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난투의 첫 번째 밸런스 패치가 적용된 지 한 달이 지나가고, 1월 시즌이 종료됐다. 지난 패치로 무한 밸류 덱을 비롯하여 드루이드의 몰락과 함께 사냥꾼의 전성시대가 열렸고, 지역별 플레이오프가 끝나면서 직업마다 검증된 덱 타입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거의 모든 사냥꾼 덱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사와 사제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홀수 퀘스트 전사나 컨트롤 사제 같은 카운터 덱이 다시 돌아왔다. 물론, 이번 정규력 내내 강세를 보인 홀수 도적이나 성기사처럼 검증된 어그로 덱의 승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일 년 가까이 이어진 덱 타입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OTK 덱이 플레이오프와 함께 재조명되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죽음의 기사를 활용한 OTK 성기사에서 파생된 신격 더블 OTK 성기사를 시작으로 마법사보다 강력한 주문 효율을 자랑하는 제레크 슈팅 사제, 메카툰을 활용한 흑마법사나 드루이드, 그리고 말리고스 도적까지 다양한 OTK 덱이 대회는 물론이고, 등급전에서도 널리 쓰인다.

또한, 2월 1일 밸런스 패치 예고로 사냥꾼과 어그로 덱에 상당 부분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유행하는 OTK 덱이 유행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 메카툰과 슈팅, 그리고 발라당까지? 다양한 OTK 유형을 지닌 사제

가장 먼저 소개할 직업은 사제로 폭심만만의 메카툰을 시작으로 콤보 사제의 연장선에 있는 발라당, 그리고 최근 극단적인 하수인 구성으로 마법사보다 강력한 화력을 보여준 제레크 슈팅까지 다양한 유형의 덱을 보유했다. 패치의 영향으로 상성 상 불리한 드루이드 수가 줄고, 사냥꾼과 전사 덱이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OTK 덱을 활용하기 좋은 환경이다.

메카툰 사제는 자신의 덱을 빠르게 소모한 뒤, 무모한 실험가-관짝 파괴자-째깍거리는 누더기골렘 콤보로 메카툰을 소환하여 즉시 제거하여 게임을 마무리한다. 폭심만만에선 헤멧으로 덱을 압축하거나 퀘스트 카드를 활용하여 생존 능력을 강화하는 형태가 유행했는데, 대난투에서는 '교령'과 '대규모 실성' 같은 카드가 추가되면서 안정성이 한층 더 강화됐다.

발라당 사제는 천정내열과 달리 하수인의 체력과 공격력을 바꾸는 '발라당'과 내가 하수인에게 시전한 주문을 다시 가져오는 '실험체', 하수인을 복사하는 '생생한 악몽', 그리고 1/1 돌진 하수인 '돌엄니멧돼지'를 활용한 콤보 유형의 OTK 덱이다. 덱의 특성상 상성보다 손패나 사용자의 계산 능력이 중요한데, 제한된 시간에 빠르게 카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APM 사제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제레크 슈팅 사제는 폭심만만의 전설 주문 '제레크의 복제품 전시관'을 중심으로 기존 고 코스트 하수인을 부활시켜 전장을 압박하는 스타일에서 벨렌과 말리고스를 부활시켜 주문으로 영웅을 공략하는 덱 유형이다. 밸런스 패치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중간 단계의 하수인인 가고일이나 흑요석 석상, 리치왕 같은 카드를 제외하고 광명의 정령과 질리악스, 예언자 벨렌, 말리고스로 하수인을 최소화하면서 극단적인 슈팅 구성을 보이는 덱이 유행하고 있다.


▲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한층 더 정제된 형태를 보이는 '제레크 슈팅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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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짝은 물론이고, OTK까지 강력한 성기사

홀/짝 시너지에 이어 성기사는 대난투에서 '잠깐!'과 '빛의 섬광' 같은 카드가 추가되면서 OTK 덱에서도 빠지지 않는 직업이다. 초반에는 무적기인 잠깐을 활용한 클래식 OTK 덱이 유행했는데, 최근에는 시르벨라를 활용한 '신의 격노' 성기사와 함께 두 가지 플랜을 모두 갖춘 더블 OTK 덱이 대세이다.

더블 OTK 성기사덱은 죽음의 기사를 활용하던 클래식 OTK와 신의 격노 성기사처럼 초반부터 빠르게 손패를 순환시키고, 평등-신성화 혹은 광기의 화염술사를 활용한 정리기로 상대방의 하수인을 정리하면서 키 카드를 확보한 이후에 30장을 다 뽑아 시르벨라-신의 격노 콤보를 플랜 A로, 방어도를 쌓거나 무거운 하수인을 활용하는 덱을 상대로는 4 기사단을 소환하는 플랜 B로 운영한다.


▲ 홀/짝에 이어 OTK 덱에서도 완벽 적응한 더블 OTK 성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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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온 메카툰 흑마법사, 그리고 의외의 조커 카드 말리고스 도적

마지막으로 다룰 메카툰 흑마법사는 기존 덱들과 비슷하게 폭심만만에서 시작된 덱 유형인데, 밸런스 패치 이후 느려진 메타와 함께 빠르게 키 카드를 찾는 방식보다 컨트롤 위주의 덱에서 마무리로 메카툰을 활용하는 방식과 영웅 능력을 비롯하여 '시체수집가', '약삭빠른 발목깨물이' 같은 힐 카드를 추가하여 빠르게 손패를 순환하는 방법이 있는데, 최근 메타에서는 카드를 빠르게 뽑는 후자의 덱이 조금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말리고스 도적도 과거부터 있던 덱 타입이지만, 폭심만만에서 추가된 '네크리움 단검'과 '네크리움 약병'으로 코볼트 환영술사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를 증폭시켜 다수의 말리고스를 소환하여 상대를 제압하는데, 덱 자체의 최적화보다 메타의 영향으로 다시 한번 활용해볼 만한 덱이다.


▲ 메카툰으로 다시 한번 방향 전환을 한 흑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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