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그리핀을 2:0으로 완파해 1라운드 복수에 성공했다.

그리핀이 경기 시작 약 5분 만에 바다의 드래곤 버프를 선취하면서 라인 운용에 탄력을 받았다. 그리고 '타잔' 이승용의 킨드레드가 상대 블루 버프 컨트롤을 빼앗아 정글러 성장 격차를 벌렸다. 바텀 라인에서는 '리헨즈' 손시우의 모르가나가 상대 이즈리얼에게 '어둠의 속박'을 적중시킨 뒤, 궁극기 활용으로 점멸을 교환했다.

초반 주도권을 내준 젠지 e스포츠는 상대 시야의 공백을 이용해 협곡의 전령을 사냥했다. 그러나 바텀 라인에서 '코어장전' 조용인의 알리스타가 야스오-모르가나-킨드레드에게 물리며 전사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계속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노렸으나, 젠지 e스포츠가 반격을 시도했다.

젠지 e스포츠는 상대 야스오의 공격에 이즈리얼이 생존했고, 세주아니-갈리오-알리스타가 상대를 사방에서 덮쳤다. 2킬과 함께 '포블'을 챙겼다. 초반 불리함을 완벽히 극복하는 듯 보였으나, 이내 미드 교전에서 '플라이' 송용준의 갈리오가 불필요한 데스를 기록했다. 상대 실수를 잘 받아친 그리핀은 화염의 드래곤 사냥으로 균형을 맞췄다.

28분경 분위기가 그리핀 쪽으로 기울었다. '소드' 최성원 초가스가 상대 알리스타를 집어삼켰다. 때마침 등장한 화염의 드래곤 버프는 그리핀이 차지했고, 막강한 화력을 갖추게 됐다. 정비 후, 과감하게 미드 돌파를 시도한 그리핀은 1차 타워 철거와 더불어 알리스타를 잡았다.

당하기만 하던 젠지 e스포츠가 오랜만에 먼저 한타를 열었다. '앰비션' 강찬용 세주아니의 궁극기가 빗나갔지만, 나르-갈리오가 상대 진형으로 파고들었다. 그리핀은 '타잔'의 킨드레드 '양의 안식처'로 아군을 보호하는 동시에 더 많은 킬을 거뒀다.

킬을 주고받았음에도 두 팀의 글로벌 골드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치열한 신경전 속에 젠지 e스포츠가 분위기를 뒤집었다. '큐베'의 나르가 원거리 딜러 못지않은 카이팅으로 상대 초가스를 빈사 상태로 만들어 화염의 드래곤 버프를 팀에 안겼다. 그리고 미드 라인에서 갈리오의 도움을 받아 상대 공격을 모두 흡수, 한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자연스럽게 바론 사냥으로 연결한 젠지 e스포츠는 외곽 타워를 제거해 점차 승기를 굳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억제기를 철거했다. 이즈리얼과 알리스타의 희생이 있었지만, '큐베'가 날렵한 움직임으로 상대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았다.

승부수를 띄운 그리핀은 장로 드래곤 지역에서 상대의 혼을 빼앗는 어그로 핑퐁으로 한타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큐베'의 나르가 비어있는 상대 본진으로 진입해 쌍둥이 타워 하나를 파괴해 상대 전진을 타이밍을 끊었다.

그리핀은 눈엣가시인 나르를 계속해서 따라다녔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그사이 젠지 e스포츠는 손쉽게 장로 드래곤 버프를 갖춰 미드로 향했다. 본진 수비에 나선 그리핀은 초가스-야스오가 나르를 끊었고, 바텀 지역에서는 갈리오를 잡아 상대 넥서스의 체력 반까지 깎았다.

젠지 e스포츠는 간발의 차로 부활한 나르-알리스타가 상대 넥서스 집중 공격을 막으면서 역공에 나섰다. 그리핀은 마지막 희망인 '쵸비' 정지훈의 오리아나가 상대 본진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이를 알아차린 젠지 e스포츠가 다시 한번 수비에 성공, '큐베'의 나르가 상대 본진에 마지막 일격을 가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출처: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