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PSS 시즌1 우승 스쿼드 ROG 센츄리온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하이민' 김민규 : 실감이 나지 않는다. OGN 엔투스에 있을 때 에이스팀이 가져온 우승 트로피를 새벽에 몰래 어루만진 적이 있는데, 이젠 우리 트로피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
'DDSG' 김재원 : 나도 실감이 잘 안 난다(웃음). 지금까지 압박을 받았던 게 모두 씻겨 내려갔다. 속이 후련하고, 열심히 달려 우승한 것 같아 좋다.
'람' 조하람 : 6개월 동안 아마추어로 활동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는데, 매번 결승에서 미끄러졌다. 그런데 이번에 우승을 하게 돼서 많이 떨리고 기쁘다.
'훈석' 최훈석 : 처음에는 팀원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요즘엔 형들이 편해져서 오늘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 다음 시즌에도 또 우승하고 싶다.
Q. ('DDSG'에게)우승 후 관객들을 향해 절을 했는데, 어떤 의미였는지.
'DDSG' :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의미였다. 팀을 옮겼음에도 계속 응원해주고 환호해주신 모든 분께 드린 인사였다.
Q. 항상 중위권을 기록해왔던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기력이었다. 팀 내 어떤 변화가 있었나.
'하이민' : 우리 팀은 항상 킬은 많이 하는데, 실수가 조금씩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실수가 없었고, 모든 팀원이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Q. 오늘 총 5라운드가 진행됐는데, 언제 우승을 예감했나.
'DDSG' : 3라운드가 끝나고는 아른아른했는데, 4라운드 1위를 했을 때 우승 트로피가 눈 앞에 있었다. 5라운드 초반에 사건이 터지면서 많이 긴장했는데, 다행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5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2명이 죽었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하다.
'하이민' :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덤덤하게 괜찮다고 얘기했다. 둘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흔들리지 말라고 마음을 다잡아줬다.
Q. 4라운드 1위를 차지한 비결은 무엇이었는지?
'람' : 스카우터인 '하이민' 선수가 빈 집을 잘 찾아서 좋은 자리를 잡았다. 그 이후에 안전 구역이 축소되면서 내가 차량을 이용해 언덕을 선점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팀원들이 모두 수긍해줘서 그 전략을 통해 1위를 할 수 있었다.
Q. 5라운드 마지막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가 로켓 아머를 전멸시켜 우승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에게 한 마디 한다면.
'DDSG' : 정말 고맙고, 개인적으로 '로자르' 선수를 특히 좋아한다. 언제 밥 한 번 사겠다(웃음).
Q. ('DDSG'에게)팀을 옮긴 후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
'DDSG' : 당시엔 굉장히 힘들었고, 안 좋은 생각도 조금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 지나니 괜찮아졌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웃음).
Q. 에란겔에서 3회 연속으로 비슷한 안전 구역이 나왔는데, 어떤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나.
'하이민' : 평소 연습할 때 해오던 방식대로 플레이했다. 북쪽 안전 구역은 중앙에 자리잡았다가 차량을 잃게 되면 발이 묶이기 때문에, 그런 위험한 이동을 최소화했다. 4라운드의 경우엔 랜드마크를 포기하고 주변 지역 파밍을 통해 빠르게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도 했다.
Q. 1인칭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
'하이민' : 우리 팀원들은 3인칭보다 1인칭을 선호한다. 나도 1인칭 슈팅 게임을 10년 이상 해와서 그런지, 1인칭이 훨씬 익숙하다.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1인칭 모드 플레이를 많이 해서 특히 더 자신감이 있다.
Q. ('하이민'에게)결승전 MVP 수상 소감이 궁금하다. 또 자신 외 MVP가 있다면.
'하이민' : 오늘 킬을 많이 못하긴 했지만, 스카우터나 메인 오더 등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오늘 모든 팀원들이 잘 해줘서, 누구를 MVP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다.
Q. 이번 우승을 통해 어떤 마음가짐을 갖게 됐나.
'하이민' : 좋은 성적을 통해 '우린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이젠 우리도 우승 타이틀을 가진 선수가 됐다. 앞으로도 팬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Q. 대회가 앞으로 계속 있는데, 각오가 궁금하다.
'하이민' : 우승의 맛을 알았으니, 계속 우승권에 있는 팀이 되고 싶다.
'DDSG' : 앞으로도 좋은 모습, 좋은 성적으로 다가가겠다.
'람' : 오늘 나온 실수들을 보완해서 조금 더 우승에 가까운 팀으로 발전하겠다.
'훈석' : 다음 대회도 평소 하던대로 하면 우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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