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프로게이머에게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는 코너! 이번 영상 인터뷰의 주인공은 MVP와의 대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그리핀의 '타잔' 이승용 선수입니다.



28일 펼쳐진 MVP와의 경기에서 그리핀은 멋진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거두며 11승을 달성! 섬머 스플릿 1위 수성을 더욱 견고히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바로 전에 펼쳐졌던 젠지 e스포츠와의 명승부 끝에, 아쉽게 패배했던 탓일까요. 오늘의 그리핀은 더욱 날이 서있는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특히나 2세트 '티모' 원딜 픽과 조선제일검 '유칼' 손우현 선수를 위협하는 또 다른 검객, '초비' 선수의 야스오가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이들의 뒤에는 경기를 유기적으로 조율했던 '타잔' 이승용 선수가 있었는데요. 경기가 끝난 후, '타잔' 선수와 함께 직접 오늘의 경기 뒷얘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오늘 승리로 그리핀이 11승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승리 소감 부탁드려요.

첫번째 세트가 조금 불안불안했어요. 깔끔하게 이기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Q. 젠지 e스포츠와 펼쳤던 지난 경기가 역대급 명승부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말 간발의 차로 아쉽게 패배한 만큼 내부에서 많은 피드백이 있었을 것 같아요.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마지막에 오리아나 넥서스 백도어 장면 전에도 이길 수 있는 구간이 많았어요. 그렇게 힘들게 이기기 전에 쉽게 이길 수 있는 구간들 위주로 피드백하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자고 다짐했습니다.


Q. 1세트는 자크로 멋진 활약을 보여주셨습니다. 자크는 많은 사랑을 받던 정글 챔피언인데, 섬머 스플릿 경기에는 좀 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최근 많은 선수들이 애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자크의 픽률이 올라간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녹턴처럼 초반에 강한 정글러들이 많이 나와서 자크가 낄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에는 초반 바위게 싸움 구간이 조금 약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경기가 길어질 수록 한타 구도나 이니시에이팅이 많이 편해서 예전부터 준비해놨던 픽입니다.


Q. '애드' 강건모 선수의 케넨 플레이에 많이 고전했습니다. 서로 어떤 콜을 하며 경기를 풀어갔나요?

상대가 사이드 쪽에 힘을 많이 주는 것 같으니 최대한 휘둘리지 않고 한타각을 잘 보자고 했던 것 같아요.


Q. 오늘 인터뷰에서 는 아무래도 2세트에 등장한 '티모'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어떤 계기로 준비하게 됐나요?

요새 봇 라인에 이상한 챔피언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티모가 봇으로 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연습을 했었어요. (오늘 밴픽 구도에서) 생각보다 티모에게 좋은 쪽으로 잘 흘러가서 픽하게 됐습니다.


Q. 브루저 챔피언이나 AP 메이지와 비교했을 때 티모만의 플레이 스타일은 또 다를 것 같은데요. 티모만의 강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생각보다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중반부터는 '유독성 함정'의 심리적 압박이 심해지는데 밟으면 많이 치명적이라서 오브젝트 싸움을 유리하게 할 수 있어요.


Q. 2세트 후반, '초비' 정지훈 선수의 야스오가 MVP 선수들 4명에게 둘러 쌓이면서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됐는데요. '초비' 선수의 화려한 피지컬로 MVP 선수들을 제압하며 경기를 끝냈어요. 당시에는 어떤 말이 오고 갔나요?

MVP 선수들 4명이 합류할 때, '초비' 선수에게 '괜찮아?' 라고 물어봤는데 말이 없더라고요. 피지컬 싸움을 준비하느라...그리고서 싸움을 보니까 한 명 죽어있길래 '괜찮구나' 생각했어요. 갑자기 말이 없어져서...(웃음)


Q. LCK에서 첫번째 시즌을 보내고 계십니다. LCK는 처음 데뷔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계자와 선수들 사이에서 굉장히 고평가를 받고 계세요. 플레이에 부담은 없으신가요?

딱히 부담되는 부분은 없어요. 성적이 잘 나와서 그렇게 평가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바이퍼' 박도현 선수와 함께 OGN의 '차이나는 인터뷰'에 출연하셨어요. 예능 촬영 경험은 많이 없을 것 같은데요. 직접 촬영해보니 어떠셨나요?

찍을 때 많이 어색하긴 했어요. 그래서 '많이 재미없겠구나...' 라고 직감했습니다. 그냥 인터뷰라길래 했는데...
(찍고 나서 완성본을 보니 어떠셨나요?)안 봤어요. 재미없을 것 같아서...(웃음)


Q. 선수들의 건강관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예전에 그리핀 선수들이 다 함께 요가를 배우러 다니는 영상이 공개 됐잖아요. 요즘도 꾸준히 다니고 계신가요?

지금은 시즌 중이라 힘들고 아마 시즌이 끝나면 다시 다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Q. 그렇다면 시즌 중 건강관리는 어떤 식으로 하고 계신가요?

다들 자기관리 잘 하면서 연습 전에 개인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정도로 하고있어요.


Q. 마지막으로 다음 경기 각오와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해요!

남은 경기들이 다 중요한 경기라서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고요. 날씨가 요즘 더운데도 응원하러 와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