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2경기, MVP와 그리핀의 대결에서는 그리핀이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전투에 강하다는 조합의 장점을 잘 살려낸 승리였다.

'욘두' 김규석 카밀의 초반 움직임이 날랬다. 김규석은 카밀의 장점인 갱킹 능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상대 미드와 탑 라이너의 점멸을 모두 소모시키는 유효타를 올렸다. '소드' 최성원의 갱플랭크는 카밀의 2연속 갱킹에 선취점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협곡의 전령을 챙긴 MVP는 탑에 전령을 소환하면서 포탑 선취점을 노렸다. 하지만, 그리핀의 반격이 좋았다. 부쉬에서 숨죽여 기다리던 '타잔' 이승용의 녹턴이 궁극기 '피해망상'을 활용한 순간 폭딜로 카밀을 잡아낸 것. 그리핀의 첫 득점이었다.

MVP는 굴하지 않고, 탑 타워를 재차 노렸다. '래더' 신형섭의 룰루가 빠르게 합류하면서 그리핀이 웃는 것처럼 보였지만, 변수는 '맥스' 정종빈의 갈리오였다. '이안' 안준형의 조이에 이어 갈리오까지 합류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한 MVP가 전투에서 승리하며 포탑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그리핀은 잘 큰 녹턴의 궁극기로 킬을 추가하며 킬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미드에서 첫 대규모 한타가 열렸다. MVP가 알리스타를 타겟으로 삼으면서 다소 이상하게 전투를 개시했고, 녹턴의 궁극기와 함께 반격한 그리핀이 먼저 카밀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발 더 나갔던 게 무리한 선택이 되면서 '마하' 오현식의 이즈리얼과 조이가 추격 끝에 '바이퍼' 박도현의 블라디미르를 마무리지었다.

라인 관리를 잘 해둔 MVP가 바론을 두드리면서 열린 한타서 양 팀은 서로 극한의 피지컬을 보여주는 화려한 전투를 보여줬다. 결과는 무승부. 그리고, 36분 경 팽팽한 흐름을 뒤집는 한타가 나왔다. MVP가 깊숙이 들어온 '리헨즈' 손시우의 알리스타를 노리면서 전투를 걸었지만, 빠르게 합류한 그리핀이 역습을 제대로 넣었다. 블라디미르의 완벽한 돌파가 매서웠다.

바론 버프까지 챙기고 흐름을 탄 그리핀은 미드로 향했다. 상대가 시야에 보이자마자 녹턱의 궁극기로 강제로 한타를 열었고, 전투를 대승하며 억제기를 돌파했다.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MVP를 몰아붙인 그리핀은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의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