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KeSPA컵 결승전 kt 롤스터와 롱주 게이밍의 대결이 마무리됐다. 숨 막히는 속도전은 풀세트까지 이어졌다.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kt 롤스터가 3:2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1세트에서는 비교적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오랜만에 풀린 오른이 1세트를 지배했다. '칸' 김동하가 오른으로 '스멥' 송경호의 피오라를 압도하는 구도가 나오면서 초반부터 승기가 롱주 게이밍에게 넘어갔다. 미드에서도 '비디디' 곽보성의 라이즈가 주도권을 잡게 되면서 화염 드래곤을 비롯한 오브젝트를 롱주 게이밍이 차지했다. 압도적인 성장 격차를 벌린 롱주 게이밍이 바론 둥지 한타에서 압승을 거두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진 2세트는 그야말로 혈전이었다. kt 롤스터가 말자하를 이용해서 '끊어먹기' 플레이를 하며 조금씩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수세에 몰린 롱주 게이밍이 제이스가 없는 틈을 노려 한타를 열었다. 한타 대승을 만든 롱주 게이밍이 미드 3차 포탑과 바론을 처치하며 전황을 바꿨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치열한 난전을 펼쳤다. 상대의 실수를 받아치며 후반 주도권을 잡은 롱주 게이밍이 kt 롤스터의 바텀 억제기 앞에서 무리한 추격을 하는 바람에 큰 손해를 입고 말았다. 상대의 인원 공백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kt 롤스터가 파죽지세로 진격해서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승부의 무게추가 기울게 될 3세트, kt 롤스터가 바텀에서 4:2 싸움을 걸며 롱주 게이밍의 바텀을 터뜨렸다. kt 롤스터가 바텀의 이득을 토대로 성장 격차를 벌렸다. 27분 50초에 펼쳐진 한타에서 롱주 게임이이 그림 같은 교전 결과를 만들었고, 에이스를 띄우면서 바론까지 처치했다. 역전에 성공한 롱주 게이밍이 끝까지 승기를 지키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비디디'의 아지르의 활약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매치포인트인 4세트, '칼리스타-쓰레쉬' 조합을 선택한 kt 롤스터가 초반에 바텀을 터뜨렸다. kt 롤스터가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렸다. 12분 만에 글로벌 골드가 7천 이상 벌어졌다. kt 롤스터가 속도를 늦추지 않고 파죽지세로 진격했다. 탑 대결에서도 나르가 뽀삐를 압도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20분 만에 글로벌 골드가 1만 이상 벌어졌다. kt 롤스터가 승기를 끝까지 지키며 4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우승자가 정해지는 마지막 5세트,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25분까지 글로벌 골드 격차와 킬 스코어가 같을 정도로 팽팽했다. kt 롤스터가 '스코어' 고동빈의 바론 스틸을 통해서 주도권을 잡게 됐다. 승기를 잡은 kt 롤스터가 쌍둥이 포탑에서 무리한 플레이를 하면서 롱주 게이밍에게 기회를 줬지만, 마지막 대규모 한타에서 kt 롤스터가 그림 같은 한타로 압승을 거뒀다.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kt 롤스터가 극적인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7 LoL KeSPA컵 결승전 결과

kt 롤스터 3 vs 2 롱주 게이밍
1세트 kt 롤스터 패 vs 승 롱주 게이밍
2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롱주 게이밍
3세트 kt 롤스터 패 vs 승 롱주 게이밍
4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롱주 게이밍
5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롱주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