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양사의 PvP 메타는 2마리의 식신이 양대산맥으로 자리잡고 있다. 바로 미케츠와 오니키리다. 미케츠의 경우 출시 이후 줄곧 PvP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으며, 오니키리 역시 출시 이후 아예 PvP의 판도를 바꿔버리며 최강의 식신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전을 한시간 동안 7~8판 하면 그중에서 오니키리나 미케츠가 없는판은 단 한 판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절대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만큼 PvP에서는 미케츠와 오니키리 둘 중 하나를 막아낼 방법을 찾거나 아니면 상대보다 속도에서 앞서 먼저 상대 오니키리를 삭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속도작의 경우 어차피 스펙 싸움이기 때문에 속도에서 지거나 혹은 조합 구성으로 오니키리나 미케츠를 막아내야 하는데, 이에 유용한 몇마리의 식신이 있다.


▲ 오니키리와 미케츠 둘 중 하나가 없으면 PvP가 힘든 최근 메타다



선타 싸움의 한 방 대미지를 막는 법
디버프 또는 반사 대미지를 활용하자

미케츠는 등장 이후로 상향까지 한 차례 받는 등 벌써 8개월에 걸쳐 PvP의 필수 식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오니키리 역시 지난 8월 등장한 이후 오니키리가 있는 유저와 없는 유저로 극명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판도를 뒤엎었다.

아마 이정도로 메타에 영향을 끼친 식신은 피안화 이후로 오래간만이라 생각된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말도 안되는 화력을 자랑하는 오니키리 덕에 메타가 속도 위주의 고전 메타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낫족제비를 필두로 스펙만 된다면 2속도잡이 + 2오니키리 + 카구야히메라는 심플하고 간단한 조합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자체 스킬 대미지도 강력하지만, 패시브 덕분에 어혼 및 꽃조개의 생명연결마저 무시하는 퓨어 대미지가 아군 전체에 들어오는데, 한 번이야 버틴다 치더라도 2연타로 들어오면 속도에서 뒤진 조합에서 버텨낼 재간이 없다. 막약 여기까지 버틴다고 해도 카구라의 질풍 스킬에 또 한 번의 오니키리의 공격이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


▲ 1오니키리는 오히려 상당히 양심적인 조합이라 할 정도다



■ 속도에는 속도로 맞선다! 최속의 식신 염라로 카운터

이러한 질풍 오니키리 조합을 막기 위해서 유저들 역시 대처법을 여러개 내놨다.

오니키리를 효과적으로 막는 방법은 첫 번째는 일단 속도에서 앞서거나, 두 번째로 속도에서 밀리면 버틸 수단을 강구해야 하고, 세 번째는 오니키리 자체의 힘을 막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것중 첫 번째는 염라를 활용하는 것이다. 과거 2속도 게이지 조합 메타에서도 활약했던 음양사내 최속의 식신이다. 같은 속도 세팅을 하더라도 패시브 덕에 앞서나가는 염라는 책임지고 1명을 봉인 혹은 침묵으로 제어할 수 있다.

어차피 한 방을 노리는 오니키리 조합으로서 효과 저항까지 신경쓰고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염라에 제압당하게 된다.

비슷한 원리로 코마츠마루 역시 유효하지만 코마츠마루의 경우 기본 속도가 느리고 염라만큼 효과적중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다소 도박수에 가깝다. 그리고 끔찍한 일이지만 오니키리를 쓰는쪽에서도 역시 염라를 꺼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아두자.


▲ 염라는 과거부터 속도잡이 메타 먹이사슬의 정점에 서 있던 식신이다



속도게이지 덱의 카운터라 할 수 있는 피안화의 경우 딜러 세팅일 경우 그냥 오니키리에 한 방에 썰리고, 그렇다고 디버퍼 세팅(매요, 반침)을 하면 최근 카구야히메가 죄다 조개정령 세팅일 경우가 많아 역시 푸줏간에 끌려간 닭마냥 오니키리의 칼춤에 썰려 나가게 된다.

물론 조개정령까지 생각하고 아예 2턴 후를 보자는 생각으로 방어적인 스탯으로 세팅하면 그나마 1오니키리 상대로는 카운터 칠 확률이 높다. 아니면 거울공주 피안화 세팅을 하여 허를 찌르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상대하는 입장에서 피안화 얼굴을 보자마자 반야를 꺼내 대처할 수 있으니 이래저래 심리전이 따라줘야 한다.


