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프로게이머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는 코너!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bbq 올리버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진에어 그린윙스의 탑 라이너, '소환' 김준영 선수입니다.



승부의 세계는 언제나 냉혹합니다. 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이 있다면 연패를 하고 있는 팀도 존재합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후자에 속하던 팀이었습니다. bbq 올리버스와의 경기에서 다리우스를 선택한 '소환' 김준영 선수는 묵직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도끼를 휘둘렀고, 진에어 그린윙스의 연패 탈출에 큰 기여를 해냈습니다. 선수도, 코치진도, 팬들도 모두가 바라고 있었을 소중한 첫 승리! 경기 후 '소환' 김준영 선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Q. 굉장히 간절했을 것 같은 승리입니다. 지금 소감 한마디 부탁해요!

오늘 경기 승리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제 기회가 조금 생긴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Q. 조금 잔인한 이야기지만, 오늘 경기 대진이 0승팀끼리의 대진이었어요.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떠셨나요?

'오늘 지면 끝이다', '단체로 삭발하고 승강전 준비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어요.


Q. 최근 연패를 하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요. 팀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어떤 편이었나요?

조금 안 좋은 편이긴 했어요. 의견도 많이 갈리고...그래도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감독님도 최대한 밝게 가자고 하셔서 그나마 밝게 간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좀 밝지 못한 성격이라...(웃음).


Q. 1세트 때는 다리우스로 멋진 솔로킬을 기록하셨어요. 당시 상황을 직접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는 당시에 상대방이 '점멸'을 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점멸'을 빼고 킬을 내려고 했는데 '점멸'을 안 쓰더라고요. 그때 바텀에서 점멸콜이 나왔던 것 같아요. 애매한 말투였지만...그래서 그냥 킬 포인트도 올리고 타워도 깨고...기분이 좋았어요.


Q. 그래서인지 2세트 역시 다리우스를 선택하면서 오늘 1,2세트 모두 다리우스로 플레이를 하셨어요. 다리우스의 어떤 면을 고평가하고 이런 선택을 하셨나요?

첫세트가 잘 풀린 것도 있었고, 다리우스가 공격적인 편이어서 픽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공수전환이 잘 된 다고 해야하나? (상대방 문도를) 뚫어낼 생각도 있었고 들어오면 받아 칠 생각도 있었어요.


Q. 1세트에 비해 2세트는 서로 치열했던 장면이 몇번 나왔어요. 오늘 경기 승리를 예감한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일까요?

저희가 한타 한번 했을 때 조금 비슷해지는 걸 보고 '아, 이제 라이즈만 지키면 이기겠다' 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라이즈만 지키니까 그렇게 경기가 끝났어요. 저희 조합이 더 좋아서 안전하게하면 이기겠다, 라고도 생각했어요.


Q.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로 화제가 되고 있는 '미드 클레드'가 등장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선 대비가 되어 있었나요?

미드 클레드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해놨기 때문에 궁극기만 피할 수 있다면 경기가 잘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로밍을 최대한 안 당하는 쪽으로 플레이하자고 했어요. 제가 당하긴 했지만...(웃음)


Q. 스포티비 오프닝 촬영당시, '소환'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마치 아이돌같은 느낌이라고...아예 헤어스타일을 그 쪽으로 바꿔볼 생각은 없으신가요?

▲아이돌...느낌적인 느낌...


저야 물론 바꾸면 좋긴한데,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아요.(웃음) 당시에 펌을 한게 아니라 그냥 메이크업 해주시는 분이 만져주신거에요. 마법이던데요. 몇번 만져주시니까 스타일이 바뀌었어요. (헤어스타일은) 좀 더 많이 이기고 난 뒤에...(생각해보겠습니다.)


Q. 유쾌하기로 유명한 '카카오' 이병권 선수가 합류했어요. '익수' 전익수 선수가 떠나면서 조금 조용해지는가 싶었는데, 다시 시끌벅적 해졌을 것 같아요. '소환' 선수가 느끼시기엔 어떤가요?

(익수 선수와) 느낌이 비슷한 것 같아요. 뭔가 엄청 떠들지는 않는데 가끔 이상한 행동을 해요. 재밌는 행동? 가끔 이상하기도 한데 분위기는 밝아져서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텐션은) 익수가 더 높긴 해요. 그래도 괜찮은 것 같아요. 재밌어요.


Q. 마지막으로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 부탁드려요!

지금까지 연패하는 모습 보시기 힘들었을텐데, 이제부터는 이겨서 꼭 편한 마음으로 관전하시게 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