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의 젠지 e스포츠와 최하위 진에어 그린윙스가 29일,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라운드에 맞붙는다. 지금까지 두 팀의 온도 차이는 매우 크다. 젠지 e스포츠는 5승 1패(+5)로 그리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반대로 진에어 그린윙스는 여전히 1승을 거두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여태껏 보여준 경기력과 성적을 봤을 때, 젠지 e스포츠의 우세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상대의 가장 큰 무기인 '테디' 박진성을 막을 수 있는 '룰러' 박재혁과 '코어장전' 조용인이 포진해 든든하다. 둘은 국가대표 봇 듀오로 지난 스플릿보다 더욱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탑과 미드 역시 전체적으로 젠지 e스포츠의 라이너들이 앞선다. '플라이' 송용준은 약점인 라인전을 보완했으며, 여전히 빠른 합류 속도로 딱딱했던 팀 색깔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큐베' 이성진은 최근 깜짝 카드 케넨을 꺼내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젠지 e스포츠는 봇 라인에 변화를 주는 대신, 탑과 미드에서 해답을 찾은 모습이다.

여기에 '앰비션' 강찬용이 출전 빈도를 늘리고 있다. 그동안 '하루' 강민승이 날카로우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안정감면에서는 '앰비션'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선발 출전이 아니더라도 팀이 흔들릴 때 언제든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패배를 거듭하고 있는 진에어 그린윙스는 이러나저러나 '테디'의 활약을 기대해야 한다. 젠지 e스포츠의 가장 큰 강점이자 약점은 봇 라인이다. 실력이 아닌, 밴픽 단계에서의 변수가 적기 때문이다. 정상급 원거리 딜러로 성장한 '테디' 입장에서 상대가 원거리 딜러 대결을 원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제 '테디'를 뒷받침해야 할 팀원들이 중요하다. '노바' 박찬호는 꽤 적극적이지만, 팀의 콜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아프리카 프릭스전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소환' 김준영 역시 주도적으로 팀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결국, '테디'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정글-미드의 지원이 절실하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스플릿 초반에 '엄티' 엄성현과 '그레이스' 이찬주를 중심으로 밴픽을 진행했다. 초중반은 무난하게 보내지만, 중요한 타이밍에 실수들이 잦았다. 그 부분을 최우선 보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법하다.

이미 두 팀의 차이가 1승으로 메워지지 않을 만큼 벌어졌다. 그럼에도 젠지 e스포츠는 1위 그리핀을 추격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고, 진에어 그린윙스는 현실적인 목표인 승강전 탈출을 위해 연패를 끊어야만 한다. 과연 어느 팀이 먼저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6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MVP - 오후 5시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강남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