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35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킹존 드래곤X와 bbq 올리버스가 만난다. 현재 4승 9패로 9위에 머물고 있는 bbq 올리버스는 승강전 탈출을 위해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어느덧 2라운드가 절반 가까이 흘렀다. 포스트 시즌과 승강전을 결정 짓는 순위 윤곽도 점점 드러나고 있다. 킹존 드래곤X는 유일하게 11승 고지에 올라 1위를 거의 확실시 한 상황이고, 11패의 콩두 몬스터는 아쉽게 유력한 승강전 후보가 됐다. bbq 올리버스는 콩두 몬스터의 바로 위, 9위로 무조건 치고 올라가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bbq 올리버스의 남은 상대는 킹존 드래곤X, SKT T1,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콩두 몬스터다. 현재 순위로 비교해 봤을 때, 콩두 몬스터를 제외하고는 쉽지 않아 보이는 팀들이다. 하지만, 8위 MVP를 끌어내리고 승강전 라인을 탈출하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내일(11일) 펼쳐지는 킹존 드래곤X과의 대결이 굉장히 중요하다. LCK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킹존 드래곤X이긴 하지만, 콩두 몬스터를 제외한 네개 팀 중 bbq 올리버스가 꺾어본 유일한 팀이기 때문이다.

당시 bbq 올리버스는 치열한 장기전 끝에 1, 3세트를 승리하며 킹존 드래곤X를 제압했다. 1세트는 57분, 3세트는 무려 62분 경기였다. 퍼펙트 스코어로 패한 2세트와 비교해 봤을 때, 초반부터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운영적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경기력을 지녔다는 의미다.

다만, 현재 LCK에 적용 중인 8.4 패치 버전이 bbq 올리버스에겐 악재다. 장기전을 막고 주도권을 가진 팀에게 힘을 실어주는 메타인 만큼, 버티기가 더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처법을 준비해 와야 할 것이다. bbq 올리버스에게 가장 좋은 그림은 강력한 상체 '크레이지' 김재희와 '템트' 강명구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고, 플레이 메이커 '이그나' 이동근이 이를 굳힐 수 있는 판을 만드는 것이다.

승부의 세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승리의 기억은 분명 이번 재대결에서 bbq 올리버스에게 자신감이라는 플러스 요인을 심어주었을 것이다. 과연, bbq 올리버스는 킹존 드래곤X를 다시 한 번 잡아내고, 승강전 탈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까.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35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콩두 몬스터 - 오후 5시(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킹존 드래곤X vs bbq 올리버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