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김한기가 원거리 딜러 중심 조합을 선호하는 젠지 e스포츠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라운드 6일 차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HLE)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대결에서는 HLE가 세트 스코어 2:0 승리를 차지했다. '키' 김한기는 탐 켄치와 쉔으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탐 켄치로는 종횡무진 활약하며 MVP에 준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다음은 HLE의 서포터 '키' 김한기와의 인터뷰다.


Q.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우리가 bbq 올리버스와 진에어 그린윙스전 승리로 2연승이다. 초반 기세가 좋아서 기쁘고, 다음 경기를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Q.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갚아줄 것이 있었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지면서 포스트 시즌에 가지 못했다. 그걸 갚아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모두들 이를 악 물고 새벽 6시까지 연습했다. 그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


Q. 1세트에 상대 '카누' 조합의 성장이 매서웠는데?

카서스-누누의 성장 속도가 정말 빨랐다. 성장하지 못하게 우리가 싸우는 픽을 해서 카서스만 죽이자고 생각했는데, 상대 카서스가 예상보다 잘 커서 압박을 받았다. 그래도 우리가 해야할 플레이를 침착하게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라바' 김태훈의 피즈가 등장했다.

연습 때 카서스-누누 조합 상대로 싸우는 픽도 연습해보고, 미드-정글이 상대와 똑같이 라인을 밀고 움직이는 픽도 해봤다. 우리에게는 싸우는 쪽이 좀 더 맞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 피즈가 암살 능력이 매우 좋고, '라바' 김태훈이 잘하는 픽이라 선택했던 것 같다.


Q. 그리핀과의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경험했는데?

2세트에 탑 라인에서 상대 녹턴이 달려들 상대가 나 밖에 없었고, 이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때 내가 침착하게 스킬을 썼으면 이길 수 잇었는데, 바로 '존야의 모래시계'를 사용하는 실수를 범했다. 그동안 팀원들이 다 죽더라(웃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 2라운드에 꼭 복수하고 싶다.


Q. 다음 일정이 만만치 않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 e스포츠의 경기력이 매우 좋다. 특히, 운영이 탄탄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상대처럼 운영에 힘을 줄 것인지 싸우는 쪽으로 갈 것인지 방향성을 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최근 봇 라인 메타를 잘 활용하고, 젠지 e스포츠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선호한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메타 조합이 더 좋다고 생각해서 젠지 e스포츠와의 대결이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Q. 오늘 MVP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고 들었다.

내가 1세트에 탐 켄치로 궁극기도 잘 쓰고 세이브도 잘했다. '라바' 김태훈이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많이 하고 정말 잘해서 MVP에 선정된 것 같다. 내가 못 받아서 살짝 아쉽긴 하다. 내가 이니시에이팅을 하는 챔피언을 하면 MVP 확률이 올라가는데, 보조하는 챔피언을 하면 아무래도 슈퍼 플레이를 하기 힘들어서 그런지 MVP를 받기 힘들더라.


Q. '상윤' 권상윤이 최근 라이즈를 주로 선택 중이다. 옆에서 봤을 때 숙련도가 어떤 것 같은지?

(권)상윤이 형이 라이즈를 거의 안하다가 그리핀전 패배 이후에 계속 연습했다. AP 챔피언을 잘하더라. 지금 메타가 우리에게 잘 맞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상윤이 형이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할 때보다 AP 챔피언을 할 때 안정성이 더 높은 것 같다(웃음). 그리고 원거리 딜러 챔피언보다 AP 챔피언이 강한 타이밍이 더 빨리 와서 우리 팀에게 좋은 것 같다. 상윤이 형의 발이 더 빨리 풀려서 팀적으로 캐리력이 올라간다.


Q. 이번 섬머 스플릿에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내가 어느덧 LCK에서 3년 차가 됐다. 그런데 한 번도 포스트 시즌에 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최소 5위에 들고 싶다. 높게 보면 3위까지 노린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하는 건 맞지만, 너무 근거 없는 목표는 별로인 것 같다(웃음).


Q. 한화생명의 지원이 좋다고 들었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다.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도 있어야 한다고, 우리도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