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일정이 종료됐다. 6개 지역의 대표 팀이 5일 간 쉼없이 승부를 겨룬 끝에 팀 리퀴드와 에보스 e스포츠가 씁쓸하게 탈락했다.

한편, 이번 MSI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남긴 선수 중 한 명은 '더블리프트'였다. 2011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더블리프트'는 한 차례 휴식 없이 지금까지 달려왔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시절도 있었지만, 개인 피지컬만큼은 언제나 날카로웠다.

팀 리퀴드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그룹 스테이지 3일 차까지 1승 5패로 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였다. '더블리프트'는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에 가려져 눈에 전혀 띄지 못했다. 그러나 다행히 4일 차 경기에서 2승을 따냈고, 팀의 운명을 결정짓는 5일 차 경기에서 '더블리프트'가 일을 냈다.


경기 시간은 38분을 넘겼고, 팀 리퀴드가 글로벌 골드 우세를 보이긴 하나 큰 의미는 없었다. 상대는 3일 차까지 무적의 포스를 자랑하던 플래시 울브즈였고, '베티' 역시 수준급 원딜이기에 방심은 금물이었다. 한 번의 한타가 승리나 패배로 이어지는 상황, '더블리프트'의 선택은 더없이 과감했다. 아래쪽에서 '베티'의 코그모가 안전하게 딜을 쏟아붓는 동안 '더블리프트'의 카이사는 위쪽으로 향했다. 앞 점멸로 시선을 끈 후 잽싸게 움직이며 적들을 차례로 눕혔고,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비록 이어진 두 경기에서 패배하며 MSI 일정을 아쉽게 마쳤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분전을 이어간 그의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인상적으로 기억됐다. 오랜 경력과 화려한 플레이로 '원딜의 아버지'란 칭호를 얻은 '더블리프트'는 이번 MSI에서도 본인의 능력을 또다시 증명한 것이다. 앞으로도 NA LCS의 상징이자 많은 원딜 선수들의 귀감인 '더블리프트'가 보여줄 활약을 기대해 본다.

영상 출처 : LoL eSports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