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아프리카 프릭스의 키워드는 '성장'이었다. 2017년 최연성 감독 체재 이후 변화하기 시작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2018년에 들어서면서 다른 팀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를 보여주며 스프링 시즌 준우승, 섬머 시즌 3위, 그리고 꿈의 무대 롤드컵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롤드컵에서 8강도 대단한 성적이지만, 그동안 한국팀들이 보여줬던 저력이나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라 아쉬움이 상당했다. 그리고 아프리카는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했다. 함께 성장하며 좋은 성적을 만들어낸 임혜성, 이재민 코치와 다음을 기약했고, 주전 멤버들 중 '스피릿' 이다윤, '기인' 김기인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떠나보냈다.


아프리카는 팀의 에이스였던 '기인' 김기인과 오랜 경험을 겸비한 '스피릿' 이다윤를 중심으로 기존 10인 로스터에 있던 2군 선수들 위주로 로스터를 구성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몸값이 엄청난 선수들을 다수 영입하기보다는 기존 선수들과 신예 위주로 2019 시즌을 풀어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그래도 한 줄기의 빛 '유칼' 손우현 영입은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아프리카 프릭스는 1라운드 로스터 구성을 탑에 '기인' 김기인, 정글 '스피릿' 이다윤과 신예 '드레드' 이진혁, 미드 '유칼' 손우현,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 서포터 '젤리' 손호경, '프라우드' 이정재로 확정지었다.

그리고 선수 외의 전력, 코칭 스태프에 있어서도 중국에서 돌아온 '노페' 정노철까지 합류해 살짝 부족할 수 있어 보이는 라인업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 Key 포인트 '기인' 김기인



'기인' 김기인의 2018년은 엄청났다. 유망주 탑 라이너에서 국가대표 탑 라이너, 불과 1년 만에 일궈낸 업적이다. 조금 과장을 보태면 2018년 아프리카 프릭스가 준우승을 차지하고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인' 김기인의 존재 때문이라도 말할 수 있다.

'기인' 김기인은 실망스럽거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경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매번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다. 실수가 적고, 1인분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슈퍼 플레이까지 종종 선보였다. 어느샌가 팀의 에이스가 됐고, 부담감에 슬럼프가 올 법도 한데, 그렇지도 않았다.

스프링 시즌을 지나 MSI, 섬머 시즌, 아시안게임, 롤드컵. 정말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팀, 팬들을 실망시킨 적이 있었나 싶다. 특히 섬머 포스트 시즌에서 '기인' 김기인이 보여줬던 퀸 플레이는 지금도 생생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사실 아프리카의 '키 포인트'에 기존의 에이스와 새롭게 합류한 미드 신성, '기인' 김기인과 '유칼' 손우현과 중 어느 선수를 정할지 고민이 많았다. 손우현이 얼마나 팀에 잘 녹아들고 잘 해낼 수 있는지에 아프리카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 많지만, 이는 '기인' 김기인이 2018 시즌처럼 자신의 몫을 해줬을 때라는 전제가 깔려 있지 않나 싶다.

LCK 역사를 돌이켜봐도 1년 내내 '기인' 김기인처럼 정점에서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이어온 선수가 많지 않다. '기인' 김기인은 에이스가 당연한, 그런 선수가 돼버렸다.

■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아프리카' 1라운드 일정

1주차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SKT T1 - 1월 18일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한화생명e스포츠 - 1월 20일

2주차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 1월 24일
1경기 킹존 드래곤X vs 아프리카 프릭스 - 1월 26일

3주차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진에어 그린윙스 - 1월 30일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kt 롤스터 - 2월 2일

4주차
1경기 담원게이밍 vs 아프리카 프릭스 - 2월 14일
1경기 그리핀 vs 아프리카 프릭스 - 2월 17일

5주차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샌드박스게이밍 - 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