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에 신규 클래스 소서러가 추가된 지 5일이 지났다. 기존에 다른 캐릭터를 육성하며 흑정령 레벨을 올려둔 유저라면 소서러 캐릭터로 칼페온 서남부 지역, 빠르면 크론성까지 진출해서 자동사냥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 중 칼페온 서남부 후반 지역인 칼페온 신전과 헥세 성역 및 마녀의 예배당은 크론성이 추가되기 전 꾸준히 화제가 되었던 사냥터다. 현재 소서러를 키우는 유저들 대부분이 이곳에서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해당 사냥터들의 효율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55레벨, 전투력 2,627 소서러가 사냥했을 때 두 사냥터의 효율이 어떤지 직접 체험해보았다.

▲ 두 사냥터에 간 소서러의 스탯. 치명타 확률과 공격속도는 각각 30%/20%


우선 칼페온 신전에서 사냥을 시작했다. 자동사냥 장소는 칼페온 신전 터 입구에서 계단을 내려오면 나타나는 넓은 꿀자리. 사람이 없을 때 약 30분간 자동사냥을 돌려보니 분당 킬 수는 일반적으로 40킬 중후반, 많게는 50킬 초반까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당 50마리는 상당히 빠른 축에 속하기 때문에, 소서러 특유의 화려한 연출과 순식간에 오르는 킬 수를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 칼페온 신전 자동사냥 위치

▲ 칼페온 신전 사냥 영상


칼페온 신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바로 마녀의 예배당으로 출발했다. 사냥 자리는 헥세 성역 입구에서 오른쪽 갈림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나오는 밀집 지역. 이곳에서도 칼페온 신전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없을 때 약 30분간 자동사냥을 돌리고, 킬 수를 확인해봤다.

신전 사냥 결과가 꽤 좋았던 덕에 '분당 40킬 초반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라는 예상과 달리, 실제 킬 수는 분당 30대 중후반에 그쳤다. 어째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서 사냥 중인 캐릭터를 확인해 보았다.

칼페온 신전에서는 '어둠의 파도', '멸망의 꿈' 등 핵심 기술 한 방으로 몬스터들이 쉽게 쓰러졌었다. 그러나 마녀의 예배당에서는 해당 기술을 맞고 버티는 몬스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다른 큰 기술을 낭비하는 빈도가 높아 킬 수가 차이 날 수밖에 없었다.

▲ 마녀의 예배당 자동사냥 위치

▲ 마녀의 예배당 사냥 영상


마녀의 예배당에서 드랍하는 잡템은 칼페온 신전의 것보다 1.2배가량 비싸다. 그러나 1,300 중반대의 공격력으로는 평균 분당 킬 수 차이가 심하므로 칼페온 신전에서 같은 시간에 잡템을 팔았을 때 더 많은 은화를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 킬 수 차이는 흑정령 의뢰 및 지역 반복 의뢰 수행 속도와 직결되어 있고, 이는 곧 상급 블랙스톤과 응축된 검은 기운 수급 속도와 관련이 있다. 또한, 두 지역의 희귀 습득 정보를 살펴보면 신화 장신구를 제외하고 아무런 차이가 없다.

두 지역에서 직접 자동사냥을 하고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반복 퀘스트가 완료될 때마다 꾸준히 눌러줄 수 있다면 공격력 1,300대 중반의 소서러가 사냥하기 가장 적합한 장소는 칼페온 신전이라는 것. 하지만 자리 경쟁이 치열한 서버에서 플레이 중이거나 사냥 화면을 자주 볼 수 없는 유저라면 개당 잡템 가격이 비싼 마녀의 예배당에서 사냥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칼페온 신전/헥세 성역 잡템 가격 비교. 후자가 약 1.2배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