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2세트에서 킹존 드래곤X에게 경기 주도권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그리핀은 시작부터 차분히 스노우볼을 굴려갔다. 드래곤 지역 바위게를 차지하기 위해 킹존이 먼저 합류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초비' 정지훈의 오리아나가 딜로 합류하는 상대를 압박하는 사이에 '리헨즈' 손시우의 파이크가 추격에 나서 '프레이' 김종인의 스웨인을 잡아냈다. 발이 풀린 파이크가 꾸준히 미드로 올라가 '비디디' 곽보성의 벨코즈를 견제했다. 오리아나와 함께 킬까지 만들면서 봇과 미드 두 라인을 모두 압박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탑 라인에서도 '소드' 최성원의 나르가 '칸' 김동하의 제이스를 상대로 준수한 싸움을 펼쳤다. 메가나르로 변신할 때마다 '타잔' 이승용의 트런들이 합류해 깔끔한 다이브를 성공했다. 킬 스코어를 4:0까지 벌린 그리핀은 협곡의 전령으로 라인을 밀어내면서 운영에 힘을 줬다. 바론 지역 시야를 장악하고 들어오는 스웨인의 점멸과 제이스의 순간이동까지 뽑아냈다. 자연스럽게 나르가 봇 라인 2차 포탑까지 밀어내면서 그리핀이 이득만 챙기는 그림이 나왔다.

좁은 지형 대치 상황에서 그리핀은 오리아나의 충격파 한 방으로 상대를 물러나게 했다. 킹존의 '피넛-고릴라'의 점멸이 빠지자 깔끔하게 바론 사냥을 마쳤다. 서서히 모든 라인을 압박한 그리핀은 미드와 봇 억제기를 밀어냈다. 탑에서도 나르가 제이스를 압도하면서 3억제기를 파괴했다. 바로 바론-장로 버프를 챙긴 그리핀은 숨어있던 알리스타부터 차례로 제압하면서 킬 스코어 8:0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 출처 :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