt 롤스터였다. 그 누구도 삼성 갤럭시의 승리를 예상치 못했던 그 상황에서 삼성 갤럭시는 결국 kt를 꺾고 롤드컵 무대를 밟았다. 팀원 대부분이 처음 경험하는 국제 대회였지만, 삼성 갤럭시는 그 누구보다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손쉽게 본선에 올랐고,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2017년 역시 3장의 롤드컵 티켓 중 하나는 삼성 갤럭시에게 주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시즌이 바뀌면서 수많은 로스터 변화가 있었지만, 삼성 갤럭시는 롤드컵 정예 멤버가 그대로 자리를 지켰고, LCK 스프링 스플릿에도 SKT T1-kt 롤스터와 함께 굳건한 3강 체제를 잘 유지해왔다. 하지만, 복병이 등장했다.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롱주 게이밍이 정규 시즌 1위에 이어 섬머 우승까지 달성한 것이다.

롱주 게이밍과 SKT T1의 롤드컵 직행으로 인해 삼성 갤럭시는 남은 한 자리를 위해선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30일 오후, 그 첫 번째 상대인 아프리카 프릭스와 마주한다.

객관적인 수치는 삼성 갤럭시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가장 최근 대회인 LCK 섬머 스플릿 정규 시즌에서 삼성 갤럭시가 1, 2라운드 모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2라운드는 두 세트 모두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여주며 가져온 승리였다. 2세트에선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진 폼으로 우려를 샀던 '크라운' 이민호가 카시오페아로 맹활약하며 시즌 2호 펜타 킬을 터트리기도.

그러나, 방심할 수는 없다. '쿠로' 이서행과 '크레이머' 하종훈, 이 두 캐리 라인이 아프리카 프릭스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때문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MVP전에서 보여준 원딜 캐리 조합은 날카로운 무기가 되어 삼성 갤럭시를 찌를 수 있다. 또한, 지면 곧 탈락인 이 선발전 매치에서 정글 룰루와 같은 깜짝 카드들이 얼마든지 변수로 등장할 수도 있다. 삼성 갤럭시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대처를 충분히 생각하고, 역으로 자신들만의 조커 카드를 준비해오는 게 중요할 것이다.

이미 준우승 커리어를 갖고 있어 더욱 더 롤드컵행 티켓이 탐날 삼성 갤럭시. 아직 최종전이라는 넘어야 할 산이 더 남아있기에 이번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의 기분 좋은 승리가 꼭 필요하다. 과연 삼성 갤럭시가 롤드컵으로 향하는 여정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 그 결과를 30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롤드컵 선발전 2일 차 경기서 확인할 수 있다.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2일 차 일정

삼성 갤럭시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서울 상암 e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