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에서는 bbq 올리버스의 반격이 이어졌다. 싸움 잘하는 조합을 꾸린 bbq 올리버스는 그 강점을 십분 살려 경기를 풀어나갔고, '크레이지' 김재희의 백도어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부터 대형 사고가 터졌다. 인베이드를 들어간 젠지 e스포츠가 강타 싸움에서 패하면서 오히려 봇 듀오의 점멸이 모두 빠졌다. 그러나, 이후 bbq 올리버스의 대처가 손해로 이어졌다. 무리하게 카운터 정글을 들어갔다가 역습을 제대로 맞았고, 젠지 e스포츠가 일방적으로 킬 포인트를 올렸다.

bbq 올리버스는 '트릭' 김강윤 세주아니의 갱킹을 통해 점멸이 없는 '룰러' 박재혁의 애쉬를 제압해 손해를 메웠다. 세주아니는 탑에서도 유효타를 올리며 아군 라이너에게 힘을 보탰다. 미드에서는 '템트' 강명구의 야스오가 주도권을 꽉 쥐고 있었고, 포탑 선취점까지 챙겼다.

젠지 e스포츠가 점멸이 없는 야스오를 노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야스오가 최대한 버티면서 아군이 합류할 시간을 번 덕분에 bbq 올리버스는 야스오만을 내주고 2킬을 추가했다. bbq 올리버스는 기세를 몰아 전투를 계속해 유도했고, 에이스까지 띄우면서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욕심이 화를 부르는 장면도 연출됐다. 궁극기 연계로 애쉬를 순식간에 잘라낸 bbq 올리버스가 미드 2차 타워를 공성하는 과정에서 전투를 열었고, 무리한 타워 다이브 형태가 되면서 역으로 다량의 킬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미 벌려둔 격차가 컸기 때문에 기세는 여전히 bbq 올리버스 쪽에 있었다.

잠복 플레이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bbq 올리버스가 한타를 대승했다. '이그나' 이동근 알리스타의 '점멸+W 박치기+Q 분쇄' 콤보 이니시에이팅이 좋았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1만 가까이 벌어졌다. '크레이지' 김재희의 아트록스는 억제기 타워 안에서 '큐베' 이성진의 다리우스를 솔로 킬 내기도 했다.

bbq 올리버스는 압도적인 화력 차이와 함께 손쉽게 탑과 미드 억제기를 밀었다. 봇 억제기를 파괴하면서 열린 전투에서 실수가 다소 나오면서 역전의 위기에 몰리는 듯 싶었지만, 젠지 e스포츠가 바론을 치러 간 사이 아트록스가 백도어에 성공하면서 2세트의 승리를 가져왔다.


▲ 출처 :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