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올리버스가 2세트마저 승리하며 2:0으로 진에어 그린윙스를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그동안 침묵하던 '고스트' 장용준이 매 한타 맹활약을 펼치며 간만에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bbq 올리버스가 탑 3인 갱킹에서 '소환' 김준영의 일라오이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 난전이 펼쳐졌다. 미드 2대 2 구도에서 '템트' 강명구의 신드라가 먼저 잡혔고, '트릭' 김강윤의 자크까지 잡아내려던 '엄티' 엄성현의 세주아니도 타워 대미지에 마무리를 당했다. 1:1 교환이었다. 봇 전투에서는 서로 스펠을 교환하는데 그쳤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사거리가 길다는 장점을 활용해 봇과 미드 1차 타워를 빠르게 철거했다. 탑에서도 상대의 기습에 두 번 잡히긴 했지만, 상성 우위를 앞세워 압박을 잘 넣은 일라오이가 타워를 밀었다. bbq 올리버스가 두드리던 화염 드래곤마저 '엄티' 엄성현의 세주아니가 스틸해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2-2-1로 나뉘어 2차 타워를 동시에 압박했다. bbq 올리버스는 위기에 몰린 신드라를 지원하기 위해 탑으로 향했고, '그레이스' 이찬주의 탈리야를 잡아냈다. 하지만, 그 사이 미드 2차 타워가 밀렸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는 교환이었다.

26분 경, 미드에서 대규모 한타가 열렸다. 점멸이 없던 '테디' 박진성의 케이틀린이 먼저 물리며 잡혔다. 하지만, 일라오이가 괴력을 발휘하며 본대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추격하는 쪽은 오히려 진에어 그린윙스였다. 그러나 무리하게 뒤를 잡은 탈리야가 끊기며 2:2 킬 교환에 그쳤다.

bbq 올리버스는 공격적인 이니시에이팅을 계속해 선보였다. 상대가 1-3-1 운영을 펼치자 '트릭' 김강윤의 자크를 앞세워 한타를 열면서 이득을 추가했다. 매 전투 딜러진의 과감한 호응이 빛을 발했다. 대형 오브젝트는 언제나 bbq 올리버스의 것이었고, 미드와 탑 억제기도 철거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쉽지 않았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수비 과정에서 조합의 강점을 잘 살리면서, bbq 올리버스는 좀처럼 억제기 이상을 뚫을 수 없었다. 기회는 의외의 상황에서 나왔다. 바론 버프를 두른 진에어 그린윙스가 봇 2차 타워를 압박하자 그 뒤를 덮쳐 역으로 한타 대승을 만들어낸 것. 곧장 미드로 진격한 bbq 올리버스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