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MVP 블랙.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최강팀 후보에 이름을 올라왔지만, 항상 연말을 마무리하는 블리즈컨만 되면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말았죠. 그런 MVP 블랙이 드디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KSV에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가장 멋진 마무리로 말이죠. 경기가 끝나고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많은 만감이 교차했나 봅니다. 블리즈컨 첫 우승과 MVP 블랙으로서 마지막 경기, 그리고 KSV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MVP 블랙의 우승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블리즈컨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MVP 블랙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Q. 드디어 블리즈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강호들을 물리치고 첫 블리즈컨 우승한 소감은?

'사케' 이중혁 : 4강전 경기가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우리가 정말 연습을 많이 해서 여기까지 온 거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Q. 상대가 작년에 MVP 블랙을 떨어뜨렸던 프나틱이었다. 미드 시즌 난투에서도 유럽팀이 한국팀을 눌렀다. 이렇게 이길 자신이 있었는가?

'사케' 이중혁 : 유럽은 운영적인 면에서 강하고, 한국은 피지컬적인 면에서 강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스크림을 통해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구도를 연습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Q. 미드 시즌 난투와 이번 블리즈컨 사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사케' 이중혁 : 일단, '리치' (이)재원이가 들어온 것이다. '노블레스' (채)도준이가 코치로 들어와 밴픽적인 부분을 강화해서 우리가 편하게 블리즈컨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


Q. 밴픽을 강화했다는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어떻게 상대 밴픽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는가?

'사케' 이중혁 : 1세트를 통해서 상대가 어떤 픽을 주로 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레이메인-카라짐을 선택해 피지컬적으로 우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나갔다.


Q. 경기 이외에 블리즈컨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있다면?

'사케' 이중혁 : 없었다. 그만큼 이번 블리즈컨은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는데 몰두했다.

'교차' 정원호 : 알렉스트라자를 해본 경험이 가장 즐거웠다.


Q. 이제 시즌1 HGC가 마무리되는데 시즌2를 준비하는 과정이 기대되는가?

'사케' 이중혁 : 블리즈컨 소식을 들어보니 블리자드가 히어로즈에 신경을 많이 써주는 것 같다. 이번 블리즈컨에서 북미가 강해져서 다음 세계 대회에서는 어떤 지역이 강할지 모를 것 같다.


Q. 이제 김광복 감독님과 MVP 블랙이라는 팀을 떠난다. 감독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리치’ 이재원 : 내가 방황할 때 감독님이 거둬줘서 내가 이자리에 있게 해준 정말 감사한 분이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사케’ 이중혁 : 말하면 너무나도 길거 같다. 그냥 감독님이 결혼하시면 물질적인 걸로 꼭 갚겠다(웃음).

’교차’ 정원호 : 팀을 떠나본 적이 없다. 숙소에서 3년 동안 하면서 이번 블리즈컨에는 오버워치 리그 때문에 못왔는데, 다음에 꼭 같이 왔으면 좋겠다.

‘리셋’ 임진우 : 이번 블리즈컨에 코치진만 함께 했다. 우리를 믿고 보내줬다는 것에 감사하다.

‘Ttsst’ 강운성 : 나에게는 김광복 감독님이 첫 감독님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장 최고의 감독님이라고 할 수 있다.


Q. 앞으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추가 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

‘리셋’ 임진우 : 상대 정보를 알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한조가 공개되서 기분이 좋다.

‘리치’ 이재원 : 영웅 리그에서 영웅 픽 스왑이 가능해지면 좋겠다.


Q. 이제 새롭게 출발하는 팀 KSV에 대해서 듣고 싶다.

’사케’ 이중혁 : 정말 좋은 대우를 해주는 팀이고, 여기 오기전부터 계약을 해서 블리즈컨을 편하게 왔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케빈 추 회장님에게 기쁨주는 팀이 되겠다.

블리즈컨2017 특별취재팀(=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김지연, 양영석, 이현수, 장민영, 닉 도라지오(Nick D'Orazio)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