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서도 조성주는 거침없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타크래프트2 부문 4강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조성주는 이란 대표 '데미갓'을 맞아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차지, 가장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다시 한 번 테란 동족전이 진행됐고 조성주가 지난 8강에 이어 다시 한 번 '테테전'의 승자가 됐다.

1세트에 조성주는 상대 사신 하나를 잘라내고 사신 두 기와 화염차 한 기로 상대 빌드를 파악했다. 그러는 동시에 사신 두 기로 건설 로봇의 수를 다수 줄여주기도 했다. 다음 공격은 은신 밴쉬였다. 조성주의 게릴라 부대는 상대 건설 로봇을 계속 괴롭혔다. '데미갓'이 꾸준히 버티자, 조성주는 미리 개발했던 핵을 두 번 연속으로 발사하면서 GG를 받아냈다.

조성주는 2세트 들어 전진 병영 전략을 선택했다. '데미갓'의 건설로봇은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조성주의 본진 견제를 위해 출발했던 '데미갓'의 사신이 뒤늦게 이를 발견했지만, 수비를 하기엔 늦은 상황이었다. 빠르게 상대 본진으로 사신 부대를 파견한 조성주는 빠르게 2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양 선수 모두 무난하게 앞마당 멀티를 건설했던 3세트. '데미갓'은 벙커까지 건설하며 수비에 집중했다. 조성주는 다시 한 번 전투순양함을 준비했고, '데미갓'도 적절한 타이밍에 이를 발견했다. '데미갓'의 선택은 이른 시간대의 전투였고, 밤까마귀의 '방해 매트릭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조성주를 압박했다. 하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고, 조성주가 대량의 전투순양함과 함께 3세트에도 웃었다.


자카르타 현지 취재 : 박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