▲ 개인적으로는 피안화를 그냥 빠르게 올리는 것이 심리전 걸기 좋았다


▲ 매요 피안화로 러시안 룰렛을 돌리는 것도 꿀잼이다



■ 때릴테면 때려봐라! 반사 대미지로 견제

좀 더 안정적인 카운터를 치고 싶다면 픽 싸움에서 이겨야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긴 하나, 거울공주 및 외눈동자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물론 오니키리의 추가타는 어혼 효과및 꽃조개 연결을 무시하며 대미지를 입히지만, 그 전에 들어오는 스킬 대미지는 외눈동자나 패시브 효과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딜러에게 거울공주 어혼을 맞추거나 혹은 그냥 외눈동자만 던져놔도 오니키리 입장에서 선뜻 공격하기가 까다로워진다.

비슷하게 야오비쿠니 스킬 중 점복의 인 - 반사로 심리전을 거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야오비쿠니에 익숙할 상위권에서는 대부분 통하지 않으나, 1턴 정도 생명 연장의 수단을 갖춘다는 느낌으로 쓸 수 있다.


▲ 무작정 꺼내면 반야가 튀어나오기 때문에 픽 순서를 잘 생각해야 한다


▲ 스펙에서 너무 차이나면 반사해도 내쪽이 더 아픈 경우가 생긴다


▲ 아예 점복의 인 2개(부활, 반사)를 들고와서 심리전을 거는것도 방법이다




■ 한 방덱의 영원한 카운터? 부활의 히요리

상대가 뒤가 없는 조합일 경우 유용한 카운터로 자동 부활 기능이 있는 히요리가 있다. 상대 오니키리의 한 방을 막고 아군을 다시 체력을 채운 뒤 부활까지 시켜주니 재정비를 하거나 시간을 벌 수 있다.

다만 2오니키리 + 질풍의 경우 화력이 강할 경우 부활하는 것을 동시에 찢으면서 전멸하는 패턴이 자주 나오니 역시 일시적인 미봉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반야 + 오니키리를 기용하는 경우라면 부활이고 뭐고 그냥 봉인 당한채로 생을 마감할 수 있으니, 역시 픽에서 심리전을 잘해야 할 것이다.


▲ 히요리가 효과가 없는것은 아닌데, 후속타에 도로 다 죽는 참사가 벌어지면 말짱 꽝이다



■ 2오니키리 vs 2미케츠

서로 극단적인 형태의 조합으로 누가 뚫고 지나갈지 그리고 미케츠가 얼마나 화살을 잘 쏠지에 맡긴 운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조합도 있다.

2미케츠 조합의 경우 어느 조합을 상대로도 항상 일정치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2오니키리 상대로도 비슷하다. 물론 반드시 이긴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미케츠가 열심히 화살을 쏘면서 한 번이라도 버티기 시작하면 상대가 그대로 말리며 게임이 끝나게 된다.

상대가 선공을 잡더라도 미케츠가 당장 무슨 어혼을 끼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다면 선뜻 치기에도 애매하기 때문에 의외로 잘 통하는 조합이다.

재미있는 조합이지만 역시 스펙이 받쳐줘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며, 염라나 코마츠마루 등 카운터 요소도 많다는 것을 알아두자.

그리고 속도에서 이겨줘야 한다는 전제가 붙겠지만 반드시 미케츠가 아니더라도 우녀 + 반야 + 봉황화라거나 혹은 올드한 형태로 갑옷무사 등의 디버퍼도 여전히 유효하다. 기자의 경우 도도메키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는데, 패시브 및 반혼향이 적절히 터져주면 그대로 오니키리를 말려 죽일 수 있다.


▲ 2미케츠 vs 2오니키리 대전 (영상 출처 : 유튜브 구구다야)


▲ 기자가 막픽으로 꺼내는 도도메키는 꽤 넓은 범위의 식신을 카운터 치는 편이다



이래저래 여러 카운터 방법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오니키리나 미케츠 둘 다 상대하기 쉬운 식신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스펙이 비슷하다는 가정하에는 결국 어느정도 운이 따라주는 대결구도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밸런스 패치가 있지 않은 이상 천하제일 오니키리 대전이나 미케츠 파이터 구도의 양상이 쉽게 바뀌진 않을 것이다.

다행히 해외에서는 이미 여러 밸런스 패치 및 어혼 변경을 통해 색다른 조합이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한국 역시 대규모 밸런스 패치가 진행된다면 2달째 고착화된 메타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예상한다.


▲ 물론 밸런스 패치가 되더라도 미케츠나 오니키리는 지겹게 본다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