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29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1경기선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를 2:1로 꺾으며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게 됐고, SKT T1과 킹존 드래곤X(이하 킹존)의 2경기는 한 수 위의 운영을 자랑한 SKT T1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의 1경기, 1세트는 오롯이 젠지의 것이었다. 본인들의 이상적인 경기 구도를 실력으로 그려낸 결과였다. 젠지는 자르반 4세-렉사이를 앞세운 한화생명의 초반 노림수를 가볍게 넘겼고, 탑-미드 라인전 주도권을 꽉 잡고 서서히 앞서가기 시작했다. 승부의 갈림길이었던 드래곤 앞 전투에서도 젠지가 가볍게 승리하며 선취점을 챙겼다.

이어진 2세트에선 젠지의 뼈아픈 실수가 패배로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중후반을 바라보며 성장을 이어가던 가운데, '보노' 김기범의 자크에게 젠지의 피오라-카르마가 연달아 잘리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바론을 가져간 한화생명e스포츠가 속도를 끌어올려 단숨에 경기를 끝냈다.

승패를 가릴 3세트는 더없이 팽팽하게 펼쳐졌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정글 주도권을 이용해 먼저 앞서가자 젠지는 세주아니-그라가스를 앞세운 교전 능력으로 이에 맞섰다. 하지만, 속도전은 역시나 한화생명e스포츠가 강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발 빠른 움직임으로 젠지의 주요 챔피언들을 잘라냈고, 기세를 올려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역전승을 챙겼다.


2경기는 SKT T1와 킹존의 대결이었다. 1세트, 초반부터 상체 주도권을 꽉 잡은 SKT T1이 빠른 스노우볼을 굴렸다. 열세에 놓인 킹존의 선택은 '데프트' 김혁규의 자야를 앞세운 한 방 역전이었다. 그러나 SKT T1은 우월한 기동력을 이용해 싸움을 피했고, 영리하게 인원을 분배해 한타 없이 킹존의 넥서스를 밀어냈다.

1세트가 SKT T1의 상체 캐리였다면, 2세트는 완벽한 봇 캐리였다. 시비르-탐 켄치 조합을 택한 SKT T1은 봇 라인을 강하게 푸시했고, 끝내 4인 다이브에 성공하며 단숨에 우위를 점했다. 이후로도 SKT T1은 빈틈없는 운영으로 킹존의 목을 조였다. 교전마다 일방적으로 킬을 올린 SKT T1이 킬 스코어 18:0의 완승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29일 차 결과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젠지 - 한화생명e스포츠 2:1 승리
1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vs 승 젠지
2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승 vs 패 젠지
3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승 vs 패 젠지

2경기 SKT T1 vs 킹존 드래곤X - SKT T1 2:0 승리
1세트 SKT T1 승 vs 패 킹존 드래곤X
2세트 SKT T1 승 vs 패 킹존 드래곤X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순위 현황

1위 그리핀 10승 0패 +19
2위 샌드박스 게이밍 9승 3패 +11
3위 SKT T1 9승 3패 +11
4위 담원 게이밍 8승 4패 +8
5위 킹존 드래곤X 7승 5패 +4
6위 한화생명e스포츠 7승 5패 +1
7위 젠지 e스포츠 3승 9패 -10
8위 아프리카 프릭스 3승 9패 -12
9위 kt 롤스터 2승 8패 -9
10위 진에어 그린윙스 0승 12패 -23