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킹존 드래곤X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을 지도 모른다. 절대 다수가 킹존 드래곤X의 승리를 예상했고, 아프리카 프릭스가 변칙적인 조합을 준비하지 못하면 패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아프리카 프릭스는 1세트에서 정석적인 조합으로 일격을 가했다.

결과적으로 아프리카 프릭스는 킹존 드래곤X에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그럼에도 충분히 박수 갈채를 받을만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만년 5위에 머물던 팀은 최연성 감독의 혹독한 훈련 속에서 강해졌다. 지난해 12월 10인 로스터를 완성한 뒤, 그야말로 지옥의 연습을 소화했다.

최연성 감독은 솔로 랭크보다 내부 스크림을 통해 선수들을 단련 시켰고, 야간 스크림도 서슴지 않았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그의 신념때문이었다. 그 결과, 아프리카 프릭스는 자유도 높은 챔피언 구성과 사전에 준비한 깜짝 챔피언으로 강팀들을 꺾었다.

아프리카 프릭스 입장에서 준우승이 꽤 아쉬울 법 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패배를 기록한 오늘, 최연성 감독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준우승은 아픔이 아니라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