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25일, bbq 올리버스를 2:1로 꺾고 6승(7패)을 달성했다. 전체적으로 라인전에 힘을 준 SKT T1은 상대 정글러의 발을 꽁꽁 묶는 동시에 좋은 합을 보여줬다. '에포트' 이상호는 1세트에 라칸으로 확실한 이니시에이팅으로 한타를 이끌었으며, 3세트에 선보인 탐 켄치로는 안정감과 운영에 힘을 보탰다.


다음은 '에포트' 이상호의 인터뷰 전문이다.


Q. bbq 올리버스를 2:1로 꺾은 소감은?

이제 모든 경기에 승리해야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생기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워 넣은 것 같아 기쁘다.


Q. 라인전 주도권에 신경 쓴 모습인데,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나.

현재 메타가 라인전이 밀리면 정글러가 힘들어진다. 그리고 정글러가 고전하면 라이너도 힘을 쓰기 어렵다. 그래서 라인전에 힘을 주는 쪽으로 준비했다.


Q. 비록 패했으나, 파이크를 잘 다루기로 유명하다. 파이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이크가 처음 출시됐을 때, 평가가 많이 갈렸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은 챔피언은 아니라 생각한다. 활용하기에 따라 극과 극으로 갈린다.


Q. 2세트는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가고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패인이 무엇인가.

봇 라인에서 내가 솔로킬을 내준 게 컸다. 원래 콘셉트가 케넨한테 몰아줘서 나르를 뚫을 수 있도록 해야 했는데, 다른 라인이 빨리 무너지는 바람에 탑에 힘을 실어줄 수 없었다.


Q. 다시 원거리 딜러가 나오는 추세다. 실제로 프로게임단들의 평가도 원거리 딜러가 좋다는 의견이 많은데, 본인은 생각은 어떤지.

비원거리 딜러가 초중반이 강력한 편이다. 그래서 원거리 딜러를 잡아먹는 쪽인데, 이제는 원거리 딜러들이 모르가나-탐 켄치 등의 도움을 받아 버티기 수월해졌다. 그리고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가 상대보다 강한 챔피언을 꺼내면 비원거리 딜러가 역으로 압박을 받는다.


Q. 3세트는 쉽게 승리했다. 어떤 부분을 포인트로 잡았나.

3세트도 앞선 경기처럼 라인전에 힘을 줘 상대 정글러가 쉽게 돌아다니지 못하게 만들어서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Q. 다음 상대가 진에어 그린윙스다.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준비 계획을 말해달라.

상대가 누구든 다 꺾어야 하는 상황인데, 오늘 경기만 봤을 때 아직 고칠 부분이 많이 남았다. 쉽지 않은 경기인 만큼, 계속 열심히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Q. 스플릿 초반과 달리 SKT T1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하다.

스플릿 초반 0승 4패를 했을 때, 서로 어떤 말이든 많이 하면서 정보를 공유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기 위해 팀원 전부 엄청나게 노력했다. 그리고 1:1 연습 등 다양한 연습 방식과 해외대회를 보면서 좋은 부분을 흡수하려고 했다. 현재 우리가 강팀이 아니다 보니 상위 팀들의 경기를 보면서 포지션 하나하나까지 연구하고 배우려고 했던 게 이제 빛을 보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승리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곧바로 경기가 있기 때문에 더 나은 모습으로 승리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