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결승] '사파 수장' 김유진, 절실함으로 '최강 테란' 이신형 넘어라!
이시훈 기자 (desk@inven.co.kr)
16일(토) 오후 5시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17 핫식스 GSL 시즌3' 결승전 'INnoVation' 이신형(T)과 'sOs' 김유진(P)의 대결이 펼쳐진다. 고유의 스타일과 화려한 경력을 가진 두 선수의 대결인 만큼 전세계 스타크래프트2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신형의 결승 진출을 예상한 사람은 많을 것이다. 스타크래프트2를 꾸준히 시청한 사람들에게 스타크래프트2 역사상 가장 선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과반수 이상이 이신형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 오픈 시절부터 스타크래프트2를 시청한 기자 또한 같은 생각이다. 스타크래프트2 역사상 이신형만큼 꾸준하게 최상위권을 유지한 선수는 손에 꼽을 만큼 적다.
뛰어난 피지컬과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빈틈없는 운영, 그리고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질 줄 아는 결단력까지. 가끔 테란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는 것을 제외하면 이신형에게 약점은 없다. 게다가 이신형은 첫 번째 결승전에서 김민철에게 역스윕 패배를 당한 뒤, 자신의 게이머 인생에서 '방심'이라는 단어를 지워버렸다.
지난 GSL 4강에서 테란전에 극강의 포스를 뿜어냈던 박령우도 이신형의 메카닉 앞에서 무너졌다. 이신형이 무난하게 바이오닉을 선택했다면, 기량이 절정에 오른 박령우에게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신형은 결코 상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이번 결승전도 마찬가지다. 김유진은 자신이 좋아하는 '난장판'으로 이신형을 끌어들이고 싶겠지만, 이신형은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다.
이신형과 반대로 김유진은 최악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정점 앞에 섰다. GSL 시즌3 이전의 김유진의 경기력을 놓고 보면, 그의 결승 진출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다 잡은 경기에서 진출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역전패를 당하는 등, 자신감과 경기력 모두 바닥까지 떨어진 모습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김유진의 부활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부활했다.
김유진은 '프로토스 사파 수장' 다운 모습으로 연전연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김유진은 전태양, 김준호, 강민수, 김대엽을 꺾었다. 모든 것이 그의 각본대로 움직였다. 김유진은 소위 말하는 '난장판' 형태의 경기에서 가장 강한 선수다. 상대가 자신의 호흡을 유지하지 못하도록 흔들며 특유의 유연함으로 상대를 넘어뜨리는 것. 모든 경기가 이름을 가리고 봐도 김유진의 경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김유진의 스타일이 이신형에게 통할지는 의문이다. 이미 김유진은 WCS 시즌파이널이라는 큰 무대에서 이신형에게 4:0 완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이신형은 다전제에서 김유진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오히려 더 침착하게 평점심을 유지했고, 결국 압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결도 마찬가지로 평점심을 유지하려는 이신형과 그것을 흔들려는 김유진의 대결이 될 것이다. 기본기를 놓고 보면 이신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니까. 앞선 시즌파이널 결승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절실함의 차이가 될 것이다. 이신형은 일찌감치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은 반면, 김유진은 이번 GSL 시즌3 결승전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이 불투명하다. 김유진은 절실함의 힘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짜내야만 최강의 상대 이신형을 꺾을 수 있을 것이다.
■2017 핫식스 GSL 시즌3 결승전
이신형 VS 김유진 - 7판 4선승제
이시훈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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