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추구 중인 젠지가 승강전 경쟁서 탈출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3일 종로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29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선 승리가 간절한 젠지가 화끈한 경기력의 한화생명e스포츠와 만난다.

젠지-kt 롤스터-아프리카 프릭스, 작년 롤드컵 한국 대표들의 승강전 경쟁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세 팀은 서로 물고 물리는 싸움을 하며 7~9위를 번갈아 기록 중인데, 현재 젠지는 7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승리가 가장 급한 건 젠지다. 3승 중 2승이 현 LCK 최약체인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따낸 승리이기 때문이다.

스플릿 6주 차를 맞이한 현시점에서 팀원 간의 호흡 문제는 더 이상 변명거리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의 과제는 상대를 꺾을 다양한 승리 플랜을 짜고, 자신감 있는 경기력으로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단순한 방향의 경기를 펼쳤던 젠지인만큼 그들 앞에는 수많은 갈림길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룰러' 박재혁의 비원딜 기용이나 '로치' 김강희의 미드 라인 데뷔 등은 기존 젠지의 틀을 깬 긍정적인 변화였다. 지난 SKT T1전 2세트에서 보여준 초반 주도권을 활용해 스노우볼을 시도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그에 힘입어 승리까지 따낸다면 젠지의 남은 일정엔 더없이 환한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한편,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승리가 간절하다. 최근 담원-킹존과의 중위권 싸움에서 모두 패배하며 승패 차이가 꽤 벌어졌기 때문이다. 작년 LCK 스프링-섬머에서 한 끗 차이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그들이기에, 이번 스플릿에서의 목표와 마음가짐은 더없이 뚜렷하다. 현 LCK에서 가장 야성적인 경기를 펼치는 한화생명e스포츠는 공격 일변도의 자세로 젠지를 압박할 것이 분명하다.

두 팀의 지난 대결이나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가 예측된다. 젠지는 과연 무엇을 들고 나와 그들을 상대할까. 한 가지 확실한 건 1라운드와 똑같은 전략으로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이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29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vs 한화생명e스포츠 - 오후 5시
2경기 킹존 드래곤X vs SKT T1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