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순위 싸움에 돌입한 젠지 e스포츠가 까다로운 상대인 진에어 그린윙스를 만났다. 1라운드 결과를 돌아보면 젠지 e스포츠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지만, 상대는 2R에서 마지막 저력으로 최상위권 후보들을 격추한 진에어 그린윙스다. 두 팀 모두 강력한 뒷심을 보유한 팀으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승강전에 가지 않기 위해 놀라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상대가 그리핀과 킹존 드래곤X라는 최상위권 후보였음에도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KT를 상대로도 초반부터 몰아치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한 세트를 따낸 바 있을 정도로 기세가 무섭다. '테디' 박진성 중심의 후반 뒷심에 '엄티-그레이스'의 활약으로 초반부를 다지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이를 상대하는 젠지 역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네 팀이 11승인 현 시점에서 12승에 올라설 수 있다. 세트 득실에서 KT와 그리핀에게 2점이나 밀리고 있는 젠지이기에 단 한 세트도 내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대결을 펼치는 두 팀은 후반 중심의 팀으로 유명했다. 이번 2R 역시 후반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두 팀의 패배를 돌아보면, 강점인 후반만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다. 진에어는 '엄티'의 갱킹이 성공한 KT전 1세트는 승리했지만, 탑 라인에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잃은 다른 세트는 모두 패배했다. 젠지 역시 SKT T1과 후반을 바라보는 대결을 펼치다가 한 방에 휩쓸린 기억이 있다.

단순히 후반만 바라볼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두 팀. 이제는 초반부터 자신들의 장점인 후반으로 이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를 잘 놓아야 한다. 어떤 팀이 더 견고한 초-중 반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할지가 궁금해지는 매치다. 최상위권 싸움으로 바쁜 젠지와 확실한 승강전 탈출을 바라보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절실함이 이번 대결에서 나올 것이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9일 차 일정

1경기 그리핀 vs SKT T1 - 오후 5시(서울 OGN e스타디움)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